허설아 이름을 들은 정일우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권지헌, 진짜 허설아 좋아했어? 허설아 성격 되게 안 좋지 않았어?"강시우는 팔꿈치로 정일우를 쿡 찔렀다."권지헌 앞에선 성격 괜찮았어.""아, 그래서... 좋아한 거야?"누가 뭐라 해도 권지헌이 허설아한테 진심이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누가 봐도 권지헌은 진심이 아닐 것 같았다. 권지헌은 담배를 한 모금 빨고 손에 든 담배꽁초를 재떨이에 비벼 끄며 말했다."성격 때문은 아니야."허설아는 권지헌 앞에서 성격이 참 좋았다.하지만 그건 전부 연기였다.심지어 몇 년 동안 권지헌을 좋아한 것조차 연기였을지 몰랐다.권지헌의 인생은 걸림돌 하나 없이 순탄하게만 흘러왔다.그런데 유독 허설아 앞에서만 고배를 마셨다. 그것도 두 번이나 말이다.심지어 두 번 다 권지헌 혼자 헛다리 짚은 거였다.권지헌은 고개를 젖히고 술을 벌컥 들이켰다.강시우는 분위기 파악하고 화제를 돌렸다."지헌아, 전에 해외 나갔을 때 어느 나라 갔었더라?""미국, LA에서 좀 있었지.""허설아도 LA에 있었던 것 같은데 못 만났어?"말을 마치고 나서야 강시우는 말실수했다는 걸 깨달았다.강시우는 스스로 벌로 술 몇 잔 들이켰다.그렇게 큰 LA에서 만날 리가 있나.이 망할 놈의 입.권지헌이 술을 한 모금 마셨다.저녁도 안 먹고 얼음까지 들어있는 독한 술을 마시자 마실 때는 괜찮았는데 술을 넘길수록 점점 속이 타들어 갔다.오장육부가 불에 타는 것 같았다.이러한 고통도 심장에서 느껴지는 질식감보단 덜했다.누군가를 찾으려고 LA에 갔다는 건 아무도 몰랐다.계속 술을 들이켰지만 아무도 감히 말리지 못했다.서은석은 권지헌 어깨를 두드리며 같이 술잔을 비웠다.위에서 타는 듯한 느낌이 점점 심해졌다.권지헌은 서은석 손을 짚고 일어서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비서한테 연락 좀 해줘, 병원 가야겠어."서은석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권지헌이 배를 움켜쥐고 쓰러졌다.한바탕 소란이 일고 권지헌은 병원으로 실려 갔다.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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