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됐어요, 다음에 옷 입기 전에 확인 좀 해요."서은석이 얼버무렸다."내가 어디 그렇게 꼼꼼한 사람이야, 집에 옷 챙겨줄 사람도 없는데.""전 여자친구도 챙겨주지 않았어요?"서은석이 탄식했다."내 전 여자친구라면 설 때 나랑 헤어지겠다고 했던 그 여자? 그 사람은 내 첫사랑이야, 너는 두 번째 여자친구인 셈이지."송원영은 잠깐 멍해졌다.서은석이 자신을 첫사랑이라고 했다.그럼 서은석이 전에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는 건가?아마 송원영의 너무 노골적인 믿을 수 없다는 눈빛 때문이었는지 서은석이 한 마디 덧붙였다."난 연애 해본 적 없어, 나한테 전 여자친구가 많다고 생각한 거야?"연애를 해봤다면 송원영한테 어떻게 말 걸지 며칠씩 고민하지도 않았을 것이다.밥을 다 먹고 식당을 나올 때 탕후루를 파는 걸 발견한 서은석이 달려가서 한 꼬치 사서 돌아오더니 송원영 손에 쥐여줬다.송원영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다.방금 밥을 먹었는데 탕후루 먹을 배가 어디 남아 있을까.게다가 차 안 온도가 높아서 빨리 먹어야 했다.그렇지 않으면 설탕 코팅이 녹아서 차를 더럽힐 것 같았다. 서은석도 급히 시동을 걸지 않고 송원영이 작은 입으로 탕후루를 베어 먹는 걸 지켜봤다.송원영 입가에 빨간 설탕 코팅이 묻었다.촉촉한 설탕 자국이 달콤한 향기를 풍기며 좁은 차 안에 퍼져나갔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서은석은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방금 겨우 억눌렀던 조급함이 다시 치밀고 몸 위로 개미가 기어가는 것 같았다.서은석이 가까이 다가가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SNS 일은 나한테 제대로 설명하지 않을 거야?""이미 말했잖아요?"여성용인 송원영의 차는 배기량이 작고 차 안 공간이 매우 좁았다.서은석이 다가올 때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송원영을 완전히 감쌌다.송원영이 뒤로 물러나려 했지만 뒤에는 차 시트뿐이었다.서은석이 그윽한 눈빛으로 송원영을 보며 웃고 있었다. "너도 생각해보지 않은 건 아니겠지? 그 남자가 왜 네 휴대폰 가져가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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