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서진이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믿지 않는다는 뜻이었다.정말 지나간 일이었으면 권지헌이 이 시간에 이런 전화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권서진 쪽은 아직 한밤중이었으니 시차를 계산해 보면 권지헌 쪽은 낮이었다.다행히 권서진은 밤샘이 이미 일상이었다. 그게 아니면 권지헌의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오빠, 그 사람 좋아해?"권서진은 아주 중요한 질문을 했다.권지헌은 침묵했다.자세히 보니 남자의 귓불이 약간 빨개져 있었다.권지헌은 유리창 앞에 서서 막 깨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도시를 내려다봤다.권율 그룹은 이 도시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었다.권지헌 한마디면 이 도시의 경제 판도를 움직일 수 있었다.권지헌은 어릴 때부터 실질적인 고생을 한 적이 없었다. 대학 기간에 아르바이트를 하라는 요구를 받았을 때도 은행 카드에는 여전히 상당한 창업용 신탁 기금이 있었다.어릴 때부터 권지헌은 권씨 가문 손주 몇 명과 함께 권호성 손에서 키워졌다. 권지헌이 아주 어릴 때부터 좋아한다는 말을 하는 게 허용되지 않았다.권호성은 그런 감정이 아이들을 나약하게 만들고 투지를 잃게 한다고 생각했다.권지헌도 처음에는 좋아하면서도 스스로 알아채지 못했다.나중에는 마음이 끌려 빠져들었는데 어느새 허설아한테 버림받았다.이제는……권지헌은 피곤하게 눈을 감으며 비웃듯 말했다."좋아한다면 어떻고 아니면 어떤데?"권서진이 경쾌하게 말했다."아니면 오빠가 하는 짓은 괴롭힘이야. 아, 정확히 말하면 그 사람이 이미 오빠 안 좋아한다면 오빠가 그 사람 좋아하는 것도 괴롭히는 거야."괴롭힘이라.맞다. 권지헌은 허설아를 괴롭히고 있었다.허설아의 반응을 보면 권지헌이 가까이 다가가는 걸 정말 싫어했다.어젯밤을 포함해서 허설아는 줄곧 권지헌을 거부했다.하지만 권지헌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권서진이 진지하게 말했다."오빠, 진짜 연애 상대로 꽝이야. 내가 오빠 같은 남자 친구를 만났으면 무조건 뺨을 때렸을 거야."남자는 침묵했다.허설아가 권지헌 뺨을 때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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