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 자리에서 이창림한테서 돈 얘기를 듣고 이 부인은 화가 치밀었다.150억이라니! 1억 2억도 아니고 150억이라니! 물론 집에 돈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 돈을 강요나 같은 여자한테 그냥 줬다는 게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다. 강요나는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 “돌려 달라고요? 그건…어려울 것 같네요.”강요나는 느릿느릿 묻지도 않았는데 덧붙였다. “제가 이미 써버렸거든요.”이 부인의 눈이 번쩍 커졌다. “몇 시간도 안 됐는데 다 썼다고? 누굴 애로 보냐!” 강요는 피식 웃었다. “아니요, 이 부인이 어린 애로 보이진 않지요.” 이 부인의 얼굴이 확 굳었다. 그녀는 그동안 얼굴 관리에 돈을 꽤 썼다. 그런데도 이렇게 대놓고 비꼬이니 더 화가 치밀었다.“강요나, 말 돌리지 마! 그 돈을 네가 다 썼을 리가 없잖아.” 아까 수현 이모는 그녀가 계속 자고 있었다고 말했다. 자면서 돈을 어떻게 썼단 말이냐? 강요나는 화에 질려 일그러진 그녀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이 부인, 요즘 있잖아요. 핸드폰 하나 들고 손가락 한 번 누르면 돈이 ‘슉’ 하고 나가요. 모르셨어요?” 강요나는 손에 핸드폰을 쥔 시늉을 하며 일부러 더 얄밉게 굴었다. 이 부인의 얼굴이 완전히 파래졌다.마침 그때 수현 이모가 녹차를 들고 왔다.“이 부인, 차 드세요.”“차는 무슨 차야!”이 부인은 짜증을 수현 이모한테 쏟아냈다. 수현 이모가 움찔하며 잔을 내려놓다 물을 조금 쏟고 말았다. 강요나가 살짝 눈썹을 찌푸리더니 말했다.“이모님, 이 부인 차 안 드신대요. 치워요.”이 부인은 안 마신다고 말하지 않았다. 이 부인이 말하려는 순간 수현 이모는 이미 잔을 들고 돌아섰다.사실 이쯤 되니 이 부인도 목이 바짝 말라왔다. 화도 내고 말도 많이 해서 목이 마른 상황이었다.“강요나, 너 지금 무슨 뜻이야?” 이를 갈며 물었다. 강요나는 환하게 웃었다. “전 별 뜻 없는데요. 어떻게 들리셨나요?”이 부인의 혈압이 확 치솟았다. 주위를 둘러보며 뭔가 집어 던질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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