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가 목소리를 한층 더 낮추며 덧붙였다.“한 사람은 현 귀비마마 곁의 사람이고, 다른 한 사람은 황후마마 쪽 사람이옵니다.”금영이 사람을 시켜 조사하게 한 것은 복령의 부친에게 일이 생겼던 그날, 궁을 드나든 사람들의 기록이 모두 정확히 맞아떨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두 태의가 궁을 나가는 모습을 여러 사람이 직접 보기는 했다.하지만 주회가 뭐라고 했던가.그날 자신이 본 두 태의는 분명 협방전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했다.그런데 두 태의는 여비를 만나지도 못한 채 갑자기 궁을 나갔고, 그 뒤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그래서 금영은 애초에 두 태의가 궁 안에서 변을 당한 것이 아닐까 의심했다.누군가 두 태의로 변장한 채 서둘러 궁을 빠져나가, 마치 두 태의가 출궁한 뒤 실종된 것처럼 꾸민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하지만 그렇게 되면 또 다른 허점이 생겼다.두 태의의 출입 기록은 그대로 남아 있을 터였다.그렇다면 정작 두 태의로 변장한 사람의 출입 기록은 어느 한쪽이 맞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금영이 알아내고 싶은 것도 바로 그것이었다.그날 정말 누군가 두 태의를 죽이고 그의 모습으로 변장해 궁을 빠져나가, 두 태의가 출궁한 뒤 사라진 것처럼 꾸며 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그런데 뜻밖에도 일이 생각보다 쉽게 풀렸다.실제로 기록이 맞지 않는 사람이 둘이나 나온 것이다.해수가 입을 열었다.“마마, 두 사람 가운데 하나는 현 귀비마마 곁에서 시중드는 태감 손인이고, 다른 하나는 서봉전의 이전이옵니다. 마마께서는 두 사람 중 누가 더 의심스럽다고 보시옵니까?”그 질문에는 금영도 잠시 대답하지 못했다.그래도 얽힌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 가다 보니, 감춰져 있던 진상도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듯했다.금영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본궁은 황후 쪽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그러고는 눈을 가늘게 뜨며 덧붙였다.“다만 정말 누구인지는 한번 떠보면 알겠지.”해수가 궁금한 듯 물었다.“어떻게 떠보시려는 것이옵니까?”금영의 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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