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아침 일찍 일어난 강하율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가 순찰대인 유한수가 그녀를 위해 가져온 물건을 발견했다.강하율은 물건을 들고 주방으로 향한 뒤 생강차를 끓이기 시작했다.끓인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양승아가 커피를 들고 잔뜩 졸린 얼굴로 주방 안으로 들어왔다.강하율은 깜짝 놀라 그의 다크써클을 가리키며 물었다.“양 비서님, 괜찮으세요?”양승아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원망스레 말했다.“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밤에 남녀 단둘이 있는 게 얼마나 좋은 기회인데, 왜 야근을 하는 거야?”“네?”강하율은 양승아의 말을 듣지 못했다.양승아는 고개를 저으며 화제를 돌렸다.“강하율 씨,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나셨어요?”강하율은 냄비를 가리키면서 말했다.“어제 대표님께서 머리가 아프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일찍 일어나 생강차 좀 끓이고 있었어요. 오늘 기온도 내려간다는데 감기 걸리시면 안 되잖아요. 그리고 어제 재워주셔서 감사한 마음도 있고요.”“향이 정말 좋네요.”양승아가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한 잔 드릴게요.”“고마워요...”손을 내미는 순간, 등 뒤에서 발소리가 들려오자 양승아는 황급히 손을 내리고 말을 바꿨다.“우선 대표님께 드리세요. 저는 급히 볼일이 있어서요.”말을 마친 뒤 양승아는 떠났다.강하율은 조금 뜨거운 컵을 들고 어쩔 줄 몰라 했다.이때 희고 늘씬한 손이 컵을 건네받았다.“나 주려는 거야?”배윤호의 목소리는 낮고 감미로웠다.시선을 든 강하율은 평소처럼 검은 정장을 입고 있는 배윤호를 보았다. 넥타이와 커프스만 바뀌어 있었다.정장을 입은 배윤호는 굉장히 금욕적으로 보였다. 게다가 정장 아래 숨겨진 몸은...강하율은 한참 뒤에야 관능적이라는 단어를 떠올렸고, 그 생각만으로도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배윤호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고 있는 걸 깨달은 그녀는 황급히 생각을 멈추고 횡설수설했다.“원래는 양 비서님께 드리려고 했는데 급한 볼일이 있다고 하셔서...”그래서 그에게 준다는 말은 하지 않았으나 차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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