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주는 웃으며 말했다.“해인 언니, HJ그룹으로 다시 출근하시려고요? 너무 잘됐어요. 우리 다시 같이 회사 다니게 됐네요.”그러면서 예주는 해인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해인의 눈빛이 더 싸늘해졌다.해인은 그 손길을 피하지도 않은 채 그대로 예주의 뺨을 갈겼다.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예주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방금 탄 커피가 손에서 미끄러지면서 전부 쏟아졌고, 뜨거운 액체가 손등을 붉게 데웠다. 아픔을 못 이긴 예주가 짧게 비명을 질렀다.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이쪽을 돌아봤다. 구경거리가 생겼다는 듯 시선이 모여들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주위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눈시울을 붉힌 예주는 서러운 기색을 가득 담은 채 입을 열었다.“제가 어디서 언니 기분을 상하게 했다고, 저를 때리세요?”하슬은 차마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앞으로 나서더니 두 사람 사이를 단숨에 갈라놓았다.“왜 하 대리님한테 손을 대세요!”“왜 그랬는지 정말 몰라요?”해인은 차갑게 하슬을 훑어봤다.“저 이미 변호사 선임했어요. 민하슬 씨, 소장 못 받으셨어요?”하슬은 멈칫했다. 당황이 스치고 지나갔다.“무슨 말씀이세요?”조금 전, 하슬은 등기우편 하나를 받았지만 아직 뜯어보지는 못했다.“허위사실로 제 명예 훼손한 거, 소송 가면 결과 뻔하지 않나요?”해인은 말과 함께 증거를 내밀었다. 온라인 계정 등록 자료가 실명으로 되어 있었다. 그 위에는 분명 하슬의 신상 정보가 찍혀 있었다.하슬은 순간 할말을 잃었다. 해인이 느닷없이 자신의 계정 등록 자료까지 찾아낼 줄은 상상도 못 했다.그래도 하슬은 이를 악물고 받아쳤다.“강해인 씨, 제 개인정보를 멋대로 뒤져본 거잖아요. 그건 제 사생활 침해예요!”하슬은 그 부분도 따로 알아본 적이 있었다. 그런 자료는 웬만해서는 쉽게 새어 나가지 않는다고 했다.하지만 하슬이 알 리 없었다. 평범한 사람에게는 어려운 일이 맞아도 최상위 재벌가에는 돈만 쓰면 정리되는 일이라는 걸.“맞아요, 제가 올렸어요. 그런데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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