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키워온 장미를 숙적에게 빼앗긴 밤: Capítulo 741 - Capítulo 745

745 Capítulos

제741화

“여보...”건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서진이 말을 끊었다. [야, 너 뭐 하는 짓이야? 희정한테 왜 전화했어?]건훈은 서진이 희정의 전화를 받았다는 걸 알아차리자 갑자기 웃었다.[형, 오늘은 밭에 잡초 뽑으러 안 갔어?]서진은 미간을 찌푸렸다. 건훈의 말에는 분명 비꼬는 기색이 있었다.그런데 자신은 건훈에게 산속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다. ‘내가 하는 일을... 어떻게 알고 있어?’서진의 마음에 의심이 생겼다. “내 질문에 대답 안 했어. 희정이한테 왜 전화했냐고.”건훈 쪽에서 사과를 씹는 소리가 들렸다. [며칠 전에 보내 준 고기 맛있었냐고 물어보려고 했지. 형이랑 형수 먹게 좀 더 보내 줄까?]서진의 눈꺼풀이 움찔했다. 머릿속에서 흩어져 있던 조각이 비로소 맞춰졌다.“그 음식 네가 보낸 거야?”건훈이 웃었다. [왜? 형수가 말 안 했어?]건훈은 일부러 혀를 차며 말했다. [이야, 둘 사이에 나한테도 말 못 할 비밀이 있나 보네.]그 말투가 서진의 신경을 긁었다.“뭐 보내고 싶으면 나한테 연락해. 앞으로 희정이한테 직접 전화하지 마.”서진은 건훈이 평소 여자를 가볍게 만나는 사람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희정에게 따로 연락하며 귀찮게 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문득 희정이 건훈이 보낸 거라는 사실을 숨긴 것도, 자신이 걱정할까 봐 그랬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건훈은 곧 서진의 속뜻을 알아채고 웃었다. [형, 뭐가 그렇게 무서워? 형수가 나 따라갈까 봐?]서진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건훈아!”건훈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농담인데 왜 그렇게 흥분해?]통화를 끝내고 방으로 돌아온 서진은 핸드폰을 다시 희정의 베개 옆에 내려놨다.십여 분 뒤에야 희정이 잠에서 깼다. 눈을 뜨자마자 곁에서 자신을 보고 있는 서진을 발견한 희정은 두 팔을 벌려 남자의 목을 끌어안았다.“자기야, 언제 일어났어? 왜 그렇게 보고 있어?”이곳에서 오직 서진만 곁에 남은 뒤 희정은 전보다 훨씬 더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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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사랑에 빠지면 상대에게 뭐라도 해 주고 싶은 법이었다. 하지만 서진은 곧바로 희정 곁으로 다가가 주걱을 빼앗았다.“이런 걸 왜 네가 해. 가서 쉬어.”말을 마친 서진이 대신 불 앞에 서서 음식을 볶기 시작했다.서진에게 희정은 여전히 귀하게 자란 공주 같은 사람이었다. 자신과 함께 살게 됐다고 해서 이런 힘든 집안일까지 시킬 생각은 없었다.그 모습을 보던 희정은 뒤에서 서진의 허리를 와락 끌어안았다.넓은 등에 뺨을 붙이며 말했다. “너 정말 나한테 잘해 준다.”서진이 웃으며 대답했다. “내 아내한테 잘하지, 그럼 누구한테 잘해?”희정은 이 평온한 기분을 온전히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기름 냄새가 코로 들어오자 속이 울렁거렸다. 희정은 급히 밖으로 나가서 몇 번이나 헛구역질을 했다.요리 하나를 끝내고 나온 서진은 희정이 가슴을 누르고 있는 걸 보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왜 그래?”희정은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아침을 안 먹어서 그런가 봐. 속이 좀 쓰리고 신물이 올라와.”서진은 다시 안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따뜻한 물 따라 놓을 테니까 들어와서 마셔.”희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서진이 자리를 비우자 희정은 입술을 깨물며 멍하니 서 있었다.‘아니야. 설마 그럴 리 없겠지?’희정은 넋이 빠진 채 안으로 들어가 유리컵을 양손으로 감싸고 따뜻한 물을 절반 넘게 마셨다. 머릿속으로는 마지막 생리 날짜를 정신없이 계산하고 있었다.‘내가 그놈 아이를 가졌을 리 없어. 절대 아니야!’점심을 다 차린 서진은 희정이 식탁 앞에서 멍하니 앉아 있는 걸 보고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그래? 아까부터 계속 정신이 딴 데 가 있는 것 같아.”그제야 정신을 차린 희정이 웃어 보였다. “아무것도 아니야. 배고파. 빨리 먹자.”서진은 자극적이지 않은 나물 반찬을 희정의 그릇에 덜어줬다.냄새도 강하지 않은 음식인데 희정은 보기만 해도 속이 다시 뒤집혔다.결국 식탁 앞에서 그대로 헛구역질을 했다.서진은 그제야 단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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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약사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손님, 규정을 어길 수는 없습니다. 정말 필요하시면 읍내 병원에서 먼저 진료받고 처방전을 가져오세요.”희정은 돈을 내밀고도 원하는 걸 살 수 없는 날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이런 외진 곳에서 지내는 생활은 몇 번이나 희정의 상식을 뒤집어 놓았다.‘이런 데 사는 사람들은 돈을 더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왜 이렇게 원칙만 따져?’이곳은 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약국이었다.약을 구하지 못한 희정은 서진이 의심하기 전에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예상대로 집에 도착했을 때, 서진은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희정을 찾고 있었다.희정을 발견한 서진이 다급하게 다가왔다. “어디 갔었어? 왜 땀을 이렇게 많이 흘려?”희정은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했다. “집에만 있으니까 답답해서 그냥 동네 좀 걸었어.”서진의 걱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도 나한테 말은 하고 나갔어야지. 여긴 워낙 외진 곳이라 너 혼자 다니면 위험해. 난 네가 혹시...”말을 끝내지 못한 서진은 시선을 내렸다. 표정에 슬픔이 묻어났다.희정이 고개를 들었다. “내가 뭐 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서진이 낮게 말했다. “나랑 사는 게 지겨워져서... 나를 떠난 줄 알았어.”희정은 놀랐다. 서진이 자신 때문에 이렇게 불안해하고 있다는 걸 곧 알아차렸다.누군가에게 깊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온몸으로 전해졌다.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화가 났다. 이렇게 좋은 사람이라는 걸... 자신이 왜 이제야 알았을까?조금만 더 일찍 깨달았다면, 두 사람이 지금 같은 처지까지 몰리지는 않았을지도 몰랐다.서진의 서툴고 순진한 모습에 희정의 마음이 한없이 부드러워졌다.희정은 손을 뻗어 서진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듯 쓰다듬었다. 까치발을 들고 먼저 입을 맞췄다.“서진아, 너 진짜 바보다.”서진은 곧바로 희정의 입맞춤을 받아냈다. 소유욕이 짙어진 남자는 입술을 옮겨 귓불을 가볍게 깨물었다.두 사람은 서로에게 깊이 빠져 희정이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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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약사는 서진이 조금 전 걸어온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아마 저쪽 마을에서 온 것 같던데...”주변에는 여러 작은 마을이 모여 있었고, 오래전부터 서로 혼인과 왕래가 이어져 주민 대부분이 한집만 건너면 서로 아는 사이였다.나이가 많은 한 할머니가 말했다. “저쪽이면 솔안마을 아니야? 내가 알기로 거긴 사람들 대부분 떠나고 읍내에 집 구하기 어려운 노인들이나 몸 불편한 사람들만 남았는데. 젊은 여자가 살았나?”그 할머니는 근방에서 오래 중매를 해 온 사람이라, 결혼할 만한 나이의 처녀는 물론이고 이혼하고 친정으로 돌아온 사람까지 웬만하면 다 알고 있었다.약사가 어깨를 으쓱했다. “누구네 친척이 놀러 왔을 수도 있죠. 누가 알겠어요?”말을 마치고 뒤를 돌아본 약사는 그제야 가게 안에 손님이 들어온 걸 알아챘다.‘언제 들어왔지? 인기척도 못 들었네.’약사는 사람들 틈에서 빠져나와 안으로 들어왔다. “총각, 뭐 찾는 거 있어요?”서진은 대답하지 못했다. 머릿속에서는 조금 전 바깥에서 들은 대화가 계속 맴돌았다.‘솔안마을... 지금 우리가 사는 곳이잖아.’그 마을에는 정말 젊은 사람이 거의 없었다. 사실상 젊은 여자는 희정뿐이었다.저녁 무렵 혼자 나갔던 희정이 떠올라 서진은 입술을 다물었다.“좀 전에 말씀하신 그 여자분은 언제 약을 사러 왔습니까?”약사가 대답했다. “오늘 저녁이요. 총각처럼 마스크를 쓰고 왔어요.”서진의 미간이 깊게 패였다.한동안 아무 말이 없자 약사가 다시 물었다. “그래서 무슨 약을 찾는데요? 골라 줄까요?”서진이 위장약 진열대 근처에 서 있는 걸 보고 약사는 바로 알아챘다. “속이 안 좋아요?”“어떻게 아픈데요? 신물이 올라와요? 배가 아파요? 아니면...”서진이 약사를 바라보다 갑자기 물었다. “메스껍고 토할 것 같은 게 위장병 말고 임신 때문일 수도 있습니까?”약사가 웃음을 터뜨렸다.“아내가 임신했나 보네요. 그러면 위장약 함부로 먹이면 안 돼요. 종류에 따라서는 태아에 안 좋을 수도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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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서진이 집에 돌아왔을 때 희정은 여전히 깊이 잠들어 있었다. 곁에서 움직이는 소리에 희정이 천천히 눈을 떴다.“응? 밖에 나갔다 왔어? 어디 갔었어?”희정의 가슴께에는 조금 전 서진이 남긴 붉은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었다.서진은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잠이 안 와서 좀 걷고 왔어.”희정도 크게 생각하지 않고 나른하게 웃었다. “내가 덜 열심히 했나 봐. 아직 밖에 돌아다닐 힘이 남아 있네.”희정은 서진의 목을 끌어당기면서 먼저 입을 맞췄다.서진의 뜨거운 숨이 희정을 감쌌다. 그때 서진이 갑자기 물었다. “저녁에 읍내 갔었어?”키스에 몰입해 있던 희정은 머리 위로 찬물이 쏟아진 듯 굳어졌다.곧 정신을 차리고 본능적으로 부정했다. “아니. 왜 갑자기 그런 걸 물어?”서진은 태연하게 말했다. “별거 아니야. 여기만 있으면 심심할까 봐. 읍내 가고 싶으면 나한테 말해. 같이 가 줄게.”두 사람 모두 서로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밤은 길었다. 방 안에서는 끊이지 않고 은밀한 소리가 이어졌다. 서진은 전보다 훨씬 더 격렬하게 희정을 안았다. 마치 가슴에 쌓인 모든 감정을 몸으로 쏟아 내고 싶은 사람 같았다.희정 역시 자신의 다정함으로 서진의 뜨거운 감정을 모두 받아 주려고 했다.그날 밤 내내 낡은 침대가 계속 삐걱거렸다....다음 날.서진이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데 방 안에서 헛구역질 소리가 들렸다.서진은 입술을 꾹 다문 채 모르는 척 손에 든 일을 계속했다.희정은 바깥의 서진이 들을까 봐 소리를 죽이며 몇 번이나 헛구역질을 했다.하지만 마음은 점점 불안해졌다. 며칠째 같은 증상이 반복됐다. 이 정도면 임신이 아니라는 게 더 이상했다.그런데 읍내 약국에서는 임신을 중단시키는 약은 처방전 없이 팔지 않았다. 결국 시간을 내 병원에 가서 뱃속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았다.메스꺼움이 조금 가라앉자, 희정은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밖으로 나와 서진의 허리를 뒤에서 끌어안았다.“또 나 먹으라고 아침 만드는 거야?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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