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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아주버님이 남편으로: Chapter 591 - Chapter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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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일을 모두 처리한 뒤에야 정지안은 자신의 계획을 이해리에게 털어놓았다.이해리는 요양원 쪽 상황부터 물었다.“우리 추측이 맞는다면, 어머님은 지금 아주 위험한 상황 아닌가요?”그들이 병원에 한 번 다녀온 것만으로도 정도원은 그토록 크게 반응했다.“나도 지금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는 몰라. 그래도 사람을 보내 알아보게 했어. 네 말대로 당분간은 섣불리 움직이지 말자.”이해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애초에 오늘 어머님을 찾아뵙기 위해 시간을 비워 둔 터라, 손에 잡고 있던 일도 거의 끝낸 상태였다.지금 일찍 집에 돌아가 봐야 딱히 할 일도 없었다. 이해리는 정지안의 품에 기대 아무 영화를 하나 골랐다.얼마 지나지 않아 정지안의 부하가 연락해 왔다. 두 사람의 추측이 맞았다는 보고였다.요양원 직원 대부분이 정도원이 심어 놓은 사람들이었고, 인원 교체는 이미 한 달 전부터 시작되고 있었다.“그들이 대체 무슨 일을 꾸미는지 계속 조사할까요?”정지안은 부하에게 지시했다.“당연하지. 이제부터 우리 사람들을 들여보내 정도원이 배치한 사람들을 서서히 바꿔.”정지안이 전화 너머의 사람에게 지시하는 말을 듣자, 이해리는 영화에 대한 흥미를 완전히 잃었다.어머님의 일에 두 사람 모두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해리는 정지안이 이 양어머니를 결코 외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정지안이 전화를 끊자 이해리가 몸을 돌려 말했다.“그래도 정도원의 친어머니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끔찍한 짓까지 하진 않았을 거예요. 그저 과거의 진실이 드러나는 게 싫어서, 어머님이 깨어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려는 거겠죠...”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더 이해하지 못할 게 뭐가 있겠는가.정도원이 벌인 모든 일은 결국 그 일 때문이었다.예전에 그들이 특효약을 쓰지 못하게 막은 것도, 지금 요양원 사람들을 바꿔치기한 것도 마찬가지였다.하지만 두 사람의 의심이 거의 확신에 가까워졌다고 해도, 누구도 당장 정도원의 죄를 확정할 수는 없었다.“제가 말했듯이, 어쨌든 그들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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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정도원이 또다시 그들에게 못 할 짓을 한다면, 정지안도 이번만큼은 절대 그를 용서하지 않을 터였다.하지만 정지안의 부하들이 조사를 계속하면서, 이해리는 과거의 일이 정말로 정도원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게다가 그들의 예상과는 달리, 정도원이 심여진의 사고를 직접 일으킨 원흉일 가능성까지 있었다.그 사실은 정지안에게도 큰 충격이었다.그동안 그들이 계속 양보했던 것은, 정도원이 정말로 그런 짓을 했다고 믿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그러나 모든 사실이 하나둘 명확해진 지금, 정지안은 정도원이 아주 오래전부터 이미 비뚤어져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아니, 뿌리부터 썩어 버려 이미 구제할 길이 없는 사람일지도 몰랐다.부하들이 점점 더 많은 증거를 가져올수록, 정지안은 그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이 일은 정지안의 기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이후 한동안 그는 업무를 거의 처리하지 못했다.심지어 몇몇 일은 이해리에게 대신 맡기기까지 했다.이해리는 정지안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의 새 회사에서도 많은 일을 도왔다.한편 정지안은 병원에 가서 실험실 사람들을 살피는 일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다.실험실에서 다친 사람들도 차례로 퇴원하기 시작했다.이해리는 정지안이 의기소침해진 것을 크게 개의치 않았다.그의 마음이 온갖 감정과 고민으로 무겁게 짓눌려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자신의 부모님이 사고를 당했을 때, 이해리 역시 정지안처럼 어찌할 바를 모르고 방황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정도원이 그 틈을 파고들지도 못했을 것이다.그 생각에 이해리는 씁쓸하게 웃고는, 다시 실험실로 가 다음 프로젝트 일정을 조율했다.모든 일은 차근차근 진행됐다. 실험실 사람들은 속속 퇴원해 업무에 복귀했고, 이해리는 새로운 발표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공항 사건 이후 정부와 관계 부처의 도움을 받게 되어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관계 기관의 공식적인 약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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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요 며칠 정지안은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심지어 발표회에서도 정지안과 이해리 사이에는 아무런 교류가 없었다.분명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었다.주세훈은 이것이 자신에게 좋은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러나 막 문을 열려던 순간, 안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이해리가 통화 중인 듯했다.주세훈은 잠시 멈춰 서서 문밖에서 귀를 기울였다. 희미하게 이해리가 정지안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저 오늘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퇴근할 때 데리러 와 주면 안 돼요? 우리 같이 밥 먹으러 가요.”“전에 말했던 그 식당에 가고 싶은데, 안 돼요?”정지안과 통화하는 이해리의 목소리는 주세훈이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 애교 섞인 사랑스러운 말투였다.주세훈은 충격에 휩싸인 표정으로 문 앞에 얼어붙었다.‘그렇다면 선배와 정지안 사이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건가... 두 사람의 사이는 여전히 좋았고, 모든 것은 내 착각이었던 걸까?’주세훈은 하마터면 다리에 힘이 풀릴 뻔했다. 방금 문을 열고 들어가 이해리를 방해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그랬다면 혼자 착각하고 들떠 있던 자신의 모습이 이해리에게 들통나, 앞으로 두 사람에게 더 미움을 샀을 것이다.주세훈은 사무실 문 앞에서 무력하게 주먹을 움켜쥐었다. 마음속에는 자신을 향한 분노와 실망감이 가득했다...바로 그때 사무실 문이 열렸다.이해리는 통화하며 걸어 나오다가 문 앞의 주세훈을 보고 멈칫했다.“여기서 뭐해?”그녀는 아직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다. 주세훈을 본 순간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 특별히 의심하지는 않았다.방금 정지안과 통화한 내용을 주세훈이 들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주세훈은 입술을 깨물다가 다급히 핑계를 떠올렸다.“선배, 실험실 일 때문에 말씀드릴 게 있어서 왔어요. 이제 막 복귀했는데 제가 많이 뒤처진 것 같아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어요.”그러나 머릿속에는 조금 전 이해리가 애교를 부리던 목소리와 말만 가득했다.자신이 모르는 사이 두 사람의 사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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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윤유나는 성명욱에게 다가갔다. 두 사람이 상당히 친밀해 보이자, 주세훈은 그 여자를 어디선가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예전에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주세훈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성명욱이 전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얼마 지나지 않아 윤유나는 정말로 성명욱의 곁에 다가갔다.성명욱은 처음에는 매우 놀랐지만, 윤유나가 다가오자 조금 반가운 기색을 보였다.두 사람은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고 지냈다.성명욱은 자신이 전에 그렇게까지 말했으니, 윤유나가 화가 나 다시는 자신을 찾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그런데 뜻밖에도 윤유나가 다시 자신을 찾아온 것이다...하지만 실험실에서 잇달아 벌어진 사고들을 떠올리자, 성명욱은 두 사람의 관계로 또 무슨 문제가 생기면 감당하기 어렵겠다는 걱정이 들었다.그래서 윤유나를 보고도 성명욱은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얼굴의 미소도 거의 사라졌다.“여긴 왜 왔어요?”“명욱 씨, 요즘 저한테 너무 차가워요. 전에는 우리 같이 놀러도 다니고 데이트도 했잖아요. 저를 좋아한다고도 했고요. 제가 명욱 씨보다 나이가 많아서 이제 싫어진 거예요?”윤유나는 버림받은 여자처럼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성명욱은 그녀가 우는 모습을 보고 당황했다. 자신이 너무 심했나 싶어 얼른 다가가서 달래면서도, 지금은 상황이 복잡하니 어서 돌아가라고 했다.두 사람이 옥신각신하는 모습이 전부 주세훈의 눈에 들어왔다.주세훈은 두 사람 사이에 분명 무슨 일이 있었다고 확신했다.그는 곧바로 이해리를 찾아가 이 사실을 알렸다.“선배, 전에 제가 말씀드렸던 그 수상한 여자가 왔어요. 지금 성명욱과 이야기하고 있는데, 두 사람이 전부터 연락해 온 것 같아요...”그 말을 들은 이해리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주세훈과 함께 확인하러 갔다.근처에 도착하자마자 윤유나가 한눈에 들어왔다.윤유나는 성명욱의 곁에서 훌쩍거리며 울고 있었다. 실험실 사람에게 몰래 접근한 사람이 바로 윤유나였다.윤유나를 본 순간, 이해리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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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나는 전체 상황을 지휘해야 해. 현장 어디에 위험이 숨어 있을지 모르니, 이쪽은 네가 좀 지켜봐 줘.”주세훈은 반드시 해내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이해리는 급히 돌아가 정지안에게 전화를 걸었다.현장에 정말 해외 세력이 잠입해 있다면, 자신의 힘만으로는 절대 무사히 해결할 수 없었다.하물며 윤유나조차 이런 자리에 버젓이 섞여 들어오지 않았는가.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이해리는 자신의 실험실이 새 출발을 하는 날부터 망가지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정지안에게 연락한 뒤, 이해리는 곧바로 관계 부처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관계 부처는 이해리의 말을 듣고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우선 현장을 통제해 주세요. 저희도 즉시 인력을 보내 수색하겠습니다...”관계 기관의 약속을 받은 이해리는 안심하고 계속 현장을 통제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정말로 조사 인력이 현장에 도착했다. 최종 확인 결과, 현장에는 아무런 위험 요소도 없었다.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이해리는 한층 더 경계하게 됐다.행사가 끝난 뒤, 이해리는 정지안과 함께 관계 부처 사람들을 만나 상의했다.그녀는 윤유나의 사진 한 장을 꺼냈다.중대한 사안 앞에서 윤유나의 개인적인 배경까지 자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이해리는 윤유나가 과거 정도원과 함께 지냈으며 오늘 현장에 나타났다고만 간단히 말했다...“전부터 실험실 사람 한 명과 연락해 왔는데, 지난번 공항 사건을 겪은 뒤에는 사이가 틀어진 것 같아요. 지금도 무슨 관계가 남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 여자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해요.”국가적인 사안 앞에서 개인적인 원한은 언제든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었다.이해리는 상대에게 말했다.“윤유나는 수단이 음험하고 선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에요. 제 추측으로는 해외 사람들과 연락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 국내 사람들을 노리는 음모도 꾸미고 있을 수 있어요.”정부 관계자들은 서로 얼굴을 바라보다가, 곧 윤유나라는 사람을 조사하겠다고 답했다.“새로운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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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이해리는 자신과 정도원의 결혼이 이미 없던 일이 됐다고 여길 수는 있어도, 이 모든 일이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던 척할 수는 없었다.자신이 말실수했다는 걸 깨달은 이해리는 정지안의 손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다른 뜻은 없었어요.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아요.”“걱정하지 마.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게. 요즘 네가 많이 예민해져 있다는 걸 알아.”정지안은 오히려 이해리의 손을 마주 잡았다.“내가 해결해 줄게. 정부 관계자들이 나선 것처럼 말이야. 이번 일이 끝나면 윤유나가 다시는 네 앞에 나타나지 못하게 하겠다고 약속할게.”“좋아요. 다른 문제는 나중에 이야기해요. 괜찮아요.”이해리는 정지안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췄고, 두 사람은 다시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이어 갔다.하지만 그날 이후로 이해리는 줄곧 이 일을 마음에 담아 두었다.윤유나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 그녀는 계속 기분이 가라앉아 있었다.뜻밖에도 발표회가 끝난 뒤부터 기자들까지 이해리의 실험실 동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그들은 이해리와 정지안의 움직임을 지켜보기 위해 실험실 근처에 진을 쳤다.심지어 일련의 기사를 미리 준비해 둔 사람도 있었다. 이해리가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사진을 몇 장 찍어 이른바 ‘단독 정보’라며 올렸다.이해리는 요 며칠 실시간 검색어를 거의 확인하지 않았다.그날 퇴근할 때도 울적한 기분으로 실험실을 나서다가 입구에서 번쩍이는 플래시를 발견했다.이해리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 밖의 소란을 살폈다. 의아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본 뒤에야 기자들이 잔뜩 몰려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실험실이 귀국한 뒤로 온갖 소동이 끊이지 않았다.‘이번에는 또 무슨 일이 생긴 걸까?’고개를 돌려 보니 실험실의 다른 사람들도 몹시 당황한 듯했다.그들 역시 기자들이 왜 와 있는지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이해리의 우울한 모습은 당연히 카메라에 담겼다. 하지만 기자들이 있다는 걸 알아챈 이해리는 곧바로 마스크를 꺼내 쓰고 서둘러 실험실을 떠났다.돌아가는 길에 이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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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정지안도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혹시 누군가가 뒤에서 너를 돕고 있는 건 아닐까?”“모르겠어요... 아, 어쩌면 정부 관계 부처일 수도 있겠네요.”이해리가 약속을 한 곳은 그들뿐이었기에, 관계 부처가 몰래 나선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한편 정도원 역시 거액을 들여 올린 기사와 검색어가 모조리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됐다.단순히 노출이 줄어든 수준이 아니었다. 정지안과 이해리에 관한 부정적인 소식은 전부 삭제되고 차단됐다.좋은 내용은 조금이나마 남아 있었다.그러나 나머지 악성 자료는 흔적도 없이 완전히 사라졌다.정도원은 지금껏 이런 대대적인 조치를 본 적이 없었다.그는 멍하니 굳어 있다가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또 그놈들이 수작을 부린 게 분명해!”저들이 이제 어떻게든 자신의 이미지를 세탁하려고 하니, 불리한 것은 하나도 남기지 않으려는 모양이었다.정도원은 잔뜩 화가 난 채 윤유나를 찾아가 물었다.“이게 무슨 상황인지 알아?”“뭐가요?”윤유나는 이제 막 행사장에서 돌아온 참이었다. 그녀 역시 요 며칠 이상한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누군가가 자신을 몰래 감시하는 것 같았지만,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정도원이 갑자기 따져 물었지만 윤유나도 영문을 몰랐다. 자신이 몰래 벌인 일이 들킨 줄 알고 되레 날을 세웠다.“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정말 무슨 일인지 몰라? 내가 그날 저들을 공격하라고 시켰잖아. 그런데 왜 아직도 두 사람은 멀쩡하고, 내가 올린 검색어는 전부 차단된 거지?”거액을 들여 정지안과 이해리를 공격했는데 모든 것이 차단되자, 정도원은 분노가 치밀어 배후의 사람을 당장 잡아내고 싶었다.윤유나는 입을 삐죽이며 검색어를 확인하더니 오히려 정도원을 타일렀다.“제가 말했잖아요. 지금 이해리와 정지안은 함부로 건드릴 사람들이 아니라고요.”“그걸 네가 말해 줘야 알아?”정도원은 윤유나를 흘겨봤다.“내가 신경 쓰는 건 지금 우리가 대체 어떻게 해야 저들을 제대로 공격할 수 있느냐는 거야!”두 사람이 다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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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윤유나는 팔짱을 끼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그러니까 정말 오빠가 큰돈을 들여 그 사람들을 매수한 거였네요? 남을 해치려다가 오히려 오빠가 손해만 본 셈이군요.”“입 다물어. 내가 시킨 일을 네가 제대로 해냈다면 내가 이런 방법까지 쓸 필요가 있었겠어?”정도원은 몸을 돌려 윤유나를 혐오스럽게 바라봤다.그러나 속으로는 이해리가 이제 정말로 든든한 뒷배를 얻었다는 생각을 했다.‘그렇다면 전에 이해리를 공격하려 했던 일도 들키기만 하면 정부의 표적이 되는 것 아닐까? 국가를 상대로 맞서게 된다면 회사가 과연 버틸 수 있겠는가?’하지만 오랫동안 이해리를 공격해 왔는데, 이제 그녀가 이렇게 거대한 뒷배를 얻어 자신은 손가락 하나 움직이기도 어려워졌다고 생각하자 분노가 치밀었다.정도원의 가슴속 불길은 걷잡을 수 없이 타올라, 그의 온몸을 삼킬 듯했다.정부 관계자들이 정도원을 찾아와 경고했다는 소식은 어쩐 일인지 업계에 빠르게 퍼졌다.이전부터 이해리의 일 때문에 정도원과 윤유나는 업계에서 평판이 바닥까지 떨어져 있었다. 새로 세운 회사에서도 여러 프로젝트를 빼앗긴 상태였다.그런데 이제 정부 관계자들까지 정도원을 찾아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은 정도원이 또 비열한 수작을 부린 게 틀림없다고 추측했다.그를 향한 업계의 경멸은 더욱 심해졌다.게다가 원래부터 정지안이 정도원을 압박하고 있었기에, 정도원의 회사는 업계에서 한 걸음 내딛기조차 어려웠다.이제 정부 부처까지 나서자 정도원은 더는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반면 이 소식을 들은 정지안은 정도원이 완전히 자업자득한 것으로 생각했다.“이제야 알았어요. 전에 지안 씨가 그 사람을 상대로 그렇게 많은 일을 해 두었을 줄은 몰랐네요...”이해리는 정도원의 마음 한구석에는 아직 가족에 대한 정이 남아 있고, 정지안도 그래서 냉정하게 그를 공격하지 못한다고 의심하기까지 했다.인제 보니 자신이 너무 많이 생각한 것이었다. 자신이 모르는 사이 정지안은 이미 오래전부터 움직이고 있었다.정지안은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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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정지안은 말을 이어 갔다.“최근에야 일부 사람들이 계속 뒤에서 저희를 공격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저와 이해리는 남과 다투거나 빼앗으려 한 적이 없습니다. 그저 각자 잘 아는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했을 뿐인데, 왜 굳이 저희를 공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부 부처의 지원을 받게 된 지금, 저희는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습니다.”“그러니 그 사람들도 인제 그만 손을 떼고, 앞으로는 더는 쓸데없는 짓을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말을 마친 정지안은 대외적으로 정중하게 허리를 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마치 정말로 정체 모를 여러 사람이 그들을 공격한 것처럼 진지하게 말했지만, 사실 모든 사람은 정지안이 지목한 대상이 정도원 한 사람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 보도가 나간 뒤 정도원의 처지는 더욱 위태로워졌다.정지안이 거리낌 없이 자신이 넘어진 틈을 짓밟는 모습을 보자 정도원은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그래도 나와 한집에서 자란 놈인데, 어릴 때 일은 전부 잊은 거야! 역시 그 형이라는 사람은 단 한 번도 진심으로 나를 대한 적이 없어...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집안의 힘을 이용해 자기 앞길만 챙긴 거라고!”정도원은 화가 나 휴대전화를 집어 던질 뻔했다.그러나 분노하는 정도원을 바라보는 윤유나의 얼굴에는 느긋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요즘 두 사람의 관계는 미묘했다.원래부터 사이가 좋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공동의 적이 생긴 뒤 윤유나는 두 사람이 앞으로 행복하게 함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 적도 있었다.하지만 지난번 정도원이 했던 말은 그녀가 품었던 미래를 산산이 부숴 버렸다.윤유나는 자신의 마음속에 남아 있던, 정도원을 향한 감정이 이미 완전히 죽었다는 것을 알았다.이제부터는 오직 자신만을 위해 살 생각이었다.그렇게 생각한 윤유나는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해외 쪽과의 연락은 이틀 전부터 끊긴 상태였다. 상대가 국내에서 벌어진 일을 두려워한 것인지, 아니면 이해리의 뒤에 관계 부처가 있다는 사실 때문인지는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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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이 일에 관해서는 이해리가 정지안보다 훨씬 더 담담했다.정지안은 몸을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생활이 영원히 평온해지지 않을까 봐 걱정된다고 했잖아.”이해리는 웃었다. 하지만 그 미소에는 분명 씁쓸함이 가득했다.“그러니까 제가 마음을 내려놓은 게 아니라고요. 이제는 방법이 없을 뿐이에요.”그 말을 한 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그러나 이해리는 다시 정지안의 품에 기대 진지하게 말했다.“저도 당연히 평온한 삶을 원해요. 하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았으니, 최대한 잘살아갈 수밖에 없잖아요.”지나친 걱정은 아무런 필요가 없었다. 마음만 소모할 뿐, 어떤 도움도 되지 않았다.이해리의 말을 들은 정지안은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알겠어. 그래도 전에 했던 말은 변하지 않아. 나는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거야.”“알아요.”두 사람이 함께라면 수많은 어려움에 맞설 수 있었다.이해리가 줄곧 알고 있던 사실이었다.그런데도 정지안의 깊은 사랑은 언제나 이해리를 감동하게 했다.이해리는 발끝을 들어 정지안의 턱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됐어요. 왜 지안 씨가 저를 위로하려고 할 때마다 오히려 제가 지안 씨에게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라고 달래게 되는 거죠...”두 사람은 함께 웃었다. 그때 갑자기 정지안의 휴대전화가 울렸다.이해리는 원래 몇 마디 더 하려 했다가 정지안의 팔을 가볍게 두드리며 전화를 받으라고 했다.화면을 확인하니, 전에 해외 일을 조사해 달라고 맡겼던 사립 탐정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어쩌면 전에 베르겐에서 있었던 일에 진전이 생긴 것인지도 몰랐다.정지안은 이해리가 보는 앞에서 전화를 받았다.“해외 쪽 일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양원 일을 조사해 보니, 정도원이 최근 정말로 계속 요양원에 드나들고 있었습니다... 두 분이 병문안을 하러 갔던 날뿐 아니라 그사이에도 끊임없이 찾아갔습니다.”결국 정도원이 요양원에 자기 사람들을 배치한 것은 사실이었다.“그럼 해외 쪽은요?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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