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모는 곧바로 집안의 경호원들을 불러들였다.“저 사람 당장 데리고 나가서 최대한 멀리 보내세요. 제가 보기엔 정신이 온전한 상태가 아닌 것 같으니까, 정신과에 데려가서 진료부터 받게 하세요.”“알겠습니다, 대표님!”경호원들이 재빨리 달려와 사태를 제압했다. 태빈은 그대로 붙들린 채 현장에서 끌려 나갔다.“이 많은 사람들이 다 보고 있는데, 감히 나를 건드려? 왜 나를 끌고 가는데? 나는 내 약혼녀를 찾으러 온 것뿐이야!”“채이야, 내가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게. 지금 당장 나랑 가. 오늘 얌전히 나랑 돌아가면, 여기서 있었던 일은 전부 없던 일로 해 줄게.” “근데 오늘 끝까지 나를 거부하면, 나도 절대로 가만히 안 있을 거야!”태빈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눈에 보이는 것도 없고, 귀에 들리는 것도 없는 사람처럼 막무가내로 굴었다. 체면이니 경우니 하는 건 전부 머릿속에서 가출한 상태였다. 그래도 태빈은 믿고 있었다. 진씨 가문이든 배씨 가문이든 다 체면을 중하게 여기는 집안이니, 결국 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끝까지 자신의 난동을 내버려 두지는 못할 거라고. ‘결국 나를 그냥 두진 못할 거야.’‘저 사람들도 여기서 사태를 더 크게 만들고 싶진 않을 테니까.’주변에서는 이미 수군거림이 더 거세졌다. 예전부터 채이에게 남자친구가 있었고, 결국 크게 틀어진 끝에 헤어졌다는 얘기는 다들 한 번쯤 들어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상대가 이렇게 약혼식장 한복판까지 들이닥쳐서 여전히 미련을 드러내고 있으니,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 일을 두고 말이 안 나올 수가 없었다.미래의 눈에 짧은 쾌감이 스쳤다. 미래가 가장 보고 싶었던 장면이 바로 지금이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그래, 이거야. 오늘은 이렇게 흔들려야 해.’한동안 태빈은 완전히 망가진 채 살아가고 있었다. 회사도 이미 속이 텅 비어 있었다. 더는 정상적으로 굴러갈 수 없는 상태가 되면서 결국 완전히 무너졌다.회사가 문을 닫고 난 뒤 태빈은 더 이상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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