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 내 나이가 이제 이렇게 많은데, 나는 그렇게 큰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수술하고 나면 몸도 많이 힘들 거고, 회복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거야. 나는 매일 병상에 누워서 그렇게 고생하면서 버티고 싶지 않다.”“지금도 몸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직은 자유롭잖아. 내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해볼 수도 있고, 내 발로 조금씩 걸어 다닐 수도 있어.”“맨날 침대에만 누워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수술을 하고 나면 하루 종일 누워 있어야 할 수도 있잖니.”“회복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고. 내 나이에 수술은 위험도 큰데, 나는 그런 위험을 떠안고 싶지 않다.”“그래도 할미는 너희가 이 모든 걸 다 할미 생각해서 하는 거라는 건 안다. 그래서 그 마음은 정말 고맙다.” “하지만 수술은 안 한다. 이건 더 말해도 소용없어. 나는 끝까지 안 할 거야.”정부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바로 거절했고, 태도도 아주 단호했다. ‘아무리 마음이 고마워도, 이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정부자는 속으로 그렇게 마음을 굳히고 있었다.“할머니, 수술 얘기는 저희가 이미 다 알아봤어요. 그건 그냥 큰 수술이 아니라 미세하게 들어가는 시술에 가까운 거예요.” “입원도 오래 할 필요도 없고, 상처도 이틀 정도면 거의 회복된다고 들었어요.”“준모 씨가 국내외에서 제일 잘한다는 교수님들까지 다 모셨어요. 그분들은 이 수술을 정말 많이 해 보셨고, 성공 사례도 충분히 많아요.”“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가능성이 없었다면 저희도 할머니한테 절대 말씀을 안 드렸을 거예요.”“할머니 연세가 있으셔서 더 큰 고통을 겪으시면 안 된다는 것도 저희가 누구보다 잘 알아요. 위험한 일을 억지로 권하고 싶지도 않았고요.”“그런데 할머니가 하루하루 이렇게 힘들어하시는 걸 보고 있으면, 저희도 너무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어떻게든 방법을 찾고 싶어서, 이렇게 수술까지 알아보게 된 거예요.”“할머니, 한 번만 저희 말 들어주시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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