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과 세미는 요즘 온종일 둘만의 세상에 푹 빠져 지내고 있었다. 매일 서로와 함께 있고 싶어 했고, 세미가 수업을 할 때조차 도성은 틈만 나면 전화를 걸었다.도성은 이제야 진짜 사랑과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된 듯했다. 그래서 이 감정을 반드시 붙잡고, 쉽게 놓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자, 우리 술 한잔하죠. 두 분이 다시 함께하게 된 걸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하고, 우리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첫발을 뗀 것도 축하해야죠.” “이 기간 동안 도성이도 정말 많이 애를 써 줬고, 나도 도움을 많이 받았어.”“도성아, 친구로든 매제로든, 정말 너한테 고마워. 우리 집안에 이렇게 큰일이 생겼는데, 네 도움이 없었다면 내가 지금처럼 버티지는 못했을 거야.”“협력사들도 나를 쉽게 믿지 못했을 거고. 네가 내 곁에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믿어 준 거야.”준모는 원래 듣기 좋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오늘은 평소와 달리 많은 얘기를 꺼냈다. 사실 준모는 말수가 적을 뿐이었다. 누가 자신을 위해 뭘 해 줬고 누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인지, 누가 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인지 마음속으로는 모두 알고 있었다. 다만 쉽게 표현하지 않았을 뿐이다.하지만 오늘의 준모는 조금 달랐다. 준모가 지금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협력 파트너가 진씨 가문이었기 때문이었다.많은 협력사가 여전히 준모와 협력을 이어 가는 이유도, 준모가 진씨 가문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손에 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의 준모에게 그것은 가장 큰 버팀목이었다.“우리는 가족이잖아. 그런 말을 나한테까지 하는 건 너무 예의 차리는 거 아니야? 따지고 보면 내가 한 일은 전부 내 동생을 위한 거야. 너는 이제 내 매제잖아.”“나는 당연히 너희 둘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네 일이 안정돼야 내 동생도 행복할 수 있으니까, 나한테 고마워할 필요 없어.”“나도 너한테 바라는 건 딱 하나야. 너희 회사가 앞으로 어떻게 되든, 배씨 집안에서 회사를 너한테 맡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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