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은 이미 지나간 일이다. 도성과 세미가 지금 이렇게 행복해 보인다는 건, 두 사람이 정말 잘 맞는다는 뜻이기도 했다.도성과 세미는 함께 큰 고비를 지나왔다. 한 번 이어졌다가 두 번이나 멀어진 사이였으니, 이제는 서로의 마음을 더 소중히 여길 수 있을지도 몰랐다.채이는 두 사람에게 더 이상 걱정할 일이 없는 것 같기도 했다. 다만 결혼은 평생을 걸고 하는 일이었다. 결혼한 뒤에야 두 사람 사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보인다면, 그때는 너무 늦을 수도 있었다.채이는 미리 분명히 이야기해 두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이미 채이 자신이 겪어 본 일이었다. 바로 자신이 살아 있는 예시나 다름없었다.채이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도성에게도 되풀이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 도성이 매일 괴로워하는 모습도 보고 싶지 않았다.“너희 둘이 이렇게 잘 지내는 걸 보니까, 부모도 마음이 놓인다.”“세미야, 도성이는 사실 다 좋은데 가끔 성격이 좀 급해. 도성이가 괜히 예민하게 굴 때는 너무 마음에 담아 두지 마.”“도성이가 너 속상하게 하면 바로 이모한테 와서 말해. 이모가 대신 혼내 줄게.”김유미는 참지 못하고 몇 마디 보탰다. 부모인 만큼, 도성에게 어떤 부족한 점이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도성이 뛰어나고 좋은 아들이라는 것도 사실이었다.그래도 김유미는 도성이가 세미를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랐다. 김유미에게도 딸이 있기에, 아들이 다른 집 귀한 딸을 힘들게 하는 일만큼은 보고 싶지 않았다.“알겠습니다, 어머님. 도성 씨는 사실 정말 인내심이 많고, 저를 많이 이해해 줍니다.” “저희가 이렇게 오래 함께할 수 있게 된 것도 도성 씨가 저를 많이 품어 준 덕분이에요.”“저도 그런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저희 관계를 진심으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꼭 행복하게 지내겠습니다.” “어머님, 아버님께서 저를 받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세미는 진심으로 도성의 가족에게 고마웠다. 채이가 세미의 과거를 모두 알게 된 뒤에도 도성
閱讀更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