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채이는 평소처럼 일어나 아침을 먹을 준비를 했다.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김유미와 진해강이 이른 아침부터 채이가 좋아하는 아침상을 모두 차려 두었다는 것이었다.채이가 방에서 나오자 부모님은 주방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엄마 아빠가 차려 준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채이는 오늘 유난히 행복하다고 느꼈다.“딸, 일어났구나. 회사 일이 그렇게 많지 않으면 조금 늦게 가도 되잖아.” “엄마는 네가 매일 그렇게 피곤하게 다니는 거 보고 싶지 않아. 우리랑 조금만 더 있다 가면 좋겠는데.”김유미는 딸을 보자 환하게 반겼다. 이곳에서 아이들을 챙기는 일이 조금 고단하긴 했지만, 매일 자식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안이 됐다. 자신들이 하는 모든 일이 아깝지 않았다.“엄마, 오늘 프로젝트 쪽에 제가 꼭 처리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어요. 아마 오늘은 같이 있어 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요.” “대신 퇴근하자마자 바로 와서 저녁 먹고, 엄마랑 같이 이야기할게요.”채이는 오늘만큼은 회사에 꼭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설희의 상태가 요즘 계속 좋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챙기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는 일들이 있었다.딸이 이렇게까지 말하자 김유미도 더 붙잡을 수 없었다.회사에 도착하자 설희는 이미 출근해서 자기 자리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오늘은 상태가 꽤 괜찮아 보였다. 전체적인 기운도 어제보다 훨씬 나아 보였다. 어제 밤에는 제대로 쉰 모양이었다.“좋은 아침입니다, 대표님.”“좋은 아침. 오늘은 상태가 꽤 괜찮아 보이네. 계속 그렇게 유지해. 대신 오늘 내가 설희 씨한테 바라는 게 하나 있어. 얌전히 일하고, 실수하지 않는 거야.”채이는 이 정도 요구가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설희의 컨디션이 최근 내내 좋지 않았던 만큼, 이제는 다시 업무 흐름 안으로 들어와야 했다.“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표님. 요즘 제 상태가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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