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안연청이 밖으로 걸어 나왔다.그녀는 송나겸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오빠, 어쩐 일이야? 온다고 미리 말도 안 하고.”송나겸이 대답했다.“성유원이랑 의논할 게 좀 있어서 왔지. 오늘 출근해 보니 어때?”그 말이 나오자마자 안연청의 작은 얼굴이 순식간에 울상이 되었다. 송나겸은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타일렀다.“괜찮아, 잘 못 했어도 상관없으니 천천히 배우렴. 대신 고집부리지 말고. 근무 시간에는 너도 그저 직원일 뿐이니까.”안연청이 투덜거렸다.“알았어. 그런데 두 사람은 지금 어디 가는 거야?”“점심 먹으러.”“흥, 나만 쏙 빼놓고.”“업무 얘기가 좀 있어서 그래. 다음에 같이 가자.”“치, 알았어.”성유원이 덧붙였다.“조금 뒤에 주민우가 찾아갈 거야. 오늘 회의록 정리하는 법 제대로 가르쳐주라고 했으니 잘 배워봐.”안연청은 성유원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응.”송나겸은 안연청에게 몇 마디 더 당부한 뒤 성유원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성유원이 다시 집무실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오후 두 시 반이었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지시했다.“사람 두 명만 좀 조사해 봐.”그날 밤, 연지아는 밤 아홉 시가 되어서야 야근을 마쳤다. 노트북을 챙기고 있을 때였다.강현수가 문을 두드리며 들어왔다.“일 다 끝났어?”연지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 다 끝났어요.”그녀는 가방을 챙겨 들고 문 쪽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함께 야식을 먹으러 건물 아래로 내려갔다. 오늘은 그녀의 차가 차량 2부제에 걸리는 날이라 오전에도 배우진이 차로 회사까지 데려다주었었다.연지아는 강현수의 차에 올라타 근처의 한 국숫집으로 향했다.“다음 주에 헤리국은 언제 가?”강현수가 물었다.그 이야기가 나오자 연지아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강현수가 옆으로 시선을 던지며 물었다.“왜 그래?”연지아가 털어놓았다.“당분간 못 갈지도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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