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아는 그저 성시하에게 집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려는 것뿐이라고 여겼다. 그녀는 담담하게 대답하고는 성시하의 작은 손을 잡았다.시간이 워낙 이른 탓에 호텔은 아직 아침 식사를 준비하지 못한 상태였다.성유원은 미리 호텔에 전화를 해둔 터라, 세 사람이 아래층 레스토랑으로 내려가자 직원이 아침 식사를 가져다주었다.성시하는 연지아의 옆에 앉아 작은 다리를 흔들고 있었다. 작은 얼굴에는 기쁨과 행복이 가득했다. 다만 어제 아침처럼 밥을 먹을 때 또 편식을 하기 시작했다.“시하야, 계란 다 먹어. 낭비하면 안 돼.”성시하는 연지아를 바라보며 작은 입을 삐죽 내밀고 중얼거렸다.“아빠가 먹어.”연지아의 말투가 엄해졌다.“시하야, 편식하면 안 돼. 착하게 계란 다 먹어.”성시하의 흑백이 또렷한 큰 눈이 금세 서운해졌다. 아이는 아빠를 한 번 바라보았다.성유원이 연지아를 보며 말했다.“나한테 줘.”연지아는 성유원을 한 번 보았지만 대답하지 않고, 성시하에게 말했다.“자꾸 편식하면, 이모 오늘 시하랑 산에 올라가서 일출 안 볼 거야.”성시하는 얌전히 계란을 먹고, 우유도 전부 마셨으며, 면도 깨끗하게 다 먹었다.“에블린 이모, 시하 다 먹었어요. 저 착하죠?”연지아는 성시하의 작은 입을 닦아주며 말했다.“우리 시하가 세상에서 제일 착해.”성유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성시하에게 마스크와 모자를 씌워주었고, 연지아는 아이에게 작은 장갑을 끼워주었다. 그 따뜻한 장면은 보기만 해도 행복한 세 식구 같았다.다 준비한 뒤, 성시하는 갑자기 뽀뽀를 해달라고 했다. 아이는 먼저 연지아에게 뽀뽀하고, 다시 아빠에게도 뽀뽀하러 갔다. 그리고 두 사람을 향해 환하게 웃었다. 온몸을 꽁꽁 감싸고 있어 예쁘게 휘어진 두 눈만 드러난 채, 성시하의 앳된 목소리가 들렸다.“아빠, 엄마.”연지아의 심장이 무언가에 세게 부딪힌 것처럼 덜컥 내려앉았다.성유원은 딸을 다정하게 바라보다가, 이내 연지아를 향해 시선을 옮겼다. 남자의 시선을 느낀 연지아는 그와 눈이 마주친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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