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것 봐요. 나겸 삼촌이 선물해 준 목걸이에요.”성시하는 목에 걸린 목걸이를 자랑스럽게 들어 보였다.연지아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 목걸이로 향했다. 진주 체인에 분홍빛 다이아몬드가 달린 목걸이는 한눈에 봐도 상당한 고가의 보석이었다.이미 성시하의 드레스룸에는 각종 희귀 보석들이 가득했다.예쁜 돌을 워낙 좋아하는 아이라 다섯 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평생 보석 하나 제대로 받아 보지 못한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보석을 갖고 있었다.연지아는 허리를 숙여 딸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눈빛에는 아이를 향한 다정한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예쁘네. 엄마는 아직 처리할 일이 좀 있어서 먼저 올라갈게. 시하는 조금만 더 놀고 있어.”“네!”성시하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연지아는 몸을 일으켜 계단 쪽으로 걸어갔다. 소파에 앉아 있는 성유원과 송나겸에게는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그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지아... 아니, 에블린 씨.”송나겸이었다.연지아는 걸음을 멈추고 옆으로 몸을 돌려 그를 바라봤다. 방금 그의 말투에는 분명 평소와 다른 묘한 어색함이 섞여 있었다.“송 대표님, 무슨 일이시죠?”차갑고 무심한 목소리였다.지금의 송나겸에게는 그녀의 냉담함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다.그제야 송나겸은 깨달았다.왜 매번 연지아를 볼 때마다 설명할 수 없는 공허함과 이상한 감정이 밀려왔는지, 왜 자꾸 연지아가 신경 쓰였는지, 왜 이유도 없이 시선이 향했는지 말이다.진실을 알게 된 지금 송나겸은 가슴 한구석이 답답하게 조여 왔다.송나겸은 손가락을 가볍게 움켜쥐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정작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알 수 없었다.연지아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그가 끝내 입을 열지 않자 더 기다릴 생각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시선을 거두고 그대로 계단을 올라갔다.성시하는 의아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다가 송나겸 곁으로 달려갔다.“나겸 삼촌,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시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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