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아는 성시하를 의자에 앉혔다.“자, 얌전히 앉아.”성시하는 휴대전화를 연지아에게 돌려주며 말했다.“엄마가 아빠한테 보내 주세요.”연지아는 휴대전화를 받아 어쩔 수 없이 사진을 성유원에게 보낸 뒤 뒤쪽 장식장 위에 올려놓았다.작은 소동은 사람들의 기분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았다.연무현은 상석에 앉아 계속 웃고 있었다.“이렇게 북적이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구나. 진연아, 넌 아직 모르겠지? 소개해 줄게. 이쪽은 내 아들이자 지아의 친오빠야.”성시하는 작은 머릿속이 의문으로 가득했다.“나겸 삼촌이 엄마 오빠라면 왜 예전에는 서로 몰랐어요?”연무현이 대답했다.“시하가 크면 이해하게 될 거야.”성시하는 무슨 뜻인지 모른 채 대답했다.“그럼 시하는 나겸 삼촌을 큰외삼촌이라고 불러야 해요, 작은외삼촌이라고 불러야 해요?”연무현이 대답했다.“작은외삼촌이라고 불러도 되고 지금처럼 나겸 삼촌이라고 불러도 된단다.”송나겸과 배우진은 같은 해에 태어났고 송나겸이 두 달 어렸다.성시하는 무척 신기했다. 송나겸이 엄마의 오빠라면 아빠와 송나겸이 또 무슨 사이인지 말이다.“자, 다들 어서 먹자! 주먹밥부터 먹어.”연무현은 주먹밥 하나를 집어 송나겸의 그릇에 놓아 주자 송나겸이 서둘러 말했다.“아버지, 제가 먹을게요.”연무현은 웃으며 말했다.“그래, 어서 먹어.”커다란 식탁에 둘러앉은 사람들은 한가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의 목소리까지 더해져 유난히 따뜻하고 활기찼다.“아저씨야말로 진정한 인생의 승자예요. 아름다운 아내와 훌륭한 자녀들이 있는 데다 지훈이처럼 귀여운 막내아들과 시하처럼 똑똑하고 예쁜 외손녀까지 있잖아요.”손재인이 웃으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배난화는 뒤늦게 생각해 보니 연무현의 인생은 정말 운이 좋은 편이었다.그 시절 그는 집안의 외아들이었다. 젊었을 때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회사를 차렸다. 비록 결혼에 실패해 아내와 아들이 떠났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도 하늘이 그를 도운 셈이었다. 당시 회사가 파산 직전까지 몰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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