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빈의 이마는 꽤 뜨거웠다.강이주는 걱정이 더 커졌다.자리에서 일어난 강이주는 방 안 약상자를 뒤져 해열 패치를 찾아 구기빈의 이마에 붙였다.그 뒤 침대 옆 러그 위에 앉아 침대에 엎드린 채 곁을 지켰다.강이주가 손을 침대 위에 올리자, 뜨거운 감촉이 닿았다.남자의 손이었다.구기빈은 잠결에 강이주의 작은 손을 살며시 잡았다.손등을 덮은 커다란 손을 보며, 강이주는 여전히 잠든 남자를 올려다보았다.손을 빼내려 해 봤지만 구기빈은 오히려 힘을 더 주었다.결국 강이주는 포기했다....크루즈가 항구에 도착했을 때, 강이주가 구기빈의 이마를 만져 보니 아까처럼 뜨겁지는 않았다.구기빈은 유창그룹 산하의 병원으로 이송되었다.상처가 얼음물에 젖은 탓에 약간 염증이 생겼고, 그로 인해 열이 올라온 것이었다.다행히 제때 처치할 수 있었다.유예준과 임해승은 크루즈에서 벌어진 일을 모두 덮었다.장세영도 곧바로 경찰에 인계되어 조사를 받게 되었고, 강이주는 병원에 남아 구기빈을 돌보기로 했다.임해승과 유예준도 의사가 구기빈에게 큰 문제가 없다고 확인하자, 강이주의 말에 따라 병원을 떠났다.그 밤 내내 강이주는 병상 곁을 지켰다.강이주는 심씨 집안 쪽도 완전히 뒤집혔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심순남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소문이 온 도시를 뒤덮었고, 심씨 집안은 한시도 조용할 틈이 없었다.강이주는 그 소식들을 한 번 훑어만 보고 핸드폰을 덮었다....다음 날 아침, 간호사가 구기빈에게 수액을 놓으러 왔다. 마침 임설이 아침 식사를 챙겨 병원으로 왔다.임설의 손에는 보온 도시락 가방이 들려 있었다.강이주는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이렇게 아침부터 오게 해서 미안해.”“대표님, 그렇게 남처럼 말씀하시면 저 진짜 화냅니다.”임설이 불만스럽게 항의했다.잠시 생각하던 임설이 말을 이었다.“장씨 집안 쪽에서 사람을 빼내려고 왔어요. 대표님이랑 구 대표님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면서요.”“장세영 씨한테 병이 있다나 봐요. 집착이 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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