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군 소월리. 심순남 회장이 거기에 혼외자를 숨겨 뒀어. 보육원에서 키우고 있지.]백초아가 심순남의 비밀을 털어놓았다.강이주가 놀라 물었다. “그런 걸 어떻게 알아냈어?”백초아가 차갑게 웃었다. [심 회장이 자기 입으로 말했어. 심원후가 이제 애를 못 가지게 됐으니, 네가 심 회장에게 혼외자가 있다는 걸 크게 터뜨려 줬으면 해. 모두가 알게 만들면 더 좋고.]그 혼외자는 심순남의 마지막 카드였다.백초아는 그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떠올리고 이를 갈았다. 백초아가 아직 심원후와 사귀고 있을 때, 술에 취한 심순남이 실수로 심원후의 집에 들어와 그녀를 덮치려 한 적이 있었다.백초아는 저항하다 심순남을 때려서 기절시켰다.그 뒤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주워서, 심순남의 지문으로 잠금을 풀었다.그제야 해당 핸드폰이 심순남의 예비 폰이라는 것을 알았다. 안에는 보육원에서 보내온 보고가 가득했고, 전부 아이에 관한 내용이었다.백초아는 그때 정신이 번쩍 들면서, 자신이 심순남의 비밀을 알아 버렸다는 걸 깨달았다.백초아는 감히 말하지 못했고, 조용히 주소만 외워 두었다.나중에 지정애에게 쫓겨난 뒤, 그 보육원을 찾아간 백초아는 멀리서 아이도 보았다.한눈에 봐도 아이의 얼굴은 심순남과 많이 닮았다. 백초아는 심순남이 기절했을 때 머리카락을 한 움큼 뽑아 두었고, 나중에 방법을 써서 아이의 머리카락도 얻었다.그리고 몰래 심순남과 아이의 친자 확인 검사를 의뢰했다.통화를 마친 뒤 백초아는 친자 확인서를 강이주의 핸드폰으로 보냈다.백초아가 남겨 둔 이 증거들은 전부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하지만 백초아도 알고 있었다. 심순남의 비밀을 이렇게 많이 쥐고 있어도, 믿을 만한 뒷배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심순남이 백초아를 조용히 없애 버리는 건 너무나 쉬운 일이었다.백초아가 심씨 집안을 향해 품은 증오는... 지정애가 자신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극에 달했다.백초아가 심원후 곁으로 돌아간 것도 심씨 집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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