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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미녀 무당 박미나: Chapter 91 - Chapter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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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화 결전의 날 1

서현덕 형사는 이용준의 차가 폭발했다는 소식을 아침 출근길에 들었다.새벽에 들어가서 잠시 눈을 붙이다가 출근하는 길이었다.“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경찰서, 그것도 서울경찰청 내에서 어떻게 그런 일이 생길 수 있지?”“저도 모르겠어요. 저도 지금 막 출근했어요.”최우영의 피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알았어. 나도 곧 도착이야.”서현덕은 머리가 아팠다.연이어 쏟아지는 사건들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이번에는 경찰서 안이었다.그것도 예고 살인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진경찰청 별관 안 차량보관소에서 폭발이라니.그것도 중요 사건과 관련된 차량.오늘 아침, 지문 등 정밀 조사를 하기로 한 차량이 폭발하다니.수사본부는 분주했다.형사들이 사무실과 차량보관소를 바쁘게 뛰어다녔다.차량 폭발은 보관소 천장이 뚫릴 정도로 컸다.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하지만 이용준의 차는,지문 조사는커녕 형체를 알아보는 것도 불가능할 정도로 파손되었다.“이건 그놈들 짓이야.흔적을 지워버리려는 거지. 진짜 이 자식들.”김형석 팀장이 이를 갈았다.“근데 어떻게 경찰서 안,그것도 이중 삼중 경비를 뚫고 폭파할 수 있죠?”“그러게….”“CCTV나 목격자는요?”“폭발 장면은 여러 개 있는데 그냥 폭발했어.주위에 접근한 사람도 없고. 물론 폭발 시간 앞뒤로 더 찾아보고 있어.”두 사람은 생각에 잠겼다.“혹시, 우리 내부에 연루자가 있는 거 아닐까요?”서현덕이 조심스럽게 의견을 냈다.“안 그래도 그게 가장 걱정이야.”김 팀장이 한숨을 쉬었다.그때 전화가 울렸다.“팀장님, CCTV 확인 끝났습니다.”“알았어. 곧 갈게.”김 팀장과 서현덕이 사무실로 뛰어갔다.예상대로 CCTV에는 별다른 용의점을 찾을 수 없었다.모니터 요원이 경찰서 내 CCTV를 모두 뒤졌다고 했다.차량 폭발이 일어나기 전, 차로 다가간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미치겠네.”김형석 팀장이 머리카락을 신경질적으로 긁어댔다.최우영 형사가 뛰어 들어왔다.“차 주변에서 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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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화 결전의 날 2

말은 그렇게 했지만, 최정일은 고민이 있었다.몰카 장면 등에서 장민석의 얼굴이, 그리고 목소리가 들렸다.힘들었다. 최정일은 최대한 장민석의 흔적은 걷어 냈다.그리고 또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편집기 모니터 화면에 박미나의 얼굴이 떠 있었다.장민석과 둘이 가서 찍은 몰래카메라 영상이었다.“아, 이걸 넣기도 그렇고….”최정일은 원래 ‘사이비 무당’ 하이라이트로 박미나를 넣으려 했었다.미모와 유명세를 겸비한 박미나의 실체를 밝힌다면 당연히 화제가 될 것 같았다.하지만, 이렇다 할 증거가 없었다.그녀가 말한 내용이 사기여야 하는데,사기라고 할 만한 것들이 없었다.삼신당에 들렀던 사람들과 인터뷰도 여러 번 했는데,불만을 토로하거나, 속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당장 최정일 자신이 겪은 일들이 그랬다.그녀가 한 말이나 행동 중에 시비 걸만한 것이 없었다.결정적으로 직접 방인산까지 와서 장민석을 찾아 준 것도 그랬고.최정일은 화면 속 박미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결코 자신에게 나쁜 일을 하지 않았다.오히려 도움을 준 여자였다. 화면 속 그녀가 왠지 따뜻해 보였다.“미치겠네.”최정일이 머리를 긁었다.“편집은 잘 되고 있어?”박은희 팀장이 편집실 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었다.“뭐 고민 있어?”최정일의 표정이 심각해 보이자,박 팀장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아니, 그게. 이 여자,삼신당 박미나를 넣어야 하는데, 뭐 사이비라는 증거도 없고.”최정일이 중얼거렸다.박 팀장은 최정일의 말뜻을 알고 있었다.“그 여자가 장민석 찾아줬다는 여자 아니야?아, 참. 그거 비밀이라 했지.”최정일이 박은희 팀장에게는 민석을 찾게 된 사연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었다.“그럼, 말이야. 그냥 도입부에 저 여자 영상을 잠깐 쓰는 건 어떨까?화제 속 무당으로, 그냥 살짝 모자이크해서.사이비라는 말을 하자는 건 아니고.그냥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기 위한 용도로.”최정일은 말없이 듣고 있었다.그러다가 갑자기 편집기 전원을 껐다.“일단,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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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화 악마의 집 1

최정일이 삼신당 앞에 차를 세웠다.사실, 박미나와 통화할 때, 삼신당에 이미 도착한 상태였다.영업이 끝나기를 기다려서 박미나를 만나려고 했다.박미나의 영상을 짧게라도 사용하려니 양심에 찔렸다.말을 해줘야 할 것 같았다.진짜 약간, 얼굴은 모자이크하고, 최대한 예쁘게 내보내겠다.하나의 직업인, 유명인으로 포장해서.물론, 그렇게 해놓고 뒤에 이어지는 내용은 반전을 주려고 했다.무당, 오컬트 등의 트렌드에 편승해,사이비들이 판치고 있다. 뭐 이런 식으로….미나에게 일단 양해를 구해보고,초상권이 어쩌니, 명예훼손이 어쩌니 하면서,심하게 반발하면 그때 가서 포기하려 했다.근데, 이성우 집에 간다니. 자신이 취재를 해봐서 알지만,그놈은 보통 놈이 아니다.사실, 이성우 아이템을 포기한 것도 아니었다.감이 딱 왔다.사이비 취재를 끝내고 다시 파보려고 했던 아이템이다.삼신당을 쳐다보며 인상을 쓰고 있는데,삼신당 행정을 담당하는, 한심애 실장이 삼신당에서 나왔다.최정일이 얼른 다가갔다.“저기, 안녕하세요. 저 기억 나시나요?”“아, 네. 안녕하세요. 최 피디님이시죠?”한심애도 최정일이 피디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네. 맞습니다.저기, 박미나 씨가 어디 간다고 얘기하고 나갔나요?”한심애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이성우란 사람 집에 간 거 알고 계시나요?”깜짝 놀란 한심애가 더듬거렸다.“어, 어떻게, 그, 그걸?”“아, 미나 씨랑 방금 통화했습니다.”“아, 네. 직접 들으셨군요. 그럼.”한심애가 슬쩍 인사하고 지나가려 했다.최정일이 길을 막았다.“거기가 얼마나 위험한 덴지, 알고 계세요?”최정일이 괜히 한심애를 물고 늘어졌다. 한심애가 당황했다.“저는 그냥, 미나 아씨가 나중에 전화한다면서.”“전화한다고 했다고요?”“아, 제가 대리를 해야 해서….그게 제 역할이라, 여기로 오라고 해서….”그러면서 한심애는 손에 쥐고 있던 쪽지를 슬쩍 들어 보였다.최정일이 쪽지를 뺏다시피 해서 펴 보았다.역시 이성우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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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화 악마의 집 2

미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개새끼.”이성우의 뒤통수를 보며 중얼거렸다.그때 이성우가 돌아보았다. 미나가 억지 미소를 지었다.“자, 기대하세요.”이성우가 복도 끝에 있는 방문을 활짝 열었다.화려한 인테리어로 꾸민 널찍한 다이닝룸이 나왔다.탁 트인 전망이 한눈에 들어오고.방 중앙에 음식을 차려 놓은 식탁이 보였다.그런데 방 한쪽에 엄청나게 큰 침대와 노출형 욕조가 보였다.“여기구나, 이선경이 죽은 데가….”양양이 인상을 쓰며 침대를 바라보았다.화려한 방이었지만 죽음의 냄새로 뒤덮인 기괴한 방이었다.미나도 그게 느껴졌다.저도 모르게 인상을 찡그렸다.“왜 그러세요?”“아, 아니에요. 방이 예쁘네요.근데 셰프님은 안 보이시네요?”“아, 요리해 놓고 갔죠.일하는 사람들도 퇴근했고요.둘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흐흐흐.”이성우가 음흉하게 웃었다.세 신들이 방 곳곳을 이리저리 돌아보았다.“피 냄새가 진동하네.”영도가 한쪽 벽 장식장 속에 전시된 칼들을 보며 중얼거렸다.금산의 표정이 굳어졌다.“이놈은 여기서 사람을 죽이고는지하로 끌고 가서 마저 작업을 한 것 같아.그냥 죽인 것도 모자라 죽인 다음에 난도질까지 했어.”금산이 주먹을 쥐고는 이성우에게 펄쩍 날아갔다.양양이 금산을 막아 세웠다.“참아.”하지만 금산만큼이나 양양의 표정도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최정일은 집 앞 식당에서 혼자 저녁을 먹고 집으로 들어갔다.TV를 틀어놓고 소파에 누웠지만, 집중이 되지 않았다.일어서서 거실을 어슬렁거리다가 전화기를 들었다.“아, 현덕아. 왜 이렇게 통화하기 힘드니?잠시 통화 가능?”“아, 정일아, 나 지금 바빠. 다음에 통화하면 안 될까?”“아, 그래? 그럼, 문자로 할까?”“일단 말해 봐. 무슨 일 있어?”“너, 박미나 씨가 이성우 집에 지금 간 거 알고 있어?”“뭐, 누가 어디? 뭐 이성우 그놈 집에 갔다고?”“그래.”“아니, 위험하게 거길 왜?나한테 말도 안 하고. 근데 넌 어떻게 알았어?”“통화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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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화 악마의 집 3

내비게이션이 도착 신호를 알렸다.최정일은 차에 탄 채 차창 밖을 내다봤다.이성우의 집이 보였다.예전에도 답사와 촬영을 위해 몇 번 들른 곳이었다.집 주위에 차가 한 대 주차되어 있었다.차에서 내린 최정일이 주차된 차로 다가갔다.낯이 익었다. 고급 SUV.분명 박미나의 차였다.“진짜 들어간 모양이네. 이 여자가 진짜 미쳤네, 미쳤어.”최정일이 이성우의 집 쪽으로 다가가 기웃거렸다.2층 창 쪽에서 불빛이 흘러나왔다.하지만 누가 있는지, 무슨 일이 있는지 보이지는 않았다.“아!”최정일이 뭔가 생각난 듯 자기의 차로 뛰어가서 트렁크를 열었다.장비가 든 가방 하나를 꺼냈다.촬영용 드론이었다. 평소 긴급한 상황을 대비해 차에 두었던 장비였다.최정일은 재빠르게 드론을 준비한 후에,모니터가 달린 조종기를 들고 다시 차에 올랐다.조종기를 움직이자, 드론이 서서히 위로 올라갔다.술자리가 무르익고 미나도 어쩔 수 없이 술기운이 오르기 시작했다.슬슬 본론으로 들어갈 때가 되었다.“성우 씨는 여자가 많을 것 같은데,이 방에 놀러 온 여자들도 꽤 많겠죠?”“왜 그렇게 생각하세요?”이성우가 빙그레 웃었다.“이 방을 봐요.”미나가 방을 휙 둘러보았다.그러고는 침대를 가리켰다.“저렇게 요란한 침대며, 욕조며.이거 그냥 혼자 사용하는 용도로 보이지는 않는데.”미나가 도발을 시작했다.이성우가 빙긋이 웃었다.“솔직히 말할까요? 다들 이 방을 좋아하더라고요.”이성우가 괴기스럽게 웃었다.이성우도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몇 명쯤 되나요?”“뭐가요?”“여기 왔다가 사라진 여자가.”미나의 말에 이성우의 표정이 굳어졌다.그러더니 금방 다시 웃었다.이성우가 천천히 술잔을 든 채 일어서서 미나 옆자리로 왔다.미나는 최대한 당당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옆자리에 앉은 채 이성우가 자신의 잔을 미나의 잔에 부딪쳤다.“마셔요.”이성우가 술을 한 모금 마셨다.그러고는 미나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미나가 본능적으로 몸을 뒤로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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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화 악마의 집 4

드론이 이성우의 집, 2층 창이 보이는 곳까지 올라갔다.최정일은 드론을 들키지 않기 위해 2층 창과 거리를 띄우려 애썼다.차 안에서 드론 모니터 영상을 보는 최정일의 표정이 심각해졌다.그러다가 점점 굳어져 갔다.모니터에는 축 처진 미나를 안은 이성우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어떡하지?”모니터를 보는 최정일의 눈이 커졌다.더 이상 지체하면 안 될 것 같았다.최정일은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전화기를 들었다.신호가 가지만 받지 않았다.“받아라, 이놈아. 빨리 좀 받아.”최정일은 다급했다. 그때 서현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정일아, 어떻게 됐니?”“빨리 이리로 경찰 보내. 나 먼저 들어간다.”“정일아, 야!”서현덕이 외쳤지만, 최정일은 벌써 전화를 끊고 차 밖으로 튀어 나갔다. “나, 의식은 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아.”미나가 침대에 쓰러진 채 중얼거렸다.영도와 금산이 놀라서 다가왔다.“알아, 알아. 조용히 해.”이성우는 자신에게 하는 말인 줄 알고 웃으며 대답했다.이성우가 미나 앞으로 몸을 숙였다.“어떡할까? 이놈 그냥 죽여버릴까?”미나의 몸에 들어간 양양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화난 표정의 영도가 붕 몸을 띄우고는 지팡이를 꺼내 들었다.“자, 잠시만, 그냥 죽이면 안 돼.”미나가 숨을 헐떡이며 중얼거렸다.“미쳤니? 그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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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화 악마의 집 5

잠시 최정일을 쳐다보던 이성우가대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주위를 살폈다.“혼자 오신 거요?”최정일이 뭐라고 대답하지 못하자.이성우가 안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했다.최정일이 쭈뼛쭈뼛 문 안으로 들어갔다.이성우가 대문을 덜컥 닫았다.순간, 최정일은 위기감이 몰려왔다.먼저 선수를 치기로 했다.“이봐. 이성우. 위층에 박미나 있지? 도대체 어떻게 한 거야?”최정일이 최대한 목에 힘을 주고 말했다.순간, 혼란스러움이 이성우의 눈빛을 스치고 지나갔다.“너, 뭐야?”“경찰이라니까.”최정일이 큰소리로 윽박질렀다.이성우가 비릿한 표정을 지었다.“경찰이든 아니든, 이렇게 우리 집에 들어온 이상, 그냥 못 내보내 주는데.”그 말에 최정일은 오히려 용기가 살아났다.저도 모르게 주먹을 쥐었다.“이, 사이코야. 나도 그냥 못 나간다.” 이성우가 인상을 쓰더니,갑자기 뒷주머니에서 칼을 빼 들어 최정일을 향해 그대로 찔렀다.최정일이 반사적으로 손을 뻗었다.하지만, 너무나 순식간이라 이성우의 칼을 피하지 못했다.칼이 최정일의 팔을 스치고, 배에 꽂히기 직전,칼을 쥔 이성우의 손이 정지화면처럼 멈추더니 손이 비틀어지기 시작했다.이성우가 비명을 질렀다.최정일이 놀란 얼굴로 자신의 배와이성우가 손에 쥔 칼을 보고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이성우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놀란 최정일이 한 발짝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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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화 악마의 집 6

마당으로 나오자, 경찰차 사이렌이 울렸다.최정일이 미나를 엎은 채 문을 열자, 경찰들이 들이닥쳤다.뒤이어 서현덕 형사도 나타났다.그 뒤에는 한심애 실장도 있었다.“미나야!”한심애가 최정일에게 업힌 미나를 보고소스라치게 놀라서 소리쳤다.“어떻게 된 거야? 미나 씨 괜찮아?”서현덕이 놀라서 최정일과 박미나를 쳐다보았다.최정일은 마당에 쓰러져 있는 이성우를 가리켰다.“일단 저놈 체포해. 증거자료는 내가 다 찍어놨어.난 일단 병원부터!”최정일이 무작정 뛰어나갔다.마침, 구급차가 도착하고 있었다.최정일은 미나를 업고 구급차 쪽으로 뛰어갔다. 미나는 또 악몽을 꾸었다.그날, 길을 가다가 트럭에 치이는 꿈.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미나.곧바로 병원으로 실려 갔지만, 미나는 며칠간 의식이 없었다.그러던 어느 날 새벽.중환자실에 있는 누워있는 그녀에게 이상한 환영이 나타났다.병실에 스르르 나타난 세 그림자.그 그림자들이 파란색을 띠더니 사람의 모습으로 바뀌었다.한복을 입은 늙은 남자, 검은 드레스를 입은 젊은 여자, 덩치가 큰 소년.미나는 그들을 보고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 “누, 누구세요?”잠시 미나를 바라보던 셋.이윽고 늙은 남자가 입을 열었다.“박미나, 너를 살리려고 왔다.”미나는 놀라서 아무 말도 못 하고,그저 이상한 세 환영을 바라보고만 있었다.“이제부터 우리 손을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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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화 악마의 집 7

미나는 대답하지 않았다.자신이 위험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다시 누워서 기억을 더듬었다.이성우 집에서 쓰러진 것, 의식이 왔다 갔다 한 것,그리고 마지막이… 최정일이었다.난데없이 최정일의 얼굴이 보였었다.그리고 자기에게 입을 맞추던 장면이 떠올랐다.갑자기 박미나가 헛구역질을 해댔다.“아, 최정일이 나한테…, 그 재수탱이가 내 입을….”그러자, 양양이 웃었다.“인공 호흡한 거야, 그거. 너 살리려고.그리고 그 피디가 결국 이성우도 잡고,너를 병원으로 옮기고. 나름 공이 컸어.”“뭐?” 신들이 미나에게 그날 밤 있었던 얘기들을 대강 들려줬다.아니, 그 남자가 달려왔다고?미나는 선뜻 최정일에 대한 선입견을 접을 수는 없었지만,목숨을 걸고 뛰어들었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별일이 다 있네.”별 뜻 없는 말 같았지만,미나의 말은 많은 함축적인 의미가 있었다.“미나야. 미나가 깨어났네. 괜찮아.”잠이 들었던 어머니 나 여사가 급하게 침대로 다가왔다.미나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눈물을 보였다.“그러게, 왜 그런 위험한 짓을 한 거야?”“그러게요.”“잠시, 기다려. 의사 선생님 불러올게.”나 여사가 급히 뛰어나갔다.잠시 후, 의료진이 방으로 들어왔다.의사가 몸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진단을 내릴 때쯤,아버지 박종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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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화 악마의 집 8

 “저기 동상 밑. 근데 밑에 뭔가 막혀 있어요.뚫든지 아니면 지하실에서 연결될 수도 있어요.그리고 저기 소나무 밑 시신 최소 1구.저기 창고 문도 열어 주세요.”마당이 여기저기 파헤쳐졌다.미나는 경찰을 이끌고 거실로 들어가지하실 문을 따라고 했다.경찰들이 지하실로 들어갔다.“윽. 피 냄새.”들어가자마자 피 냄새가 진동했다.지하실은 그야말로 악마의 작업실이었다.신체를 해체하는 각종 도구와 피로 범벅된 물건들이 나왔다.그리고 대형 냉동고에서 시신 3구를 찾았다.시신이 여러 조각으로 훼손된 상태였다.지하실에서 마당 아래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었고,그 통로를 통해 마당 동상 밑 공간에서 시신 1구를 또 찾았다.그리고 2층 방에서 한 달도 안 된 듯한여자의 시신이 냉동고에 든 것도 확인되었다. “진짜 악마네.”베테랑 형사인 서현덕도 인상을 찡그렸다.진짜 악마의 소굴 같았다.최정일을 따라온 촬영팀이 구역질을 해댔다.최정일도 제대로 시신들을 쳐다보지 못했다.하지만, 박미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눈이 분노로 불타고 있었다. “빨리 이선경 찾아봐.”박미나는 세 신들을 재촉했다.세 신들이 집안을 샅샅이 뒤졌지만,아직 이선경을 찾지 못했다.경찰들의 작업이 막바지에 이를 즈음에공중에 떠서 여기저기를 살피던 영도가 미나에게 날아왔다.“찾았어. 이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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