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박신의 테이블에 와서 앉았다.박신이 당황한 표정으로 그 남자에게 꾸벅 인사했다.“아, 오랜만이네요. 형.”“응, 박신, 오랜만이다.너, 예상보다는 표정이 좋은데?하기야 백수라고 표정이 꼭 나빠야 한다는 법은 없지.”여지은이 슬쩍 치는 바람에 이수호가 말을 멈추었다.“근데, 누나…, 그럼…, 수호 형도…?”박신이 더듬거리자,여지은이 알아서 말을 잘랐다.“걱정하지 마. 수호도 다 알아.그리고 뭐 어디 딴 데 얘기는 안 했고. 맞지?”“응.”이수호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너한테 미리 얘기 안 한 건 미안한데,너하고 통화할 때, 옆에 있는 바람에….어쨌든 한 명쯤 더 안다고 문제 될 건 없잖아?그냥 우리 편이 세 명으로 늘어난 거라고, 생각해.”“그럼!”이수호가 이번에도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그렇긴 하지만….”박신은 찝찝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박미나 누나 때문에 예전부터 이수호라는 사람을 알고 있었고,그리 입이 무거운 사람은 아니라는 것도,허풍이 심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그게 걱정이었다. 그나저나 또 궁금한 게 있었다.“근데, 두 분은…?”여지은은 무슨 말인지 곧바로 알아들었다.“아, 그냥 그렇게 됐어.그렇다고 뭐 아직 애인 같은 건 아니고, 뭐 썸 정도?얘가 좀 산만하지만,심성도 좋고, 뭐 사업도 크게 하고….”여지은이 너무 속물처럼 보였나 싶었는지멋쩍게 웃으며 이수호를 바라보았다.“그, 그래, 사업도 잘되지, 그럼. 흐흐흐.”“참 누나에게는 절대 우리, 같이 봤다고, 얘기하지 마라.”여지은이 갑자기 다그치듯 말했다.“네….”박신은 이수호가 미나 누나랑 만날 때부터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물론 미나 누나는 이수호랑 절대 사귄 것이 아니라고딱 잘라 말하긴 했지만.어색한 시간이 지나고,곧바로 ‘왕컴퍼니’ 이틀 연속 상한가 이야기가 시작되자,셋은 웃어대기 시작했다.“아, 나는 어제 상한가 친 다음에 사서,이제 겨우 30%야. 아 아까워.”이수호가 그래서 싫다는 건지,좋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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