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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무당 박미나의 모든 챕터: 챕터 131 - 챕터 140

225 챕터

131화 나를 구한 여자 1

예고 살인 특별수사본부로서는 최대의 성과였다.7번째 예고 살인이 무산된 것이다.물론 지목 대상이 최정일 피디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았다.하지만 예고 살인 문자가 발송된 후,하루가 지났음에도 별다른 희생자가 발견되지 않았다.수사본부는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최정일이 대상이었고,무사히 구출했다고 판단을 내리기 시작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예고 살인 조직의행동대원들을 체포한 것이 큰 성과였다.살아있는 범인들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박인식의 경우를 대비하여,병원에 이송된 두 조직원에 대한 삼엄한 경비는 물론,두 사람의 자해를 막기 위한 철저한 감시에 들어갔다.하지만, 의식을 회복한 두 사람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형사들과 프로파일러들이 투입되어 계속 설득과 회유를 이어갔다.그리고 사망한 운전사를 포함한,그들의 인상착의와 지문채취를 통해 그들의 신분 파악에 들어갔다.범인들이 붙잡힌 인왕산 창고 일대에 대한대대적인 수색에도 불구하고,나머지 조직원들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스스로 폭발시킨 지하통로는 예전에 보안용 땅굴로 쓰던 곳이었다.통로의 끝, 그러니까 탈출 위치를 찾기는 했지만,그들의 흔적은 없었다.경찰은 현장 인근에 대한 대대적인 검문검색에 들어갔다.최정일을 납치했던 승합차도,예상했던 대로 가짜 번호판을 부착한 차였다.차 안에는 특별한 단서라고는 없었다.이용준의 차가 경찰청에 견인되고 난 후,증거인멸을 위해 차를 폭파해야 했던 일을 피하기 위함인지,지문조차 나오지 않았다.붙잡힌 두 범인도 장갑을 끼고 있었다.경찰청장이 수사본부를 방문해 경찰들을 치하했다.경찰들은 가시적인 첫 성과를 거두었다는 기쁨에 젖어 있었다.하지만, 이한길 수사본부장은 그리 기쁜 것 같지 않아 보였다.상황을 경찰청장에게 보고했지만,미심쩍은 부분이 사실 많았다.수사본부장은 경찰청장이 다녀간 후에 김형석 팀을 소집했다.서현덕과 최우영도 집합했다.최우영 형사는 가벼운 총상으로 인해 붕대를 감고 있었다.최대 공로자들과의 만남이지만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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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화 나를 구한 여자 2

또 그 꿈이었다.장민석이 최정일을 흔들어 깨웠다.“그만 일어나요. 선배.”최정일이 천천히 눈을 떴다.“민석아.”“내 말이 맞지? 초능력이 형을 살린 거야.”장민석이 미소를 지었다.“나 살아있는 거 맞아?”장민석이 고개를 끄덕였다.“진짜… 미나 씨가?”장민석이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형은 운이 좋다니까.미나 씨를 만난 건 행운이야.형도 이제 미나 씨를 믿고 현실을 받아들여.”최정일은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장민석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너, 잘 있는 거 맞지?”장민석이 슬프게 웃었다.그런 민석을 보는 최정일의 눈이 흐려졌다. 물기가 몰려왔다.“끝난 게 아니야. 앞으로도 시련이 많을 거야. 힘내고 꼭 이겨내.”장민석이 스르르 사라졌다. 그리고 어둠이 몰려왔다.얼마나 지났을까? 최정일은 다시 눈을 떴다.병실이었다.“최정일 씨. 괜찮아요?”목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뜻밖에 박미나의 목소리였다.진짜 박미나가 다가와 최정일을 바라보고 있었다.“여기 웬일이에요?”최정일이 동그랗게 뜬 눈으로 박미나를 보더니 주위를 두리번거렸다.병실에 박미나밖에 없었다.최정일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리해 보려 애썼다.검은 모자의 남자를 뒤쫓다가 자신이 납치되었고,꿈과 현실을 헤매다가, 이제 병실에서 눈을 뜬 것이다.상황을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했다.박미나는 최정일의 그런 혼란을 알고 있는 듯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정말 다행이에요.다친 데는 머리 타박상 정도라네요.뇌에도 문제없고, 그냥 충격으로 조금 혼절한 정도?그 정도라네요.”박미나가 웃었다. 최정일이 무슨 말을 하려고 더듬거렸다.“제가 어떻게… 여기에…?”“아, 참. 어제 예고 살인 조직에 납치되었던 거 기억나죠?거기 검은 모자 쓴 남자 봤다고 통화하고 기억 잃은 거?”“네.”“다행히 구출되었어요.그리고 그 조직 중에 2명을 잡았고요.”“잡았다고요?”“네. 지금은 병원에 구금 중입니다.최정일 씨보다는 더 다쳐서.”최정일은 잠시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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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화 우리 집으로 가자 1

최정일이 깨어난 지 한 시간이 지나자,병실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KBC 방송국 사람들이었다.한경택 국장부터 박건영 부장, 박은희 팀장, 윤영진 팀장,그리고 막내 김민희 피디까지.피디들은 최정일이 예고 살인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하지만, 이들 이외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서현덕 형사가 최정일의 안위를 위해 철저히 비밀에 부쳐달라고 한 것이다.그들은 일단 최정일이 살아온 것과,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했다.장민석에 이어, 또다시 피디를 잃는다는 것은 생각하기도 싫었다.박은희 팀장은 최정일을 보자마자 훌쩍거리기까지 했다.“정일아, 고생했어. 몸은 괜찮아?”“네. 멀쩡해요.”최정일은 동료들을 보자마자 방송 걱정이 앞섰다.“예고 살인 3부는 어떡하죠?”“그게 문제야? 일단 3부는 무기한 연기했어.”한경택 국장의 말에 최정일의 표정이 어두워졌다.“부장님, 영상파일 아직 소식 없죠?”“아, 그거. 아직 복구 작업 중이야.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해.어쨌든 3부는 연기되었으니, 너는 네 몸이나 신경 써.”박건영 부장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최정일을 바라보았다.피디들은 병실에 오자마자부터 계속 신경을 쓰는 게 있었다.박미나의 존재였다.뒤늦게 이를 눈치챈 최정일이 박미나를 소개했다.“제가 소개가 늦었네요. 이분은 박미나 씨입니다.들으신 분들은 들으셨겠지만, 저를 살려주신 분이죠.”피디들이 어색한 표정으로 감사의 인사를 했다.박미나는 온화한 미소로 그들에게 답했다.그런 모습을 최정일이 흐뭇한 모습으로 바라보았다.세 신들은 사람들이 떠들건 말건 소파에 누워서 졸고 있었다.피디들이 다녀가자마자, 서현덕 형사가 달려왔다.“정일아, 그만해서 다행이야.이게 다 미나 씨 덕분인 건 알지?”최정일은 박미나를 쳐다보며 다시 웃었다.미나는 그런 최정일이 부담스러웠는지 고개를 돌렸다.“쟤가 머리가 이상해졌나?왜 자꾸 미나를 쳐다보고 배시시 웃지?”졸던 양양이 그런 최정일을 보고 끼어들었다.미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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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화 우리 집으로 가자 2

예고 살인 특별수사본부 요원들이 범인들이 숨진 경찰병원으로 모여들었다.자세한 건 부검을 해봐야 알겠지만,의사들은, 시신의 상태로 봐서독극물 투입으로 인한 사망인 것 같다고 소견을 냈다.형사들은 힘이 빠졌다.“어떻게 독극물이 투입될 수 있지?분명히 내부에 적이 있어.의사들과 간호사들을 조사하고,주사나 투입한 약물 싹 조사해. 음식이나 물도.”김형석 팀장의 명령에 곧바로 병원 내부 조사에 들어갔다.얼마 후 결과가 바로 나왔다.그들이 마신 물병에서 독극물의 흔적이 발견되었다.하지만, 병원 관계자들에게는 구체적인 혐의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물이 독극물에 오염된 경로를 찾아야 했다.서현덕이 허탈한 표정으로 병실 복도를 서성였다.“경찰청도 뚫리고, 방송국도 뚫리고, 병원까지.도대체 이놈들은 뭐 하는 놈들이야.”분노가 몰려왔다. 그만큼 공포도 동시에 밀려왔다.어떻게 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지금부터 하는 말은 정일 씨에게 하는 얘기가 아니니 신경 쓰지 말아요.”운전대를 잡은 박미나가 최정일에게 미리 경고했다.옆자리에 앉은 최정일이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미나의 차가 출발했다.경찰차가 미나의 차를 앞뒤로 에스코트했다.“그래서 꼭 우리와 있어야 해?”“방법이 없어. 경찰들에게 맡기면 안 돼.우리가 데리고 있는 수밖에 없어.”양양이 뒷자리에 기대어 대답했다.“그렇다고 우리 집에 꼭 데려가야 하냐고?”“그럼 그냥 놔둬? 죽거나 말거나?”양양이 따지자, 미나가 한숨을 쉬었다.“우리도 좋아서 이러는 게 아니라고.”금산이 퉁명스럽게 끼어들었다.“이 친구만 문제가 아니야.이젠 이 친구와 우린 한배를 탄 거야.명심해 이 친구 잃으면, 그다음은 너야.”영도의 말에 미나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최정일은 미나가 이상한 넋두리를 하는 걸 듣고 있었다.자신이 어떡하다가 무당이 귀신들과 이야기하는해괴망측한 상황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나 싶었다.하지만, 지금까지 겪은 일을 생각하면미나의 모든 것이 정당화되었다.“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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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화 이상한 동거 1

최정일은 집에 가자마자 부지런히 짐을 챙겨 내려왔다.트렁크 두 개 분량이었다.“뭐가 이렇게 많아요? 어디 이민 가요?”“많이 챙기라면서요.”미나는 할 말이 없었다.호위하는 경찰이 최정일의 짐을 미나의 차에 실었다.차들이 최정일의 집에서 빠져나가,빠른 속도로 달려 미나의 아파트에 도착했다.입구에서 미나를 호위하던 경찰 중 한 명이 미나의 차로 다가왔다.“원하시면 여경이라도 집에 상주시킬까요?”미나가 황당하다는 듯 경찰을 쳐다보았다.“아닙니다. 저 남자 한 명도 벅찹니다.”“그럼, 저희가 교대로 아파트 앞을 경비하겠습니다.”“아니에요. 그럴 필요는 없고요.”경찰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저희도 명령받은 거라 안 할 수는 없습니다.그럼, 순찰을 강화하고 저기 앞 파출소에 비상 조를 대기시키겠습니다.이동하실 일 있으시면 연락주시고요.”경찰이 아파트 맞은편 파출소를 가리켰다.미나는 그렇게 하기로 하고, 아파트 주차장으로 들어갔다.나 여사와 박종일 씨는 간만에 집에 들어 온 아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박신이 선물이라며 두 손 가득 들고 온 선물 보따리 때문이 아니었다.검게 탄 얼굴과 평소 아들답지 않은 강렬한 눈빛 때문이었다.“너, 얼굴이 왜 그래?”“얼굴이 왜?”“아니, 뭔가 이상해서. 왜 이렇게 탔어?그리고 얼굴에 상처는 뭐니?”나 여사가 박신의 얼굴을 뚫어져라 보며 걱정하자,박신이 얼버무렸다.“놀다 와서 그렇지. 뭐.깜박하고 선크림도 안 바르고 돌아다녔네.”박신이 어설프게 웃어 보였다.“아니, 놀다 온건 좋은데 왜 그렇게 연락이 안 돼?휴대전화는 왜 꺼놓고? 네 엄마가 걱정 많이 했다.”박종일 씨가 점잖게 나무랐다.“죄송해요.”그러고는 박신이 들고 온 종이가방을 테이블에 놓더니 물건을 꺼냈다.“이거, 엄마 아빠 선물.”비싼 화장품에 아버지가 좋아하는 최고급 위스키까지.꺼내놓은 선물에 두 사람의 눈이 커졌다.“아니, 네가 무슨 돈이 있다고 이런 걸?”“아, 워킹 홀리데이라고 알아?일하면서 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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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화 이상한 동거 2

최정일은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미나의 집에 들어서자마자자신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다.드라마에서나 본 그런 집이었다.한강 변 최고급 아파트 펜트하우스.두 개 층을 튼 듯한 어마어마한 통창.화려한 샹들리에와 거대한 소파들.“뭐해요? 빨리 들어와요.”미나가 재촉하자, 최정일은 두 개의 트렁크를 끌고 거실로 들어섰다.미나가 한쪽을 가리켰다.“저기 저 복도 끝으로 가면 방이 있어요.그 방을 쓰시면 돼요.”최정일이 우물쭈물하다가 고개를 꾸벅 숙였다.“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이러고 싶지는 않습니다.저도 사실 불편하고요.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꼭 이래야 하는지. 여자 혼자 사시는 집에 이렇게….”“그만.”미나가 최정일의 말을 끊었다.“빨리 짐 가져다 놓고, 씻고 나와요.밥 먹어야죠. 아, 점심도 제대로 못 먹었네.최정일 씨도 배고프죠?”하필 그때 최정일의 배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거봐, 배고프네. 빨리 준비하고 나와요.”미나가 최정일의 대답도 듣지 않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최정일이 가방을 끌고 미나가 알려준 방으로 향했다.복도에 그림들이 꽤 걸려있었다.그런데 눈에 익은 유명 그림들도 있었다.“이거… 진품 아니야, 혹시?”미나의 집에 있는 모든 것들이 고급스러워 보였다.영도와 양양, 금산은 방으로 들어가는최정일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소파에 털썩 앉았다.“잘하는 짓인지 모르겠다.”영도가 하품을 크게 하며 중얼거렸다.“미나 보디가드도 모자라,저 친구 뒤도 봐줘야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네.”금산이 회전의자에 깊숙이 기대며 말했다.“양양, 진짜 저 친구, 집에 데려오는 게 최선일까?”양양이 전신거울을 쳐다보다가 돌아섰다.“일단, 이게 최선이야.뭐 둘이 정분나도 할 수 없고. 일단 우리가 편해.”방으로 들어간 최정일은 다시 한번 놀란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그냥 방이 아니었다.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엄청난 창에 커다란 소파까지 놓인 방이었다.“뭐야? 방이 우리 집만 하네.”화장실 문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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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화 이상한 동거 3

“아, 아뇨. 배고프다고….배가 고프다고 했어요.”최정일이 얼른 다시 둘러대었다.미나가 한참 최정일을 쳐다보다가 눈을 돌렸다.그냥 넘어가기로 한 것이다.“얼른 드세요.”“잘 먹겠습니다.”예상보다 너무 화려한 저녁상이었다.채소를 곁들인 연어샐러드와 한우 스테이크, 그리고 맑은 국도 있었다.“언제 이런 걸 차리셨어요? 대단하네요.”최정일의 표정은 진심이었다.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을 것 같은 여자의 솜씨로는 믿기지 않았다.분명 도우미 같은 존재는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다.“그냥 있는 거 꺼낸 거예요.”“아, 그냥 꺼낸 수준이 아닌데….”최정일은 자신도 모르게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우아, 맛도 장난 아니네요.요리 솜씨가, 정말, 대단하십니다.”입바른 칭찬이지만, 미나의 기분은 풀리기 시작했다.미나가 와인을 한잔 마시자, 최정일이 얼른 잔을 채웠다.그러고는 자신의 잔도 채웠다.다시 잔을 들이켜려는데, 미나가 째려보았다.“건배 안 해요?”그러고 보니 미나가 잔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최정일이 뒤늦게 부랴부랴 잔을 부딪쳤다.박미나는 와인을 마시면서,최정일이 저녁을 먹는 모습을 지켜보았다.뒤늦게 미나의 눈길을 느낀 최정일이 고개를 들었다.“미나 씨는 안 드세요?”“먹고 있어요.근데, 누가 안 뺏어 먹으니 천천히 좀 드세요.”박미나가 웃었다. 최정일도 멋쩍게 웃었다.“주로 혼자 먹던 버릇이 있어서.제가 좀 빨리 먹습니다.”음식이 들어가고 술이 들어가니 최정일은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죽음의 문턱을 다녀온 공포감과,낯선 집으로 온 어색함이 조금씩 사라졌다.미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외모는 완벽했다.자신이 방송국에 다니면서 연예인도 보고,아나운서들도 숱하게 봤지만, 전혀 밀리지 않았다.아니, 자신이 본 여자 중에 가장 아름다운 여자 같았다.처음 삼신당을 찾아가 몰카를 찍을 때는 잘 몰랐다.그저 예쁜 사기꾼 정도로만 생각했다.하지만, 여러 일을 겪고 나니 점점 미나가 더 예뻐 보였다.이런 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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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화 이상한 동거 4

최정일이 박미나를 지그시 바라보았다.대단한 여자라는 생각을 했다.그녀가 비록 무당이지만,그리고 귀신이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분명 자신을 지켰고, 지켜주고 있지 않은가.그리고, 그녀의 초능력을 여러 번 봐 왔지 않은가.그녀의 것이든, 그녀가 말하는 귀신들의 것이든,어쨌든 그 힘의 원천은 그녀라는 결론에 다다랐다.그녀의 모든 말이 진실일 수 있다.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다시 괴로워졌다.자신이 평생 믿어왔던 철학을 버리고인정해야 하는 상황이 온 것이다.최정일이 머리를 감싸 쥐었다.그런 모습을 보던 미나가갑자기 최정일의 손에 자기의 손을 얹고는 토닥였다.최정일이 놀라 고개를 들었다.“이해해요. 평생 쌓아온 신념을 버리는 게 쉬운 게 아니죠.사실 저도 그랬어요.제가 태어나면서부터 무당은 아니었으니.”“아….”“저도 오래 걸렸어요. 무당 박미나가 되기까지.”“…….”“하지만 어쩌겠어요? 현실을 받아들여야죠.살기 위해서라도.”“죄송합니다.이런 분인지 모르고 제가 그동안 너무 무례했어요.”“아뇨. 다 이해합니다.”최정일의 눈에 갑자기 물기가 어렸다.왜 그런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마음 같아서는 미나의 가슴에 파묻혀 울고 싶었다.“제가 안아드릴까요?”미나가 최정일의 마음을 또 읽는 것처럼 말했다.“거봐요. 속마음 다 읽는다니까.”최정일이 칭얼거리듯 말했다.미나가 일어서서 다가와서는, 최정일을 진짜 안아주었다.“어머머. 저거 봐. 일 나겠다, 일 나겠어.”양양이 호들갑을 떨었다.“나는 안 볼란다.”영도가 고개를 돌렸다.금산은 아까부터 소파에 누워 눈을 아예 감고 있었다.최정일은 미나의 가슴을 느꼈다. 따뜻했다.그녀의 풍만한 가슴 때문이 아니었다.언뜻 보기엔 무섭고,싸가지 없고, 사나워 보이지만사실 따뜻한 여자라는 걸 또 느꼈다.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그렇게 잠시 최정일은 박미나의 품에 안겨 있었다.잠시 후, 최정일은 자신의 얼굴이미나의 가슴에 너무 밀착해 있다는 걸 느꼈다.미나도 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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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화 이상한 동거 5

경찰병원에서 죽은 예고 살인 조직원 두 명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예상대로 독극물에 의한 사망이었다.독극물이 묻은 물병을 정밀 검사한 결과,미세한 주삿바늘로 독극물을 물병에 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생수업체와 유통업체는 물론, 병원 자재 창고까지,물병 반입 과정을 모조리 조사하고,병원 CCTV를 싹 뒤졌으나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범인들의 신원도 밝혀졌다.지문 감식에 의한 결과였다. 한 명은 취업 준비생이었고,또 한 명은 특수부대 출신으로 해외 용병 경력이 있었다.하지만 전과도 없고, 두 사람이 서로 접촉한 증거도 없었다.다만, 최근 여행을 간다고 하고 집을 떠난 지 꽤 오래된 상태였다.비록 잡힌 범인들이 죽긴 했지만,7번째 예고 살인의 희생자가 없다는 사실은수사본부로서는 큰 성과였다.언론에서도 이 사실에 주목했다.예고 살인 문자가 발송된 지 3일이 지났음에도 희생자가 나타나지 않자,경찰청에 문의가 쇄도했고,결국 경찰청장의 기자회견이 열렸다.“다행히도 7번째 예고 살인 희생자는 현재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이는 연쇄 살인 사건 발생 이후 최초입니다.저희가 수사한 결과, 대상자로 지목된 사람은 있었습니다.하지만, 문자 발송 직후,저희, 경찰이 대상자를 위기에서 구해냈고,현재 안전한 곳에서 밀착 경호 중에 있습니다.”대상자를 구해냈다는 경찰청장의 발표에 기자회견장이 소란해졌다.경찰청장과 예고 살인 수사본부는사전 협의에서 붙잡힌 범인들이 있다는 것과,그들이 숨졌다는 것은 일단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기자들의 질문이 쇄도했다.“대상자를 구했다는 게 사실입니까?그러면 그 대상자가 진짜 대상자인지 어떻게 알았나요?”“문자의 특성을 파악하고,그를 찾던 중, 위기에 처해 있던 그를 구출하게 된 것입니다.더 이상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힘듭니다.”“그럼, 범인들에게서 구했다는 얘기인가요?격투나 총격전 같은 게 있었나요?”“그러면 범인들과 접촉했다는 건데 그들은 어떻게 됐습니까?”“아, 범인들과 접전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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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화 이상한 동거 6

“우영아, 도착했지?아까 말한 대로 컴퓨터에 뭐가 없나, 확인하고,그리고 로또 같은 거 없는지 뒤져보라고.”최우영은 현재 용병 출신인 김인영의 집을 수색 중이었다.집안을 뒤집어놓다시피 할 무렵,박상도의 노트북을 뒤지던 요원이 서현덕을 불렀다.“선배님. 찾았어요,이 사람, 디지털 지갑을 찾았어요.”“지갑?”“가상 자산이요.숨겨 놓은 USB 안에 디지털 코인을 가지고 있어요.왜, 거래소에 두지 않고,가지고 있을 수 있는 디지털 지갑이요.”서현덕의 눈이 커졌다.“얼마나 있어.”“잠시만요.”해커 출신 요원의 손놀림이 빨라졌다.잠시 후 요원이 흥분된 표정으로 돌아보았다.“약 3억입니다.”컴퓨터 화면을 보던 서현덕의 표정이 일그러졌다.“결국 조직원들을 돈으로 포섭한 거였어.어려운 놈들에게 접근해서 돈으로 올가미를 메고,목숨까지 버리게 한 거네. ”그때, 최우영에게서 전화가 왔다.“선배, 코인을 찾았어요.”“그래? 여기 박상도도 코인이 있어.”특수부대 출신 김인영 집 컴퓨터에서도디지털 코인을 담은 지갑이 나왔다.금액도 5억 5천 상당이었다.“그리고, 또 발견한 게 있어요.”“뭔데?”“김인영 컴퓨터에 숨겨 놓은 파일이 있어요.근데 여기에 임현진 연락처가 나왔어요.”최우영의 목소리가 흥분되어 있었다.“누구?”“임현진이요. 왜 이용준 비서. 이용준 사무실 비서요.선배가 의심된다고 뒷조사하라고 했던 사람.”“뭐?”서현덕의 눈이 커졌다.이용준 빌딩 관리인 중 한 명인 임현진,이용준이 죽은 후,이용준의 빌딩을 현저하게 낮은 가격으로 매매하려 했던 행적이 있어,추적하던 인물.그런 사람이 범인과 연락한 사이였던 것이다.오랜 수사 끝에 드디어 꼬리를 잡은 것 같았다.“하나 걸려들었네.”서현덕이 중얼거렸다.“나와서 아침 먹어요.”박미나가 방문을 두드리며 소리를 질렀다.그 소리에 최정일이 눈을 번쩍 떴다.주위를 두리번거리니 낯선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아, 참. 우리 집 아니지.”일어나려다가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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