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병원에서 죽은 예고 살인 조직원 두 명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예상대로 독극물에 의한 사망이었다.독극물이 묻은 물병을 정밀 검사한 결과,미세한 주삿바늘로 독극물을 물병에 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생수업체와 유통업체는 물론, 병원 자재 창고까지,물병 반입 과정을 모조리 조사하고,병원 CCTV를 싹 뒤졌으나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범인들의 신원도 밝혀졌다.지문 감식에 의한 결과였다. 한 명은 취업 준비생이었고,또 한 명은 특수부대 출신으로 해외 용병 경력이 있었다.하지만 전과도 없고, 두 사람이 서로 접촉한 증거도 없었다.다만, 최근 여행을 간다고 하고 집을 떠난 지 꽤 오래된 상태였다.비록 잡힌 범인들이 죽긴 했지만,7번째 예고 살인의 희생자가 없다는 사실은수사본부로서는 큰 성과였다.언론에서도 이 사실에 주목했다.예고 살인 문자가 발송된 지 3일이 지났음에도 희생자가 나타나지 않자,경찰청에 문의가 쇄도했고,결국 경찰청장의 기자회견이 열렸다.“다행히도 7번째 예고 살인 희생자는 현재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이는 연쇄 살인 사건 발생 이후 최초입니다.저희가 수사한 결과, 대상자로 지목된 사람은 있었습니다.하지만, 문자 발송 직후,저희, 경찰이 대상자를 위기에서 구해냈고,현재 안전한 곳에서 밀착 경호 중에 있습니다.”대상자를 구해냈다는 경찰청장의 발표에 기자회견장이 소란해졌다.경찰청장과 예고 살인 수사본부는사전 협의에서 붙잡힌 범인들이 있다는 것과,그들이 숨졌다는 것은 일단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기자들의 질문이 쇄도했다.“대상자를 구했다는 게 사실입니까?그러면 그 대상자가 진짜 대상자인지 어떻게 알았나요?”“문자의 특성을 파악하고,그를 찾던 중, 위기에 처해 있던 그를 구출하게 된 것입니다.더 이상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힘듭니다.”“그럼, 범인들에게서 구했다는 얘기인가요?격투나 총격전 같은 게 있었나요?”“그러면 범인들과 접촉했다는 건데 그들은 어떻게 됐습니까?”“아, 범인들과 접전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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