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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미녀 무당 박미나: Chapter 141 - Chapter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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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화 기묘한 하루 1

미나는 밥을 먹고 있는 최정일을 힐끗 바라보았다.최정일이 부지런히 밥을 먹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니,참 식욕은 좋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밥을 먹던 최정일이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미나에게 아직 할 말이 남은 것 같았다.“또 왜요?”“저기, 오늘 출근하신다고 하셨죠?그러면 저는 어떡할까요?”미나의 대답은 명확했다.“삼신당 따라오세요.오늘은 일단 개인행동 금지입니다.”최정일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졌다.“네? 제가 거기서 뭐…하죠?”“그냥 뭐, 한 실장 옆자리에 앉아 있던가.아니면 손님들 커피를 타 주던가.어쨌든 저와 함께 출근합니다.”최정일은 삼신당의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렸다.무당집. 이런저런 이유로 바글바글 모인 사람들.한심애 실장과 직원들….그런 곳에서, 자신이 하루 종일 있는다고 생각하니,진짜 죽기보다 싫어졌다.“저, 그냥 집에 있으면 안 될까요?”미나가 수저를 식탁에 탁 놓더니 최정일을 노려보았다.최정일이 꿈쩍 놀라 미나를 쳐다보았다.“아, 알겠습니다.”최정일이 남은 국을 꿀꺽 마시더니그릇을 챙겨 싱크대로 뛰어갔다.삼신당 주차장에 차가 도착하고,박미나와 최정일이 내렸다.물론 세 신들도 어기적어기적 차에서 빠져나왔다.한심애 실장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한 실장은 최정일에 대해,미리 연락을 받았는지 자연스럽게 최정일에게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최 피디님.”“아, 안녕하세요.”“피디가 뭐야? 그냥 당분간 최…,그래 최 보조라고 불러.”박미나가 농담을 진담처럼 하고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던 최정일도 뒤따라 들어갔다.언제나처럼 대기하던 손님들이 환호성을 올렸고,미나가 화사하게 인사했다.한 남자가 미나에게 다가와 꽃다발을 건넸다.“팬입니다. 미나 아씨.”그러더니 미나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했고,미나는 활짝 웃으며 포즈를 잡았다.“무슨 팬 사인회 하는 줄….”최정일이 중얼거렸다.박미나가 기념사진을 찍고 난 후,꽃다발을 뒤에 서 있던 최정일에게 자연스럽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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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화 기묘한 하루 2

“네. 그 사람이, 아니 그 오라버니가 사람이 참 좋고,저랑도 잘 맞아요. 취미나 식성이나 뭐든지.하다못해 동물 사랑하는 것도 같고요.그래서 서로 너무 사랑하고, 없으면못 살 것 같기도 하고요.그런데, 그 오라버니와 제가 나이 차가 좀 나요.그 오라버니는 직장인인데,이제 퇴직도 얼마 안 남았고, 곧 60이에요.사람은 좋은데 늙어서 좀 걱정이고, 또….”정미랑이 망설이다가 말을 이었다.“돈도 없어요.돈 얘기하기가 좀 그렇지만,그 나이에 모아놓은 재산이 별로 없어요.노후까지 생각하면 까마득한데….그리고 한참 돌봐야 할 딸도 하나 있고…”“잠시만요.”미나가 주절주절 늘어지는 정미랑의 이야기를 끊더니뒤돌아서 세 신들과 쑥덕거렸다.최정일은 미나가 하는 일을 보는 게의외로 흥미롭다고 생각하며 상황을 지켜보았다.“근데 몽달귀신이 뭐예요?”최정일이 참지 못하고옆에 앉아 있던 한심애 실장에게 조용히 물었다.“아, 저분이 돈도 많고 미모도 괜찮은데,몽달귀신이 붙어서 남자가 없었어요.그걸 미나 아씨가 여기에서 직접 몽달귀신을 내쫓았거든요.몽달귀신은 처녀에게 붙는 총각 귀신이에요.”“총각 귀신? 아, 근데 귀신을 여기서 직접?이곳에서 쫓아냈다고요?”“네.”최정일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미나가 다시 정미랑을 향해 돌아앉았다.그러더니 정미랑의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보았다.“쓸데없는 걱정하지 말아요.그 남자가 천생연분입니다.미랑 씨랑 딱 성격이나 기운이 딱 맞아요.”정미랑이 동의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아마 평생 행복하게 지낼 거예요.그 남자가 늙었다고요? 미랑 씨도 늙었잖아요.”정미랑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돈? 돈은 미랑 씨가 앞으로도 많이 벌 거고,그리고 모아놓은 재산도 많은데,무슨 걱정이에요?자식도 없고 죽을 때까지 써도 남을 건데.그리고 중요한 거….”정미랑이 귀를 쫑긋 세웠다.“그 남자, 조금 있으면 크게 성공할 겁니다.말년 운이 엄청 좋아요.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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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화 기묘한 하루 3

“안녕하세요. 전사 여러분. 미스터 내일입니다.그동안 훈련받느라 고생 많았습니다.그리고 제가 보낸 조그마한 보상들 확인하셨죠?”10명이 동시에 ‘네’, 라고 대답했다.미스터 내일은 그들의 대답을 직접 들은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드디어 여러분의 능력을 보여 줄 차례가 왔습니다.곧 미션이 주어질 겁니다. 여러분에 앞서,선배 전사들이 미션을 완수하였고,또 다른 전사들이 현재 미션을 수행 중에 있습니다.여러분은 이제 시작입니다.각자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잠시 조직원들을 둘러보던 미스터 내일이 말을 이었다.“곧 우리들의 세상이 옵니다.적폐들을 무너뜨리고 병든 이 사회를 개혁해야 합니다.여러분이 하는 일은 결코 폭력이 아닙니다. 혁명입니다.그리고 수많은 동지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이 사회 곳곳에 뿌리내리고 활동 중입니다.그러니,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말고오직 각자 맡게 될 미션만 생각하세요.”잠시 말을 멈추었던 미스터 내일이 몸을 화면 앞쪽으로 숙였다.“이제 미션을 알려드리겠습니다.여러분의 적, 우리의 세상을 막아서는 걸림돌, 이 사람이 대상입니다.”TV 화면에 한 남자의 사진이 나타났다.장내가 잠시 술렁거렸다.박신은 화면에 집중했다.처음에는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했다.그러다가 그가 누구인지 깨달았다.“헉!”박신의 눈이 터질 것처럼 커졌다.최정일은 하루 종일 미나 옆에 앉아서미나가 하는 일을 지켜보았다.때로는 지루할 때도 있었으나,예상보다 흥미로운 일들이 많았다.자신이 사이비 무당을 취재해 봤지만,미나는 확실히 달라 보였다.엉터리 같지 않았다.보면 볼수록 신기하기도 하고,미나가 모신다는 세 신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까지 했다.삼신당을 찾아온 손님들이 모두 만족하고 돌아가는 것 같았다.최정일이 본 손님 중에 가장 충격적인 손님이 있었다.아들에게 업혀서 2층으로 올라온 할아버지가 있었다.아들과 딸이 동행했다.아들과 딸은 할아버지를 바닥에 앉히려 했으나,할아버지가 비틀거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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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화 기묘한 하루 4

양양이 손을 뻗었다.그러자 양양의 손에서 푸른 기운이 뻗어 나와 할아버지를 감쌌다.할아버지의 몸이 비틀거리다가,할아버지의 몸에서 조그마한 잡귀가 보이기 시작했다.잡귀는 푸른 기운이 괴로운지 아기 소리를 내며 괴로워했다.잡귀를 지켜보던 양양이 미나와 두 신을 돌아다보았다.“이거 어떡해? 그냥 내쫓아?아니면 확 그냥 녹여버려?”영도가 잠시 잡귀를 쳐다보더니 대답했다.“저런 놈이 더 피곤해.놔두면 또 사고 칠 거야.이왕 오늘 본 김에그냥 뿌리 뽑아 버리자.”“알았어요.”양양이 고개를 끄덕였다.금산은 대꾸도 안 하고 하품을 했다."금산아, 너, 할 말 있니?""아니, 없어. 그냥 없애버려."그러자 잡귀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아, 아닙니다. 저 그렇게 악질 아니에요.이런 일 처음입니다. 제발, 살려주세요.잘못했어요. 한 번만 봐주세요.이제 다시는 세상에 안 나올게요. 진짜예요.”“시끄러워.보아하니 이번에 처음도 아니고,숱하게 이런 짓을 한 것 같은데.”“아니에요. 진짜 처음이에요.심심해서 그냥 한번 해본 거예요. 잘못했어요.”잡귀가 울먹였다.“그럼 한 번만 봐줍시다.아직 어린앤데. 얘도 뭔 사연이 있겠지.”영도가 미나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딱 한 번만 봐 주지 뭐.”영도의 말에 양양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뭐. 아직 철이 없어 그런 것 같기도 하고.”그 말에 잡귀가 넙죽 인사를 했다.“감사합니다. 진짜 조용히 살게요.”“너 한 번만 더 우리 눈에 띄면 그땐 정말 끝이다.네가 살던 산에 가서 힐링이나 하며 살아라, 알겠지?”양양이 으름장을 놓자, 잡귀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러고는 할아버지의 몸에서 쑥 빠져나오더니,열린 삼신당 2층 창으로 부리나케 날아가 버렸다.그제야 할아버지의 떨림이 멈췄다.미나가 숨을 한번 크게 쉬더니 자리에 돌아가 앉았다.최정일은 미나가 한참 앞뒤를 쳐다보며 뭐라고 하는 것만 보았다.뭘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하지만, 분명, 할아버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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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화 꼬리를 잡다 1

영업이 모두 끝나고 미나는 드레스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최정일이 비서처럼 단정한 자세로 서 있었다.미나가 나오자, 미나가 든 가방을 얼른 받아 들었다.“왜 이래요?”최정일이 자신도 모르게 받아 든 가방을 보고는 우물거렸다.“오늘 고생하셨는데, 저도 눈치가 있죠.”확실히 최정일의 자세가 달라져 있었다.미나가 피식 웃었다.미나와 최정일이 계단을 내려가자한심애 실장이 다가와 오늘 영업에 관해 보고했다.“… 그래서 오늘 총 20명의 손님이 다녀갔고.그중 2명은 휴무일에 AS 해주기로 했어.그래서 오늘 총수입은… 3천5백만 원….”“뭐 3천5백? 한 달도 아니고, 오늘 하루?”듣고 있던 최정일이 놀라서 소리쳤다.미나와 한심애가 잠시 최정일을 쳐다보았다.최정일이 자신의 입을 막듯 손으로 가렸다.한심애가 다시 보고를 이어갔다.“아까 잡귀 빼 준 할아버지가 꽤 부자더라고.고맙다고 현금으로 1천만 원을 주고 갔어.그래서 평균보다 좀 많아.”“뭐 천만 원?”최정일이 또다시 끼어들었다.미나가 인상을 썼다.“좀 조용히 해요. 돈 얘기를 그렇게 크게 하는 거 아니랬어요.”“그, 그래도, 아까 보니 거의 현금이던데,세금 신고, 하기는 해요?그리고, 원가라고 해봐야, 커피 한잔 정도고.”“조용히 하라니까.”미나가 고함을 꽥 질렀다.그제야 정신 차린 최정일이 입을 다물고 돌아섰다.“수고했어. 퇴근해.”삼신당을 나온 박미나와 최정일이 차에 올랐다.“참, 뭐 먹지?”미나가 차 시동을 걸고는 중얼거렸다.“저는 아무거나 괜찮습니다.”최정일이 끼어들었다. 미나가 힐끗 최정일은 쳐다보았다.“정일 씨보고 말한 게 아니에요.”그러더니 뒤를 돌아보았다.“난 한우.”금산이 큰 소리로 소리쳤다.영도와 양양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한우 먹자. 간만에.”“뭐 간만이에요? 그저께도 먹었는데.”미나가 영도를 흘겨보았다.“저도 좋아요, 한우.”최정일이 또 나섰다. 미나가 한숨을 쉬었다.“아이고, 입만 하나 늘었네.”차가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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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화 꼬리를 잡다 2

잠시 두 사람이 멍하니 마주 보았다.박미나가 다시 얄미운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만나면 안 된다니요?사귀면 안 된다는 거예요?”“그, 그게 아니라….”최정일이 괜히 술잔을 들었다.건배하자는 거였다. 미나가 술잔을 부딪쳤다.“귀엽네. 귀여워. 저 남자 귀엽네.”양양이 둘을 보다가 못 참겠다는 듯 웃었다.“좀생이지.”미나가 양양을 흘기며 말했다.“네? 지금 저보고…?”최정일이 그 소리를 들어버렸다.“아, 아니 양양에게 하는 말이에요.”“양양? 그 여자 귀신?어쨌든 저에게 하는 말이잖아요.귀신에게 좀생이라고 할 리는 없고.”“아, 그만. 알았어요.그럼, 이거 최정일 씨가 사요.”최정일이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서현덕 형사와 최우영 형사는 술집 거리에 주차를 한 채,한 곳을 노려보고 있었다.그들이 주목하고 있는 곳은 한 감자탕집이었다.그때, 무전이 들려왔다.“지금 임현진이 일어섭니다.”“그래? 조용히 뒤따라가. 우리도 따라붙을 테니.”“네. 알겠습니다.”무전을 친 사람은 후배 이민영 형사였다.그의 앞쪽에는 한 남자가다른 남자와 감자탕에 술을 마시고 있었다.둘은 소주 두 병을 비우고 일어섰다.혼자서 해장국을 먹던 이민영 형사가 천천히 일어섰다.이민영 형사는 서현덕의 지시대로,헤어지고 혼자 걸어가는 임현진이라는 남자를 뒤쫓았다.임현진은 조금 걷다가 택시를 잡으려는 듯 주위를 살폈다.“영석아, 지금이야.”택시 한 대가 빠르게 다가가 임현진 앞에 섰다.임현진이 택시를 보고 손을 들었다.“예스.”택시를 타는 임현진을 확인한 후,서현덕과 함께 있던 최우영 형사가 소리쳤다.택시에는 팀의 막내인 송영석 형사가택시 운전사로 가장한 채 앉아 있었다.“손님. 어디로 모실까요?”“아, 성국동이요.”“주소 좀 불러주실래요?”서현덕과 최우영은 모니터를 통해송영석 형사와 임현진이 대화하는 영상을 보고 있었다.택시가 출발했다.이민영 형사가 뛰어와서 차에 타자마자 곧바로 뒤쫓기 시작했다.“주소를 보니 임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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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화 엄마에게 들켰다 1

“진짜 임현진 맞아?”“네.”임현진과 기존 희생자들과의 관련성을 조사하던 중,또 하나가 걸려든 것이다.더군다나 서일구 형사와 임현진이 서로 연락했다니.“이 번호, 임현진 맞죠?”정말 임현진의 전화번호가 맞았다.별 고개 희생자인 서일구 형사의 소속 경찰서인북부 경찰서에서 보내온 파일에,서일구 형사의 통화목록이 있었고,임현진의 번호가 또 나온 것이다.수사본부의 부탁으로 북부서 동료가서일구 형사가 남긴 자료들과 세세한 통화목록까지싹 뒤져서 보내온 것이다.“여기 녹취도 보내왔어요.”서일구 형사와 서천역 폭발 용의자인박인식의 통화 파일에 이어 두 번째 성과였다.서일구 형사가 어떤 정보를 통한 건지 몰라도조직원을 둘이나 추적한 것 같았다.수사본부도 못 한 일을 서일구 형사는혼자서 하고 있었던 것이다.이민영 형사가 녹취를 틀었다.이번에도 서일구 형사가 전화를 먼저 걸었었다.“여보세요? 임현진 씨인가요?”“누구시죠?”“아, 신인호라는 사람의 피해자 가족입니다.신인호 아시죠?”“…….”“그냥 솔직히 말씀드릴게요.이번에 신인호가 죽었잖아요.안 그래도 신인호를 제가 죽이려고 사람을 쓰려고 했거든요.근데 신인호는 죽어버렸고,그래서 그놈 죽이려고 모아 둔 돈이 꽤 되는데그걸 선생님께 드리려고요.”서일구 형사는 무턱대고 박인식에게 전화했다가실패한 경험을 거울삼아,이번에는 신인호의 피해자 가족 행세를 하며 통화를 한 것 같았다.잠시 말이 없던 임현진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이 번호는 어떻게 아셨어요?”임현진의 반응이 나왔다.서일구 형사의 작전이 먹혀들어 가는 것 같았다.“아, 의뢰했던 피해자 가족들과 교류하고 있어서,그분들이 알려줬습니다.”다시 침묵하는 임현진.“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지금 더 이상 통화는 힘들고,다음에, 이 번호로 연락드릴게요.”여기까지였다.“다시 통화한 기록은 없어?”서현덕의 목소리가 긴장되어 있었다.“현재로서는 없습니다.”서현덕의 머리가 바쁘게 돌아갔다.다른 형사들도 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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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화 엄마에게 들켰다 2

“그냥 편하게 생각하라니까,집도, 그리고 우리 신들도.”최정일이 고개를 끄덕였다.당장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계속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제가 진짜 미나 씨를 위해서 하는 말인데, 경찰?그거 좋은 직업 아닙니다.언제 다칠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직업이 뭐가 좋아요?”최정일은 마치 박미나에게서 서현덕을 끊어내는 게목적인 사람처럼 물고 늘어졌다.“그럼, 죽을까 봐 무당집에 숨어 사는 피디는 뭐 괜찮고요?”최정일이 멈칫했다. 현실을 직시했는지 한숨을 쉬었다.“뭐 그렇게 심각할 필요는 없고요.”“아닙니다. 맞는 말이죠. 미나 씨 말이 맞아요.”최정일이 또 잔을 들었다. 건배하자는 거였다.미나가 순순히 응해주었다.그런 미나를 최정일이 지그시 바라보았다.미나의 의상이 또 눈에 들어왔다.미나는 가슴만 가린 크롭 탑에 레깅스를 입은 상태였다.그런 미나가 섹시하기도 했지만,그냥 순수한 의미로 건강하고 아름다워 보였다.미나가 최정일의 눈길을 느꼈다.“아니, 지금 어디 봐요?”최정일은 눈길을 얼른 돌렸다가다시 용감하게 미나를 응시했다.“아니, 근데 미나 씨는 안 그래도 야한데,옷을 왜 그렇게 입어요? 사람 곤란하게.”그 말에 미나가 고개를 갸우뚱했다.“안 그래도 야한데…? 내가 야해요?”“아니 그게….”“그리고, 제가 좀 편하게 입는 편인데,혹시 오해는 마세요.이거 최정일 씨 보기 좋으라고 입는 거 아닙니다.제가 좀 갑갑증 같은 게 있어서“뻥 치고 있네.”미나의 말을 들은 금산이 중얼거렸다.“노출증 환자가….”미나가 금산을 홱 째려보았다.금산은 흠칫하더니 자신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미나가 다시 최정일을 돌아보았다.“보기 불편하면 다시 갈아입고 올게요.”미나가 벌떡 일어섰다. 최정일이 황급히 손을 내저었다.“아니요. 그럴 거 없어요. 보기 좋아요. 진짜예요.”미나가 다시 자리에 앉았다.“보기 좋아요?”“아, 그게 아니라…. 제가 보기가 좋다는 게 아니고,미나 씨가 워낙 미인이시고, 몸매도 좋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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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화 뜻밖의 상견례 1

최정일이 어색한 표정으로 머뭇거리다가 꾸벅 인사했다.“누구…?”나 여사가 어색하게 인사를 받고는 미나를 툭 쳤다.“아, 손님이야. 아는 분.”미나가 웃으며 둘러대었다.그러고는 최정일에게 정신 차리라는 눈빛을 보냈다.“안녕하세요. 최정일이라고 합니다.”“아, 네….”나 여사가 어색하게 인사를 받고는 미나를 슬쩍 훑어보았다.미나의 옷차림이 눈에 들어왔다.나 여사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너, 손님 있는데 옷차림이 그게….”그러다가 최정일을 다시 돌아보았다.반팔에 반바지. 누가 봐도 집에서 입는 편한 복장이었다.그래도 일단 믿었다.“손님 있으면 있다고 하지. 참.”“엄마가 그냥 불쑥 와놓고는. 일단 좀 앉아.”미나는 엄마가 가져온 짐을 풀기 시작했다.그동안 나 여사와 최정일은 어색하게 앉아서 딴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갈비찜을 냉장고에 넣고 난 후,이제야 화장품을 발견한 미나.“엄마, 이건 뭐야?”“아, 그거, 박신이 여행 갔다가 사 온 거야.너 주라고 사 온 화장품….”나 여사가 둘러대었다.박신이 준 화장품 몇 개를 가져온 것이다.“아니, 걔가 무슨 돈이 있다고 이렇게 비싼 걸 사와?”미나가 이상하다는 듯 어머니를 쳐다보았다.“뭐 여행 가서 알바 했다나. 하여튼 그냥 써.”“근데 걔는 왜 연락이 안 되었대? 어디 멀리 갔었나?”미나가 박신에 대해 끈질기게 묻자, 나 여사가 당황스러워했다.“가족 이야기는 다음에 하자, 손님도 계시는데.”미나도 자리에 앉았다.엄마에게 설명을 해줘야 할 것 같았다.“이분은 최정일 씨라고, KBC 알지? 거기 방송국 피디셔.”그 말에 나 여사가 ‘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근데 피디 분이 여긴 왜…?”“아, 그게…. 일 때문에,나를 취재하고 싶어 하셔서.”나 여사가 최정일을 돌아보았다.최정일이 맞다는 듯이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내가 인플루언서잖아.잘나가는 인플루언서. 그래서 취재하러 오신 거지.”미나가 둘러댔다.“아, 그래?”“응. 그 뭐냐. 사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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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화 뜻밖의 상견례 2

“내가 이… 남자랑 왜 만나?내가 그 수준으로 보여?”미나가 최정일에게 삿대질까지 해가며 엄마에게 항변했지만,소용이 없었다.“어머, 시간이 이렇게 됐네.하여튼 최 피디님 우리 미나 잘 부탁합니다.서로 이해하고 보듬고 그렇게 만났으면 합니다.”나 여사가 최정일에게 정중히 인사를 했다.“명심하겠습니다. 어머님.”최정일의 말을 듣고 미나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이 남자가 뭐라고 하는 거야?아까부터 셋의 대화를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던세 귀신이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이거 완전 코미디야. 코미디.”양양이 깔깔거리며 웃었다.“아, 아니 최정일 씨.무슨 말을 그 따위로 해요?”미나가 최정일에게 쏘아붙였지만,나 여사와 최정일은 신경 쓰지 않았다.“나, 간다.”나 여사가 일어났다. 최정일이 얼른 일어나서 배웅했다.현관문을 나서는 나 여사에게여러 번 꾸벅 인사를 하는 최정일을 보고 미나는 기가 찼다.나 여사가 나가자마자,박미나가 최정일을 불러세웠다.“명심하겠습니다. 어머님?도대체 그렇게 반응하면 어떡해요?”최정일이 우물쭈물하다가 대답했다.“그러면 어떡해요. 어른이 말씀하시는데.”최정일이 눈만 껌뻑거렸다.“내가 못 살아.”미나는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임현진을 태운 택시가 한적한 길로 들어섰다.송영석 형사는 백미러로 임현진을 슬쩍 살폈다.임현진은 술기운 때문인지 눈을 감고 졸고 있었다.택시의 뒤를 차가 한 대 뒤 따르고 있었다.택시가 으슥한 길 한쪽에 섰다.택시 뒷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양쪽 문으로 두 남자가 급하게 올라탔다.졸고 있던 임현진이 놀라서 눈을 떴다.“뭐, 뭐야?”“조용히 해.”두 남자는 서현덕 형사와 이민영 형사였다.둘은 임현진의 팔을 꺾어 묶고, 입에 테이프를 붙였다.임현진이 발악했다.“자, 출발.”택시가 움직이자, 최우영 형사가 모는 차가 그 뒤를 따랐다.얼마 후, 두 대의 차가 한적한 동네,외딴 주택 안으로 들어갔다.높은 울타리가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어주위의 시선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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