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고기 더 없냐? 손도 못 댔는데 이 어린놈이 다 먹어버렸어.”영도가 금산을 째려보며 빈 그릇을 흔들었다.커다란 식탁에 가득 차려진 고기며,생선이며 엄청난 음식들을 셋이 둘러앉아 열심히들 먹고 있다.미나는 잔뜩 부은 얼굴로, 새로 구운 고기를 접시에 부었다.“진짜…, 못 먹어 굶어 죽은 귀신 이야기는 들어봤어도 우리 집에 있을 줄은 몰랐네, 정말.”미나는, 새로 부은 고기를 한 움큼 가져가서 입에 넣는 금산을 째려보다가,그 옆에 있는 양양을 쳐다봤다.“야, 양양! 금산은 그렇다 쳐도, 넌 다이어트한다는 애가 뭘 그렇게 먹어 대니?”“귀신이 다이어트해서 뭐 하겠니? 그냥 먹고 살란다.”양양이 대게 살을 뽑아먹으며 대답했다.미나가 식탁 한쪽 자리에 털썩 앉았다. 그러고는 순식간에 비어가는 그릇들을 보며 중얼거렸다.“남들은 귀신들이 이렇게 사람 음식을 먹어 대는 거 절대 모를 거다.떠들어봐야… 나만 미친년 되는 거지.”다음 날 아침, 미나는 한 주택가에 차를 멈췄다.차에서 내린 미나. 평소와는 다르게 검은 재킷에 검은 바지.그리고 검은 모자까지 눌러쓰고 있었다. 걸크러시가 넘쳐흐르는 모습이었다.미나는 대문을 열고 들어서더니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거침없이 눌렀다.“엄마, 나, 왔어!”거실에 들어선 미나는 소파에 털썩 앉았다.안방 문이 열리면서 미나의 어머니, 나 여사가 나왔다.5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인상 좋은 중년이었다.“웬일이냐? 연락도 없이 이렇게 이른 시간에?”“뭐 딸이 자기 집에 예약하고 와야 해? 아빠는?”그러자, 미나의 아버지 박종일 씨가 다른 방에서 나왔다.머리가 허연, 60대쯤 되어 보이는, 역시 인상이 좋은 아저씨였다.“우리 딸 왔냐? 참, 네가 보내준 보약 잘 먹고 있다. 역시 딸밖에 없어.”“또 필요하면 얘기해 아빠. 아시다시피 내가 돈복 터진 딸이잖아.참, 새로 산 차는 잘 굴러가?”“백 프로 만족! 고마워 딸!”아빠가 엄지를 치켜올리며 미소를 만면에 띄었다.엄마가 슬며시 미나 옆에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2-25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