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라면 대통령이 경찰청장을 단독으로 만날 일은 거의 없었다.더군다나 일개 수사본부장과 함께라면 더욱 그랬다.그런데, 대통령의 반응은 의외였다.“장성주? 그래? 장성주에 관한 일이란 말이지. 음…, 일단 보자고 해.”대통령이 순순히 허락했다.비서실장은 즉시 경찰청장을 호출했다.그래서 아침 일찍 경찰청장이 청와대에 도착한 것이다.잠시 후, 집무실 문이 열리고 경찰복을 차려입은세 사람이 들어와서 대통령에게 경례했다.대통령은 테이블을 권했다. 세 사람은 긴장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비서실장도 자리에 배석했다.경찰청장이 동행한 두 사람을 소개했다.바로 김형석 예고 살인 특별 수사본부장과 서현덕 형사였다.대통령이 세 사람을 둘러보았다.“그래, 나를 보자고 한 이유가 뭔가요?”경찰청장은 가볍게 목을 가다듬더니 긴장한 자세로 보고를 시작했다.“상황이 워낙 위중해서, 이렇게 무례하게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위중한 상황?”“네, 그게….”경찰청장이 주저하자, 수사본부장이 용기를 불어넣듯이 경찰청장을 응시했다.경찰청장이 김형석과 서현덕을 슬쩍 곁눈질하더니 말을 이었다.“저희, 경찰이 그동안 수사한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아직 공식적인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니고,정식 보고라기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상황이 급해서 이렇게 찾아뵙게 되었습니다.”경찰청장의 서두가 장황하게 이어지자, 대통령이 나섰다.“그래서, 그게 뭐냐니까요?”“네. 저희 예고 살인 특별 수사본부는지금 벌어지는 모든 사태의 주요 원인 제공자를장성주 후보라고 보고 추적 중입니다.”“뭐? 장성주가 뭐라고?”대통령의 목소리가 커졌다.수사본부는 짧은 시간에 급박하게 돌아갔다.장성주가 대통령을 만나고, 이순재 후보와 심광흠 전 후보가 사망하자,김형석 수사본부장은 그들의 비밀수사를 마냥 덮고만 있을 수 없었다.더군다나 장성주가 대통령을 협박했을 것이라는서현덕의 긴급 보고를 받은 상황이었다.그 뒤에 무당 박미나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나,그녀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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