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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미녀 무당 박미나: Chapter 231 - Chapter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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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화 장성주의 실체 3

조직원 대부분은 ‘미스터 내일’을 직접 본 적이 없었다.조직에서 직접적으로 미스터 내일이 누군지 언급한 적은 없었다.하지만 그가 바로 장성주라는 것을 아는 조직원이 꽤 있었다.대통령 후보로서 자주 노출되어 그의 목소리와 외모를 짐작할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다른 대통령 후보들을 공격하는 등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어쨌든 그들에게는 신적인 존재였다.존경과 공포를 동시에 주는 그런 존재였다.그리고 엄청난 금전적 보상을 준 존재이기도 했다.박신이 놀라 정일영을 바라보았다.정일영도 놀란 눈으로 박신을 쳐다보았다.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그리고 뜻하지 않은 성과를 건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미스터 내일의 실체가 장성주라는 증거 영상을 확실히 담을 수 있는 기회였다.문이 열리고 수행원과 함께 미스터 내일이 등장했다.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들렸다.영상에서 보던 가면을 쓴 미스터 내일이 웃음을 띠며 걸어 들어왔다.환호와 박수가 한참 이어지고 난 후,미스터 내일의 말이 시작되었다.변조된 목소리가 아닌 생생한 목소리였다.“전사 여러분, 반갑습니다.여러분의 충성과 희생으로 이제 승리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적들은 쓰러져 갔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적들은 곧 패배를 앞두고 있습니다.하지만, 평화로운 승리란 없습니다. 저와….”미스터 내일이 잠시 말을 멈추더니 청중을 둘러보았다.“저와 우리의 신은 여러분과 함께 마지막 남은 적을 무너뜨릴 겁니다.그리고 이 나라를 다스릴 겁니다. 거룩한 영혼의 힘으로 말입니다.그때가 오면 여러분은 영웅이 되고,이 나라는 영웅들의 나라가 됩니다.이제 그날이 불과 이틀 남았습니다.”여기저기서 찬양의 소리가 들렸다.박신은 놀라서 눈을 번뜩였다.그가 한 말 때문이었다. 처음으로 언급한 ‘신’이라는 말과, ‘이틀’이라는 말이었다.미스터 내일의 능력이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미스터 내일이 그동안 영상에서 그런 뉘앙스의 말을 여러 번 하곤 했다.그리고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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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화 장성주의 실체 4

검은 기운이 카메라 영상에도 정확하게 보였다.“네 그런 거 같습니다.”서현덕이 대답하긴 했으나, 자신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장성주가 진짜 악귀에 쓰인 거 맞네.”김형석 본부장이 중얼거렸다.“바로 이겁니다. 저놈들의 실체가! 장성주와 악귀!저놈들이 바로 이 나라를 망친 존재들입니다.”서현덕이 힘을 주며 말했다.미나가 그렇게 이야기하던 악귀의 존재,그리고 그 악귀를 등에 업고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장성주라는 존재.이미 수많은 사람을 죽인 두 존재가 눈앞에 나타났다.방송국 편집실에서 똑같은 영상을 보던최정일도 놀란 눈으로 화면을 바라보았다.박신이 찍고 있는 카메라 영상과 오디오가서현덕과 최정일에게 동시에 전달되고 있었다.함께 영상을 보던 박은희 팀장과 김민희 피디가 동시에 ‘앗’ 소리를 내질렀다.“저, 저게 뭐예요? 이거 조작 영상 아니죠?”김민희 피디가 떨리는 목소리로 화면을 가리켰다.“현재 조직 제보자가 찍고 있는 영상이 라이브로 들어오는 거야.”최정일이 담담하게 대답했다.“저거, 저기 검은 게 뭐야?네가 말한, 아니 미나 무당이 말했다는 그 악귀야?”박은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네. 그런 거 같아요.”최정일이 고개를 끄덕였다.박은희 팀장은 자신이 목격하고 있는 장면을 믿을 수가 없었다.장성주가 조직의 수장인 것을 확인한 것도 놀라운 일인데,그 뒤에 무슨 악귀니, 귀신이니 하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진짜 믿기 힘들었다.“이제 증거는 확실해졌어요.저것만 해도, 저놈의 저 역겨운 말만으로도 사형감입니다.”박은희 팀장은 최정일의 말에 동의는 할 수 있었지만,악귀의 존재는 정말 혼란스러웠다.“장성주가 미스터 내일이라는 이상한 너튜버이고,예고 살인과 후보들 공격을 주도했다는 건 알겠어.그렇다 쳐도, 저건 어떻게 설명하지?저, 저게 악귀라고? 악귀가 앞장섰다고?악귀가 나라를 이렇게 만들었다고?그렇게 방송을 할 수 있겠어? 어떻게 할 수 있지?”최정일이 박은희를 돌아보았다. 뭔가 정리가 확실하게 된 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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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화 악귀가 나타났다 1

양양이 미나를 위로하듯 밝은 표정을 지었다.“걱정하지 마. 일단 강하게 방어막을 치면 돼.”양양의 말이 끝나자마자, 세 신이 일어서서 거실 중앙으로 모였다.“자, 준비되었지?”영도가 둘을 둘러보았다.“예. 하시죠.”금산이 대답하고는 천천히 돌아섰다.그리고 서로 등을 지고 삼각 편대처럼 서서는 손을 앞으로 뻗었다.그러자, 세 신들의 손에서 푸른 기운이 품어져 나와 집안은 물론,집 밖으로 뻗어 나가, 집을 사방으로 둘러싸고 푸른 방어막을 쳤다.십여 분을 그렇게 기운을 뿜어내었던 셋은 힘든 듯, 숨을 골랐다.“방어막을 치긴 쳤지만, 임시방편일 뿐이야.그놈이 나타나면 소용없어. 시간 벌이용이라고나 할까.”영도의 말에 미나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더니 갑자기 소파에 벌러덩 몸을 던졌다.“아이 몰라. 어쨌거나 집에 오니 좋네.”미나가 웃으며 기지개를 켰다.세 신들도 평소 자신들이 앉던 자리에 앉았다.“맞아. 우리도 마찬가지야. 집에 오니 편하긴 하네.”양양도 미나의 제스처를 따라 했다.미나가 그런 양양을 보고 빙긋이 웃었다.“곧 진짜 편하게 지낼 날이 올 거야. 조금만 힘을 내줘. 파이팅.”그때, 전화가 울렸다. 최정일이었다.“정일 씨. 여기 우리 집으로 왔어요, 정일 씨도 여기로 와요.”미나의 말을 최정일이 급하게 끊었다.“지금 영상 하나 보낼 테니 보고 얘기해요.박신 씨가 보내온 겁니다.”미나가 그제야 느낌이 왔다.“혹시 장성주와 악귀가 보였나요?”“네.”미나가 입술을 깨물었다.“때가 된 모양이네.”“그런 거 같아요. 장성주가 이틀 뒤라고 얘기했어요.이틀 뒤에 자신들의 세상이 온다고.도대체 무슨 일을 벌일지는 알 수가 없어요.하여튼 저는 편집을 어느 정도 끝내고 들어갈게요.”전화를 끊자마자,미나는 부랴부랴 최정일이 보내온 영상을 노트북으로 열었다.영상을 지켜보는 미나와 세 신의 표정이 무거웠다.“화면에서도 악귀의 기운이 보이네. 이놈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네요.도대체 어디서 뭘 하다가 온 놈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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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화 악귀가 나타났다 2

드디어 악귀가 모습을 드러냈다.검은 얼굴에 검은 피부, 검은 장옷을 입은 남자의 모습.“악귀야, 네가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으냐?하늘이 무섭지도 않느냐?”영도가 핏발이 선 눈으로 소리쳤다.악귀는 대답 없이 무심한 눈으로 세 신들을 쳐다보았다.“너는 승산이 없어. 우리가 지옥으로 보내 줄게.”양양이 앙칼진 목소리로 일갈했다.이윽고, 검은 악귀가 이를 드러내었다.“너희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미천한 혼들이여.미천한 사람들에게서 떠나라. 아니면 내 손에 영원히 사라지리라.”악귀의 목소리가 우레와 같이 울렸다.미나도 비장한 표정으로 악귀를 지켜보고 있었다.“이 세상은 내가 다스린다.”악귀의 말에 화가 난 양양이 푸른 기운을 뻗었지만,검은 기운을 맞고 흩어질 뿐이었다.악귀가 한참 세 신을 바라보다가거실 안에서 당당하게 선 채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미나를 발견했다.미나의 몸 주위를 짙은 푸른색 기운이 감싸고 있는 게 보였다.악귀의 표정이 굳어졌다.한참 미나를 쳐다보던 악귀가 서서히 사라져 버렸다.악귀가 사라진 허공을 지켜보던 세 신이 집으로 다시 들어왔다.셋 다 어두운 표정들이었다.“괜찮아요?”미나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셋을 둘러보았다.영도의 표정이 심각해 보였다.“아저씨 왜 그래요?”영도가 고개를 들었다.“흡혈 악귀야.”영도가 중얼거렸다.“흡혈 악귀요?”미나가 놀란 얼굴로 묻자, 영도가 고개를 끄덕였다.금산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영도를 돌아보았다.항상 무심한 표정의 금산이 저런 표정을 짓는 건 처음이었다.“오랜 세월 동안, 악귀들을 무수히 삼킨 괴물.악귀가 하나가 아니야. 여러 악귀가 뭉쳐진 그런 존재야.”영도가 두려운 눈으로 말을 이었다.“뭐?”미나가 놀란 눈으로 세 신을 번갈아 보았다.흡혈 악귀라니.통상 흡혈 악귀는 악귀가 된 후,사람들을 죽이고 그 죽은 혼령을 흡수하여 점점 강해진 악귀를 말하는 것이었다.또한, 세상을 떠도는 다른 악귀들을 집어삼켜점점 거대한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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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화 최후의 만찬 1

“저는 자막 작업 완성하고종편 영상을 확인만 하면 일단 돌아가겠습니다.”박은희 팀장은 금방 이해가 되지 않았다.“돌아가다니, 어디로?”최정일이 말없이 박은희 팀장을 쳐다보았다.박은희 팀장의 얼굴이 일그러졌다.“아니, 이 와중에 그 여자에게 가겠다고?”그러다가 말을 멈추었다. 박은희 팀장의 눈이 커졌다.“왜 그 여자에게 집착하니? 네가 그 여자를 사랑한다 해도이럴 땐 방송을 지켰으면 좋겠는데.”그러다가 갑자기 표정이 굳어졌다.“아니구나. 너, 혹시…,너… 네가 직접 그놈들한테 가겠다는 거야?장성주랑 그 악귀라는 존재와 붙어보기라도 하겠다는 거야?”최정일이 한숨을 쉬었다.“이제 하루 남았어요. 장성주가 말한 날짜까지요.무슨 일이 터지든 그놈들과 맞붙은 현장에서 그 모습을 담아올게요.라이브로 연결할 수도 있고.”“그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 줄 몰라?자칫하면 목숨이 위험하다고.”박은희 팀장은 정말 최정일을 말리고 싶었다.“꼭 방송 때문만은 아닙니다.”박은희 팀장은 최정일의 의중을 읽었다.“네 마음은 알겠는데.”최정일이 박 팀장의 말을 끊었다.“그녀와 끝까지 함께 하고 싶어요.”박은희는 더 이상 최정일의 고집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어이가 없다. 원래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너는 참 미친놈이야.”박은희 팀장이 최정일을 보고 중얼거렸다.최정일이 빙긋이 웃었다.박은희의 입에서도 피식 실소가 터져 나왔다.그의 고집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예고 살인 특별 수사본부도 하루 종일 바빴다.경찰청장이 직접 수사본부 상황실로 나와 진두지휘했다.경찰청장도 박신이 보낸 영상을 확인했다.김형석 본부장이 처음 영상을 접하고 했던 반응과 똑같았다.중요한 것은 장성주가 말한 이틀 후가 바로 내일이라는 것이다.“전 경찰을 동원해 미래테크와 장성주 집을 철저히 감시하고,청와대를 비롯한 주요 시설과 인물에 대한 경비를 강화해.군에 연락해서 협조 구하고.”경찰청장은 수사본부 상황실에서 경찰 간부회의를 주재했다.“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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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화 최후의 만찬 2

청장이 잠시 망설이다가 전화기를 들고 일어섰다.회의 중이던 경찰 간부들을 피해 일어선 것이다.“그 말이야. 이런 말 하기 뭣한데.그 악귀란 존재 말이야.그건 어떡할 거야? 무슨 대책이 있어?”경찰청장이 곤란한 표정으로 전화기에 대고 속삭였다.“네. 있습니다.”“어떻게?”“악귀를 상대할 사람, 뭐 사람이긴 합니다,어쨌든 그런 존재가 있습니다.”“그래? 아, 그 무당?”“아, 예. 어쨌든 제가 오늘 저녁에 그분과 만나서 대책을 논의하겠습니다.”잠시 고민하던 청장이 다시 물었다.“그 무당이 그렇게 세? 자신 있는 거야?”잠시 후 서현덕의 자신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네. 믿고 있습니다.”청장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정말 지푸라기도 잡아야 할 때였다.해가 지고 있었다.박미나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편안한 표정과 옷차림으로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다.신들이 좋아하는 한우도 준비하고,새우며 전복이며 해물도 준비했다.그리고 아껴두었던 고급 와인들도 꺼냈다.먼저 도착한 것은 최정일이었다.박미나가 입구에서 최정일을 맞았다.미나가 웃으면서 다가가자, 둘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자연스럽게 포옹하고 입을 맞추었다.“고생했어요. 잠은 좀 잤어요? 편집은 끝났고?”“네. 어느 정도 끝냈어요. 나머지는 박은희 팀장님이 정리할 거예요.잠도 편집실에서 틈틈이 잤어요.이상하게 하나도 안 피곤해요.”최정일이 웃자, 미나도 따라 웃었다.“다행이네요. 어쨌든 고생했어요.”미나가 장난스럽게 최정일의 엉덩이를 두드렸다.그 모습을 쳐다보던 양양이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다.“부부네. 영 판 부부야. 세상이야, 망하든 말든 둘은 행복해.”미나가 웃으며 눈을 흘겼다.거실로 들어선 최정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화려한 식탁을 보고 놀란 것이다.“이게 다 뭐예요? 무슨 잔치라도 해요?”“예수님도 최후의 만찬을 했잖아요. 우리도 해야죠.”미나가 웃었지만, 왠지 씁쓸해 보였다.최정일도 최후의 만찬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자, 표정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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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화 최후의 만찬 3

분위기가 무르익자, 셋은 오히려 차분해졌다.미나와 최정일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서현덕이 비워진 잔을 채우며 말했다.“미나 씨. 솔직히 말해서 제가 좀 좋아하긴 하지만,최정일 이놈. 괜찮은 놈이에요. 사람 잘 골랐어요.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두 분 꼭 이겨내요.”최정일이 서현덕을 바라보고 어색한 미소를 보냈다.“너, 갑자기 왜 그러냐?”“부러워서 그런다.”서현덕이 조용히 웃었다.최정일은 더 이상 농담으로 받아치기 힘들었다.미나가 두 남자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두 분 없었으면 지금까지 오지도 못했을 거예요. 사실….”미나가 술을 한 모금 마셨다.“저도 힘들었어요. 저 보기보다 약한 여자예요.여기 세 신들이 옆에 있지만, 진짜 두 사람 없었으면 도망갔을지도 몰라요.”미나를 바라보던 최정일이 미나의 손을 잡았다.“무슨 소리예요? 미나 씨가 다 한 거예요.저도 미나 씨 없었으면 여기까지 올 용기가 안 났을 겁니다.물론 제가 한 건 없지만. 고마워요. 미나 씨.”미나가 빙긋 웃었다. 최정일도 따라 웃었다.“그나저나, 저를 여기 부른 이유가 따로 있잖아요.내일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죠?”서현덕의 말에 미나가 세 신을 한번 쳐다보고는 다시 두 남자를 둘러보았다.“내일 결판을 낼 겁니다. 우리든, 그놈들이든 한쪽은 쓰러질 겁니다.”미나의 말에 최정일과 서현덕의 표정이 어두워졌다.미나가 영도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영도가 고개를 끄덕였다.“자, 잘 들으세요. 내일 장성주와 악귀는청와대로 가서 대통령을 무릎 꿇게 할 겁니다.”두 사람이 놀란 표정으로 미나를 바라보았다.“정확히 말해서 대통령을 죽일 겁니다.”“네?”서현덕이 소리를 내질렀다. 그러고는 고개를 절레 저었다.“저희 경찰들도 청와대가 목표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대통령의 목숨을 노린다는 거죠?”“네. 그리고, 조직을 총동원하여반대 세력들에게 테러를 가할 겁니다. 동시다발적으로.”세 사람이 막 저녁을 먹으려고 할 때였다.창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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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화 최후의 만찬 4

예전 처음 삼신당에서 최정일을 만났을 때 신들이 한 말이 생각났다.너의 운명이라고. 신들의 운명까지도 최정일과 엮여있다고.정말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녀에게 최정일은 이제 운명이었다.“우리의 마지막 퍼즐이 바로 정일 씨야.”양양이 웃음기를 거두고 최정일을 바라보았다.이야기를 듣고 있던 최정일이 세 신을 번갈아 쳐다보며 물었다.“제가요? 제가 이 사태의 마지막 퍼즐이라고요?”세 신이 고개를 끄덕였다.“어떻게? 어떻게 제가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요?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는데.”최정일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정말 몰랐다.영도가 한숨을 깊게 내쉬고 최정일을 응시했다.“그건 우리도 정확하게는 몰라. 그냥 하늘의 뜻이라는 것만 알아.”그러고는 미나를 돌아보았다.“중심은 미나야. 우리가 아니야. 물론 우리도 혼을 불태울 거야.”영도가 말을 멈추었다.미나는 갑자기 가슴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영도가 한 말이 그냥 은유적인 표현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밀려왔다.미나가 양양과 금산을 쳐다보았다.두 사람의 표정도 어두웠다.양양의 눈에 물기가 젖어왔다.“미나야 걱정하지 마.우리 쉽게 지는 스타일이 아닌 거 알잖아.”양양의 목소리가 떨렸다.미나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미나의 생각을 자르듯 영도가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우리가 힘을 합치겠지만,하늘의 기운과 함께하는 미나가 우리의 중심이야.그리고 그 마지막 한 방은 최정일, 자네가 하게 될 거야.자네의 도움이 필요해.그게 무엇인지는, 때가 되면 하늘이 알려줄 거야.”미나도 최정일도 더 이상 물을 수가 없었다.맡겨진 운명에 의지할 뿐이었다.최정일이 미나를 돌아보았다.자신이 미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목숨을 바쳐서라도 미나와 함께하고 싶었다.아니, 그녀를 구하고 싶었다.“그것만 있으면 돼.”양양이 최정일의 마음을 읽듯 중얼거렸다.최정일이 고개를 끄덕였다.더 이상 내일이 두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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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9화 결전의 날 1

장성주는 아침 일찍 일어나 거실 한쪽 엘리베이터를 탔다.엘리베이터는 지하 3층에 도착했다.엘리베이터를 나오자, 복도가 나오고 반대쪽에 커다란 문이 있었다.문을 지키고 있던 경호원이 문을 열자,광장처럼 넓은 공간이 나왔다.둥근 형태의 지하 광장이었다.지상으로 치면, 장성주의 집 마당 아래였다.광장 앞쪽에 마치 사당 같은 공간이 자리 잡고 있었다.그 앞쪽 바닥에는 수많은 관이 바닥에 매립된 형태로 놓여있었다.그 관들에는 조그마하게 이름들이 적혀있었다.놀랍게도 예고 살인 희생자들이었다. 그들뿐만 아니었다.그들 외에도 무수한 관들. 이곳은 희생자들의 무덤터였다.무덤들을 지나자, 거대한 의자가 사당 한가운데 놓여있었고,그 앞에는 수많은 향과 초가 놓여있었다.의자는 비어 있었다.의자를 중심으로 좌우에 괴기한 귀신의 모습을 새긴암각화 같은 것들이 둘러싸여 있었다.마치 석굴암을 연상케 했다.장성주는 빈 의자 앞에 향을 피우고는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신이시여. 드디어 날이 밝았습니다.”그러자, 잠시 후, 켜놓은 촛불들이 일렁거리기 시작했다.그러고는 의자 위로 검은 기운이 몰려들더니 휘몰아쳤다.잠시 후 검은 기운이 검은 그림자로 변하더니 이윽고 형체가 드러냈다.악귀였다. 악귀가 의자에 걸터앉았다.장성주가 악귀를 올려다보았다.“신이시여. 이 혼들을 보십시오.”장성주가 무덤들을 가리켰다.“신에게 바친 혼들입니다.그리고 앞으로도 무수한 혼들이 신의 것이 될 겁니다.그러니 저에게 힘을 주시고 이 나라를 저에게 넘겨주소서.”장성주가 다시 머리를 조아렸다.악귀가 흘리는 웃음소리가 광장에 메아리쳤다.“흐흐흐….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그 말에 장성주가 급히 대답했다.“이 세상 혼들이 모두 신의 것입니다.”그렇다. 악귀는 죽은 사람의 혼을 빨아들이며 점점 힘을 키우고 있었다.예고 살인 희생자들은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사실, 예고 살인의 목적은 세력을 키우기 위해포섭한 인물들의 청탁에 의한 살인이거나,장성주가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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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화 결전의 날 2

“이렇게 막 찾아오면 위험해”“어차피 이제 마지막 날입니다.지금까지 안 들킨 것도 신기할 뿐이고.”“어쩌면 알고도 방치할 수도 있어.오늘 특히 조심해야 해.”박신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어디 배정받은 거야?”“KBC요.”정일영이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예상 후보지 중 하나야.나는 수사본부, 그러니까 경찰청 별관 입구야.경찰청을 치려는 모양이야.”“두 군데라도 빨리 알릴게요.정보를 더 모을 시간이 없어요.”정일영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속삭였다.“중요한 건 메인 공격 대상이 청와대야.”박신이 인상을 찡그렸다.“큰일이네요. 그쪽에서 알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자, 그럼.”박신이 고개를 까닥 숙였다.정일영이 손을 내밀었다.두 사람은 굳게 악수를 나누었다.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었다.정일영이 먼저 떠나고, 박신도 급하게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그러고는 외투를 찾아 입고, 다시 마당으로 나왔다.수사본부에 상황을 알릴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바로 최정일에게서 받은 카메라였다.단추형 카메라를 켜고 오디오를 남기는 수밖에 없었다.문제는 상대방이 메시지를 받을 수 있는지알 수가 없다는 거였다.시간이 얼마 없었다.박신은 카메라를 켜고 마당을 산책하듯 걸으며 계속 중얼거렸다.“오늘 오전 9시 경찰청 수사본부와KBC 방송국 앞으로 무장 조직원 집결 명령.중요한 건 청와대도 집결지다.다른 정보는 아직 없다. 반복한다….”박신은 걸으며 같은 말을 반복했다.수사본부는 아침부터 바빴다.서현덕은 미나의 집에서 나온 후 곧바로 수사본부로 와서숙직실에서 잠깐 눈을 붙인 후, 새벽부터 움직였다.장성주가 청와대를 칠 거라는 미나의 이야기를 전달한 후,청와대는 군과 경찰이 포위하다시피 둘러쌌다.다만, 문제는 장성주가 나타난다 해도 무력으로 제압할 수는 없었다.어디까지나 미나의 감에 의한 것이지,장성주의 불법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그를 무력으로 제압할 근거가 없었다.그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체포영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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