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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미녀 무당 박미나: Chapter 241 - Chapter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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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화 결전의 날 3

방송국에 도착한 최정일은 급히 사무실로 올라갔다.이른 아침부터 피디들과 작가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선배님 오셨어요?”김민희 피디가 다가왔다.“민희야, 종편할 영상 준비는 되었지?”“네. 여기요.”김민희가 외장하드를 들어 보였다.“자막 원고는 다 넘겼고?”“네, 1차로 자막 확인은 했습니다.”“오케이. 그러면 곧바로 종편 시작하자.”서현덕과 김민희가 종합편집실로 들어가니,송웅달 국장과 윤영진 부장, 박은희 팀장,그리고 추격 60분 담당 피디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안녕하세요. 일찍들 오셨네요.”최정일이 긴장한 표정으로 인사했다.“최 피디 수고 많았어.촬영에, 편집에다가 원고까지 썼다며?진짜 고생 많았다. 그러면 종편 시작하지.”송 국장이 자리를 고쳐 앉았다.김민희 피디가 외장하드를 편집 감독에게 넘기자,감독이 외장하드를 컴퓨터에 연결했다.영상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김민희 피디가 자막 큐사인을 담당했다.영상에 자막을 넣고 영상 효과를 추가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동시에 음향감독이 음악을 넣으며최종적으로 믹싱 작업까지 동시에 진행하였다.영상을 쳐다보는 피디들의 표정이 심각했다.윤영진 부장은 원고와 비교하며 화면을 번갈아 보았다.박은희 팀장이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최정일에게 말했다.“정말 갈 거야? 이 무거운 짐을 나에게 맡기고?”최정일도 화면을 쳐다보며 대답했다.“왜 그래요? 종군까지 하신 베테랑이…. 잘 해낼 겁니다.”“종군 때보다 지금이 위험한 거 같아.”박은희 팀장이 피식 웃었다.영상은 총 3개로 나누어져 있었다.조직이 예고 살인을 비롯해 후보들을 공격한 영상.장성주와 미래테크의 수상한 움직임과 예고 살인 문자의 비밀,그리고 장성주가 미스터 내일로 활동하며 조직원들을 선동하는 영상,마지막으로 박신을 비롯한 제보자들의 인터뷰와몰래카메라로 찍은 장성주의 실상.물론 악귀 부분은 빠져 있었다.“이거 보면 시청자들 기절하겠는데.”송 국장이 심각한 얼굴로 중얼거렸다.“근데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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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화 결전의 날 4

박미나는 검은색 상의와 바지를 입고 가족 장화를 신었다.그리고 선글라스를 꼈다. 여전사 모습 그대로였다.“다들 준비됐죠?”미나가 세 신을 돌아보았다.“그래, 우리 준비 끝났어.”영도가 수염을 쓸었다.양양과 금삳도 비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면 일단, 청와대 앞으로 가요. 거기서 준비합시다.”집을 나가려던 미나가 갑자기 서서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다.“최정일 씨. 서 형사님. 제 말 들리죠?”잠시 후, 최정일의 대답이 들렸다.“서 형사님, 들려요? 놀라지 말고 그냥 대답하면 돼요.”서현덕의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다.“네, 그런데, 이게 뭐죠? 어떻게 이런 일이 있죠?”“일종의 텔레파시를 통한 삼자 대화라고 생각해요.전화하는 것과 똑같아요.급한 일이 생기면 저를 부르고 말하면 제가 들을 수 있어요.”“네 알겠습니다.”최정일과 서현덕이 동시에 대답했다.“저희는 일단 청와대 앞으로 갑니다.장성주의 집이나 미래테크로 가는 것보다바로 현장 앞으로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요.”“네 알겠습니다. 저도 청와대로 갈 예정입니다. 가서 뵙죠”서현덕의 대답이었다.“장성주가 잠시 후 움직일 겁니다.근데 그냥 조용히 움직이지는 않을 거 같아요.항상 대비하세요.”“네.”동시에 대답이 들렸다.“자, 우리 오늘 파이팅해요. 다 해치우고 우리 술 한잔해요.”미나가 웃으며 말했다. 두 남자가 힘차게 파이팅을 외쳤다.서현덕이 혼자 누군가 대화하듯 말하는 걸 듣고 있던최우영과 이민영 형사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그걸 본 서현덕이 웃었다.“나, 신경 쓰지 말고 운전이나 잘해.그냥 박미나와 통화한다고 생각하면 돼.”최우영과 이민영은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더 이상 묻지 않았다.그때, 무전이 들려왔다.“조직 제보자 영상이 왔다.근데 소리만 들리는데,아마 뭔가 긴급하게 제보하려는 것 같아.”김형석 본부장이었다.“일단 차 세워 봐.”이민영이 급히 차를 한쪽에 세웠다.“카메라 영상 보내주세요.”그러자, 자동차 안 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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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화 결전의 날 5

“알았어요. 일단 제가 방송국으로 갈게요.갔다가 청와대로 가면 돼요. 그때까지 잘 버텨요.”미나는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방송국을 거쳐 청와대로 갈 시간이 된다고 판단했다.“그러지 말아요. 제가 알아서 갈게요.”최정일은 미나를 말리고 싶었다.“아니, 갑니다.”미나는 흔들리지 않았다.최정일은 미나를 말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네. 알겠습니다. 저는 일단 서현덕과 통화해 볼 게요.”“네.”미나와의 텔레파시 대화가 끝나자마자종합편집실로 향해 가면서 서현덕에게 전화했다.“현덕아, 예고 살인 조직 놈들이 방송국과 너희 수사본부를 친다며?미나 씨에게 들었어.”“그래, 일단, 경찰특공대와 전경들이 추가로 방송국에 도착할 거야.조금만 기다려. 무사할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서현덕이 걱정이 가득 담긴 말투로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응, 알았어. 근데 수사본부는 어떡하니?”“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어. 진짜 걱정하지 말라니까.우리는 청와대서 보자.”“응, 알았어.”최정일 종합편집실 앞에 도착하자마자,편집실 문이 열리고 송웅달 국장과 피디들이 나왔다.“국장님, 예고 살인 조직이 우리 KBC를 치려고 온답니다.”최정일이 빠르게 상황을 보고했다.“우리도 방금 들었어, 경찰에서 안전관리실을 통해 연락이 왔어.지금 전투 병력이 추가로 곧 도착할 거래.”송웅달 국장의 목소리가 살짝 떨리고 있었다.그때, 비상 사이렌을 울리고 안내방송이 나왔다.“비상 상황입니다. 필수 인력만 남고,사내에 계신 전 사원은 방송국 밖으로 대피하십시오.다시 한번 알립니다….”사무실 복도로 사람들이 몰려나오고,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그러자, 국장이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모두 빨리 방송국을 빠져나가.후문 쪽으로 해서 빨리 여기를 벗어나.”사람들이 계단을 뛰어 내려가기 시작했다.이제 추격 60분 관련자들만 남아서,두려운 눈빛으로 국장을 바라보고 있었다.“방송은 어떡하죠?”박은희 팀장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잠시 고민하던 국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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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화 결전의 날 6

“대통령께 전합니다.지금의 사태를 책임지고,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마십시오.저와 미래당에게 통치권을 넘기세요.저와 미래당이 비상사태를 책임지겠습니다.그리고 나라를 이 꼴로 만든 원흉들을 지금 당장 제거하세요.대통령이 못 하면 제가 합니다.국민 여러분, 분연히 일어서야 합니다.저를 중심으로 뭉쳐야 합니다.”장성주가 화면을 노려보았다.“지금 당장 대통령을 만나겠습니다.그에게 오늘 내로 답을 받아내겠습니다.국민 여러분, 저를 믿으십시오.오늘, 건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잠시 시끄러울 수 있습니다.이는 국민 여러분을 위한 것이니 동요하지 마십시오.제가 책임지겠습니다.”그렇게 말한 뒤, 장성주는 한참 화면을 응시했다.그리고 화면이 꺼졌다.TV를 보던 송 국장을 비롯한 피디들이 한숨을 내쉬었다.“완전 선전포고네요.”윤영진 부장이 혀를 내둘렀다.그와 동시에 폭죽 같은 소리가 울렸다.총소리였다. 다들 급하게 엎드리고는 창밖을 살폈다.방송국 밖, 검은 옷을 입은 일단의 사람들이 방송국을 향해 총을 쏘며 다가왔다.방송국을 둘러싸고 미리 경계 태세를 하고 있던 경찰특공대가 대응 사격을 했다.사람들이 놀라 흩어졌다.“그놈들이 벌써 왔어요.”두려운 눈으로 창밖을 살피던 윤영진 부장이 뒤돌아보며 말했다.“연설이 끝나자마자, 공격이군. 선전포고 맞았네.”국장이 중얼거렸다.곧바로 엄청난 진동이 사무실 안에서도 느껴졌다.사무실에서 여기저기 비명이 들려왔다.최정일이 창밖을 내다보았다. 방송국 정문이 폭탄을 맞고 무너졌다.방송국 주위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흩어지고 있었다.수사본부 상황실에서 장성주의 연설을 지켜보던경찰청장과 김형석 본부장의 표정도 일그러졌다.“이제 노골적으로 본색을 드러내네.”경찰청장이 이를 갈았다.그때, CCTV를 통해 검은 복장의 괴한들이 흩어져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전원 비상. 적들이 나타났다. 전원 대기하라.”본부장이 마이크를 들고 급히 외쳤다.수사본부가 있는 경찰청 별관 로비에 뭔가가 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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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화 결전의 날 7

미나는 목적지를 청와대에서 KBC 방송국으로 전환했다.미나의 차가 전속력을 치달았다.“일단 최정일과 방송국을 먼저 구하고, 청와대로 갑니다.”미나가 백미러로 세 신을 바라보며 말했다.“여기서 차로 10분 남았어. 금산, 일단 먼저 가.”“알았어.”금산이 대답하자마자, 급히 차를 벗어나 공중을 쏜살같이 날아갔다.미나가 최정일을 다시 불렀다.“정일 씨, 방송국 건물 밖으로 나와 있어요. 곧 도착해요.”최정일은 회사 로비를 나와 계단 앞 광장 한쪽에 몸을 숨겼다.촬영용 바디캠을 잊지 않고 부착한 상태였다.손에도 초소형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시작했다.촬영한 영상들은 고스란히 라이브 상태로방송국 데이터베이스로 보내지고 있었다.일단 총알이 날아들고 포탄이 방송국을 향해발사되는 장면을 놓치지 않고 찍었다.경찰과 군은 포탄이 날아온 쪽으로 소형로켓포를 발사했다.그리고 총알이 양쪽으로 빗발치고 있었다.방송국 일대가 전쟁터처럼 변했다.다행히 방송국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은 대피한 상태였다.“이게 도대체 뭐야….”상황을 지켜보던 최정일이 화가 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그때, 최정일에게 박미나의 목소리가 들렸다.“정일 씨. 일단 금산이 갈 테니 위를 봐요.”최정일이 고개를 들자마자 금산이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금산!”최정일이 손을 들자, 금산이 최정일의 앞으로 바로 날아왔다.“시간이 없어. 일단 합체하자.”금산이 최정일의 몸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위로 치솟았다.아래로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이 보였다.“그냥 가면 안 돼. 방송국을 지켜야 해.”최정일이 소리치자, 금산이 대답했다.“나도 알고 있어.”그와 동시에 교전 현장 뒤쪽에서 영도와 양양,그리고 미나가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미나는 양양과 합체도 안 한 상태에서 혼자 날아오고 있었다.“날려버려.”조직원들을 발견한 영도가 소리쳤다.“잠깐!”미나가 급히 막고는 놀란 눈으로 한곳을 내려다보았다.“저기, 박신! 신이가 있어요.”조직 무리의 끝 쪽에서 웅크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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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화 결전의 날 8

그때, 박신이 천천히 눈을 떴다.옆구리의 피는 멈춘 상태였다.미나가 박신의 얼굴을 잡았다.“신아, 내가 보여? 괜찮아?”박신이 누나를 보더니 천천히 대답했다.“응.”미나가 박신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보였다.박신의 눈에도 눈물이 고였다.“잘했어. 잘했어. 제보도 해주고. 잘한 거야.무엇보다 살아있어 줘서 고마워.”미나가 중얼거렸다.“미나야 시간이 없어.”영도의 말에 미나가 정신을 차렸다.“네, 가야죠.”그러고는 박신을 살피며 물었다.“걸을 수 있겠어? 우리는 장성주를 잡으러 가야 하니,넌 우리 집에 가서 기다려. 할 수 있지?”박신이 숨을 고르더니 대답했다.“아니. 나도 갈래. 차에 타고 있더라도 같이 갈래.”미나가 박신을 빤히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이제 누나 옆에 있어.”미나와 최정일이 박신을 부축해서 차에 태웠다.세 사람과 세 신을 실은 차가 급히 출발했다.“현재 상황 보고해!”경찰청장의 목소리가 상황실에 울렸다.수사본부 상황실이 급하게 돌아가고 있었다.경찰청의 메인 상황실로 변신한 꼴이었다.“경찰청 앞 적들은 거의 섬멸 직전입니다.”경찰청 별관은 물론 그 옆 본관도,일부 벽이 무너질 정도로 타격을 입었고, 사상자도 다수 나왔다.하지만 다행히 적을 막아내는 데 성공한 것 같았다.“KBC와 주요 인사들 상황은?”그러자, 다른 보고가 잇달아 들어왔다.“KBC는 미나의 등장으로 제압되었습니다.”“여당 부대표가 저격당했습니다.생사여부는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야당 신임 대표도 폭탄 공격을 당했지만, 일단 생존했습니다….”경찰청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자, 그러면 이제 청와대 사수에 총력을 기울인다.”상황실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장성주가 청와대에 도착할 즈음.광화문 일대와 청와대 부근에 시위대가 몰려들었다.‘나라를 망친 나원식 대통령은 물러나라.’‘장성주를 이 나라의 주인으로.’‘부패 기득권 척결하자.’이런 플래카드를 든 시위대가 거리 곳곳을 돌며 구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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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화 아마겟돈 1

미나의 차가 청와대 앞에 도착했다.미나가 시동을 끄자마자 소리쳤다.“자, 준비.”그 순간, 뒷자리에 타고 있던 박신이 기침을 심하게 했다.미나가 급히 뒤돌아보았다.갑자기 박신이 피를 토했다.조수석에 타고 있던 최정일도 놀라서 박신을 돌아보았다.미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신아, 왜 그래?”양양이 급하게 박신을 살폈다.총상을 입었던 옆구리는 피가 멈춘 상태였다.하지만 박신의 입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처음보다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었다.“총 맞은 데가 안으로 터졌어.”“뭐?”“잠깐 기다려 봐.”양양이 급하게 푸른 기운을 모아 박신의 몸을 감쌌다.하지만 총상이 깊어서인지, 상처가 쉽게 아물지 않았다.박신이 다시 피를 토했다.“좀 도와줘요.”양양의 말에 영도와 금산까지 나섰다.미나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들을 지켜보는데,서현덕 일행이 청와대로 뛰어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미나가 최정일을 돌아보았다.“먼저 가요. 서 형사를 따라가요.영상도 찍어야 하잖아. 방송도 중요해요.”“저 혼자 가라고요? 여기 상황도 좋지 않은데.”최정일이 머뭇거렸다.“곧 갈 테니 먼저 가라니까.”최정일이 결심을 한 듯 급히 차에서 내렸다.“현덕아, 같이 가.”최정일이 소리치며 형사들 뒤를 쫓아갔다.나원식 대통령과 장성주가 서로 노려보며 서 있었다.“총들 치워.”대통령이 장성주를 호위하고 있는 무장병력들을 향해 소리쳤다.대통령의 호통에 양쪽 진영에서 서서히 총구가 내려갔다.“장 후보. 정권이 갖고 싶다면, 선거에서 이기면 되잖아요.왜 이렇게 무리를 하는지 모르겠네.”대통령이 장 후보를 노려보았다.“물론, 선거를 치루어도 내가 이기지.하지만 그때까지 못 기다리겠어. 이 꼴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지금 설치고 있는 놈들을 내가 깡그리 없애고 싶단 말이지.법대로 가는 건 너무 답답하고 적성에 안 맞아.”장성주의 말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었다.대통령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물론 선거도 할 거야. 단독 후보로.그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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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화 아마겟돈 2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던 시위대는거리 전광판에서 흘러나오는 ‘추격 60분’을 쳐다보았다.행진은 일시 중단되고 시위대는 웅성거리며전광판과 휴대전화를 통해 방송을 지켜보기 시작했다.“뭐합니까? 어서 청와대로 갑시다.나원식 대통령과 부패 세력을 물리치자!”일부 과격 시위 대원들이 전진을 외쳤으나,대부분은 멈춰서서 방송을 지켜보았다.“장성주의 불법이 드러난 상황입니다. 시위대는 해산하십시오.”경찰의 메가폰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TV 화면을 보던 장성주의 표정이 찌그러졌다.그러고는 천천히 총을 내렸다.그러나 위축된 모습은 아니었다. 갑자기 키득거리며 웃었다.“늦었어. 이제 이 나라는 내 거야.”그런 모습을 어이없어하며 쳐다보던 대통령이 소리쳤다.“빨리 체포해.”그러자, 서현덕과 형사들이 체포영장을 들고 장성주에게로 다가갔다.“그만 체포에 응하세요. 뭣들 해 빨리 수갑 채워.”서현덕이 체포영장을 내밀고는 후배들에게 말했다.최우영과 형사들이 수갑을 들고 다가가자,장성주가 서현덕에게 갑자기 다가와,들고 있던 체포영장을 낚아채며 찢어버렸다.“이런 걸로 날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장성주가 눈을 부라리더니 뒤로 물러섰다.그러자, 장성주를 수행하던 김근배와 박 사장 등수행원들이 함께 뒤로 빠졌다.뒤에 있는 검은 복장의 조직원들이 총을 빼 들고 다가왔다.형사들과 경호팀이 다시 총을 맞들었다.“뭐 하는 짓들이야. 비켜!.”서현덕이 조직원들을 향해 소리쳤다.그때, 무장 조직 쪽에서 총소리가 들렸다.“피해.”서현덕과 형사들이 급히 몸을 숙이고 응사를 하기 시작했다.졸지에 총격전이 벌어졌다.양쪽 진영에서 몇몇이 총에 맞고 쓰러졌다.장성주는 조직원들에게 둘러싸여 기둥 뒤로 숨었고,대통령도 방탄 방패에 둘러싸인 채 뒤로 빠졌다.서현덕은 대리석 구조물 아래에 숨은 채 총을 쏘기 시작했다.그 뒤에 최정일이 몸을 숨겼다.최정일은 그 와중에도 카메라로 장성주 쪽을 찍고 있었다.“장성주, 포기해.”서현덕이 소리쳤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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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화 아마겟돈 3

장성주의 눈빛은 사람의 눈빛이 아니었다.그때, 장성주의 뒤쪽으로 검은 기운이 몰려들어 검은 형체가 만들어졌다.마치 장성주의 커다란 그림자처럼.장성주가 천천히 손을 들어 미나를 가리켰다.“여기가 너희들의 무덤이다.”그러고는 두 손을 번쩍 들었다.그러자 검은 형체가 악귀의 모습으로 변하더니,우레와 같은 소리를 내지르더니 장성주의 몸으로 들어갔다.장성주와 한 몸이 된 악귀가 펄쩍 뛰어오르더니두 팔로 기를 모으듯 휘저었다.미나가 세 신을 향해 소리쳤다.“여기서 부딪치면 청와대가 박살 나요.그럼 안돼, 저기 산 쪽으로 몰아요!”미나와 세 신들이 나란히 서서 손을 앞으로 폈다.그들 앞에 거대한 푸른 기운 덩어리가 만들어졌다.그때, 악귀가 검은 기운을 미나에게로 퍼부었다.검은 기운이 성난 파도처럼 몰려왔다.미나와 세 신들도 질세라 푸른 기운 덩어리를 쏘았다.푸른 기운과 검은 기운이 맞닥뜨렸다.두 기운이 부딪치자, 사방이 진동했다.기운과 기운이 휩싸고 돌았다.거대한 소용돌이였다. 그리고 그 기운이 해일처럼 번졌다.그 바람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날려가고 차들이 전복되었다.서현덕과 형사들, 그리고 최정일도 날아가 떨어졌다.서현덕이 겨우 몸을 일으키고는 주위를 살폈다.최정일이 엎어진 채 움직이지 않는 것이 보였다.“정일아.”서현덕이 뛰어가서 최정일을 흔들었다.그러나 최정일은 의식이 없었다.악귀의 검은 기운을 가까스로 막아낸 미나가 세 신들에게 소리쳤다.“산으로 몰아내!”그러자, 세 신들이 사이드암 투수처럼 팔을 휘저었다.그러자 푸른 기운이 장성주와 악귀의 오른쪽으로 휘어져 들어갔다.장성주와 악귀가 푸른 기운에 밀려 뒷산으로 밀려났다.뒤따라 미나와 세 신이 날아올라 악귀를 향해 다시 푸른 기운을 날렸다.악귀가 기운을 맞받아 쳐냈다.싸움터는 이제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으로 옮겨졌다.빗방울이 조금씩 내리는 흐린 하늘.그 위에서 악귀와 장성주, 미나와 세 신들이 서로를 노려보았다.장성주의 표정이 묘하게 일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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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화 아마겟돈 4

최정일은 검은 기운을 맞고 날아 떨어진 순간, 의식을 잃었다.끝없는 암전.정신 차려야 해. 미나를 구해야 해. 악귀를 없애야 해.최정일은 그 와중에도 끝없이 중얼거렸다.그런데 아무리 눈을 뜨려 해도 어둠만이 앞에 있었다.잠시 후, 눈앞이 서서히 밝아졌다. 그런데 누군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처음에는 서현덕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장민석이었다.죽은 장민석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선배.”장민석이 최정일을 불렀다.“선배, 그만 정신 차리고 일어나요.”최정일이 놀란 표정으로 장민석을 바라보았다.“네가 어떻게 여길?”장민석이 빙그레 웃었다.“마지막으로 선배 도와주려고 왔지.다행히 악귀에게 안 먹히고 곱게 죽어서 이렇게 돌아올 수 있었어. 선배 덕분이야.”최정일은 영문을 몰라 계속 장민석을 쳐다보고 있었다.“한 번뿐이에요. 오직 한번. 우리가 함께하는 건.”그렇게 말하고는 장민석이 손을 내밀었다.최정일이 그 손을 잡았다.“이제 내가 금산이 될 거야.날 믿고 날아가서 악귀를 잡자고.”장민석이 최정일의 몸으로 스르르 들어왔다.악귀를 둘러싸고 미나와 영도, 금산이 삼각형을 이루었다.악귀가 그들을 둘러보더니 웃었다.“꿈도 꾸지 마라.”동시에 악귀가 몸을 비틀었다.검은 기운이 사방으로 뻗어나갔다.동시에 미나와 두 신도 푸른 기운을 날렸다.기운과 기운이 또 부딪쳤다.“야아압~~!”셋은 온 힘을 다해 기운을 쏟아부었다.하지만 악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때 악귀의 아래쪽으로부터 푸른 기운이 날아왔다.양양이었다. 사라졌던 양양이 처참한 몰골로, 위로 솟아올랐다.“양양,”미나가 젖은 눈으로 양양을 쳐다보았다.“죽어라 이놈아!”양양이 사력을 다해 기운을 쏟아부었다. 악귀가 흔들거렸다.그 모습을 본 미나가 소리쳤다.“조금만 더.”그러나 악귀는 강했다. 괴성을 지르며 몸을 흔들었다.검은 기운이 푸른 기운을 뚫고 미나와 세 신들을 덮쳤다.하지만 미나와 세 신들은 비틀거리면서도끝까지 버티며 푸른 기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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