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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눈 떠보니 음악의 신: Chapter 41 - Chapter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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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화 납치

“까라면 까는 거지. 뭔 말이 많아?그리고 공연은 독점이다. 딴 데 가지 말고.”대운 기획 대표인 김정수는 조폭 보스로서5개의 대형 클럽을 운영하고 있었다.이명우가 예전에 방황할 때 알게 된 건달이었고,욕심 많고 거침없기로 유명했다.지금은 이른바 밤무대의 대부로 통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형님. 시간을 주세요. 지금 당장은.”“이 새끼가? 너 옛날 사고 치고 다닌 거내가 한번 언론에 불어볼까?정호걸의 매니저가 조폭이었다고? 어때?”이명우의 얼굴이 일그러졌다.“도대체 왜 이러시는 겁니까?”“시끄럽고, 일단 정호걸한테 전화 한번 해봐.”이명우는 대답 없이 김정수를 노려보았다.“자꾸 이러면 저도 못 참습니다.”김정수의 눈이 뒤집어졌다.“뭐? 이 자식이 내 성질 잊어버렸나.”그러더니 남자들에게 눈짓했다.상황을 눈치챈 이명우가 벌떡 일어나다가오는 남자를 주먹으로 쳐버렸다.다른 남자들이 뛰어들었다.서로 엉켜있는 순간,이명우는 띵 하는 충격을 받고는 고꾸라졌다.한 놈이 야구 방망이로 이명우의 머리를 쳐버린 것이다.“이 새끼가 꼭 맞아야….”김정수가 씩씩거렸다.김별은 김태웅이 모는 차를 타고 사무실로 돌아가고 있었다.“태웅아, 오늘 하루 고생 많았다. 내일도 좀 부탁할게.”“고생은 뭔 고생.”김태웅은 잠시 주저하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형이 무얼 하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그리고 갑자기 왜 그러는지도 모르겠지만,혼자 다 할 생각은 하지 마.”김별이 김태웅을 쳐다보았다.“당장은 아니더라도, 나나 명우 형에게 털어놓으라고.우리가 나름 도움이 될 수도 있잖아.하여튼 내 말은, 말하고 싶을 때 말하라고.”김별은 김태웅이 다시 보였다.덩치와는 다르게 속이 깊은 친구였다.태웅의 말이 맞았다.낯선 2025년에서 김별 자신이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다.하지만, 자신의 비밀을 어떻게 털어놓을 수 있을까.그걸 믿어줄까?자신도 믿지 못할 이 미스터리를?김별의 마음이 무거웠다.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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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화 삼총사 1

대운 기획의 문이 벌컥 열렸다.김태웅과 김별이 급하게 들어와 주위를 살폈다.덩치 큰 남자들이 둘을 쳐다보았다.김별은 이명우부터 찾았다.“명우 형!”이명우가 포승줄에 묶인 채 의자에 누워있었다.의식을 잃은 듯했다.그리고 이마에 피가 고여있었다.“어서 와. 정호걸.”김정수가 능글맞게 웃었다.“나도 이려는 건 아닌데,본의 아니게 이렇게 됐네.이 자식이 반항하는 바람에.”“도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김별이 소리를 질렀다.“너 때문이지.내가 너를 우리 무대에 좀 세우려는데 얘가 싫다잖아.”김별은 상황을 파악했다. “네가 나오겠다고 약속만 하면 해결돼.”김별이 김정수를 노려보았다.“당신이 대운 기획 김정수 대표?이런 식으로 협박한다고 내가 나갈 것 같아?일단 명우 형을 풀어 줘.만약 더 이상 명우 형에게 손 대면 다 죽여버린다.”김별이 일갈을 내질렀다.자신도 이렇게 세게 말이 나올 줄 몰랐다.하지만 상황을 보니 몸이 끓어올랐다.김태웅도 눈을 불태우며 언제든지 돌진할 태세였다.“명우 이 자식 예전에 조폭 짓한 거언론에 다 불 거야.말 안 들으면. 그러면 너는 어떻게 될까?”그렇게 협박했구나. 나쁜 놈들.김별은 그렇다고 순순히 무릎 꿇을 생각은 아예 없었다.오히려 더욱 불타올랐다.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네 마음대로 해봐라. 내가 꿈쩍하나.”예상보다 김별이 강하게 나오자, 김정수의 표정이 일그러졌다.그때, 이명우가 마침 눈을 뜨며 신음을 내질렀다.“명우 형, 괜찮아?”“형님!”김별과 김태웅이 동시에 소리쳤다.이명우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정호걸을 보더니 눈이 커졌다.“뭐야? 네가 여기 왜 와?”그러더니 김정수를 노려보았다.“네가 결국 선을 넘는구나.”이명우의 눈이 불타올랐다.갑자기 이명우가 벌떡 일어나 옆 남자를 발로 차버렸다.동시에 김별과 김태웅도 소리를 지르며남자들에게 뛰어들었다.일곱 명과 세 명의 대결.조폭들이라 만만치 않았지만, 이쪽도 만만치 않았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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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화 삼총사 2

김별이 이명우에게 다가왔다.“형, 이제 그만하자.무슨 일이 있어도 형을 떠나지 않을 거야.그러니 날 위해서라도 멈춰.”이명우가 김별의 얼굴을 돌아보았다.김별의 간절한 눈빛이 보였다.이명우의 눈이 젖어 들었다.다시 김정수를 돌아보았다.“잘 들어, 다시 한번만 호걸이를 괴롭히면 너는 죽는다. 그리고.”칼끝이 김정수의 목에 살짝 닿았다.김정수가 신음을 내질렀다.“집 나간 네 아들 찾고 싶으면 이런 짓 하지 마.”김정수의 눈이 갑자기 커졌다.“그,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 아들 알아?”“그래, 진호가 왜 집을 나갔는지, 잘 생각해 봐.”그러더니 이명우가 칼을 옆으로 던지고는 일어섰다.얼굴이 파래진 김정수가 따라 일어났다.“명우야, 그게 무슨 말이야?우리 진호 어디 있는지 알아?”김정수의 표정이 간절했다.조금 전까지 김별 일행을 죽일 듯하던 상황과180도 다른 표정이었다.이명우의 뒷모습을 쳐다보던 김정수가이제야 뭔가 생각난 것 같았다.“그래 맞다. 네가 진호를 아는구나.어릴 때, 진호 어릴 때….”김정수가 중얼거렸다. 이명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네 아들 찾고 싶으면, 다시 만나고 싶으면,너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마.이런 아버지가 싫어서 떠난 거니까.”김정수가 뒤에서 소리쳤다.“우리 진호 어디 있어? 어디 있냐고?”이명우는 대답 없이 김별과 김태웅에게 다가와 어깨를 두드렸다.“고마워. 하지만 다시는 이러지 마.”그러다가 김태웅을 째려보았다.“너 미쳤니? 얘를 데려와?”김태웅이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김별이 나섰다.“다시 또 이럴 거야.그러니까 뭐든지 혼자 해결한 생각은 하지 마, 형.”이명우가 받아치지 못했다. 한숨을 쉬었다.“가자.”김정수가 이명우를 불러댔지만,이명우는 무시했다.최원정은 추모 공원에서 돌아온 후, 이명우에게 전화했다.하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김별에게 전화해도 받지 않았다. 김태웅도 마찬가지였다.“아니, 이 사람들이 뭘 하는 거야?”오늘이 휴가이긴 하지만,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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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화 삼총사 3

잠자코 있던 김태웅이 나섰다.“형님 과거는 제가 다 알잖아요.학교 다닐 때도 학폭 하나 없었고,무슨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나쁜 놈들 혼내준 미담이 얼마나 많은데.이상한 협박에 넘어가면 안 돼.”김태웅의 말에 김별은 안심이 되었다.혹시라도 이명우의 과거에 문제가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었다.“그 얘기 그만하자.”이명우가 화제를 바꾸었다.“오, 호걸이 형. 잘 싸우던데? 막 날아다녔어.”김태웅이 김별을 치켜세웠다.그러자 세 사람의 활약상이 안주로 올랐다.“나도 내가 그럴 줄 몰랐어.근데 솔직히 스트레스 확 날아가는 느낌?엔도르핀이 펑펑 터지는 기분이었어.”세 사람이 웃었다. 이명우의 얼굴이 곧 심각해졌다.“너, 폭력에 재미들이면 큰일 난다.”“내가 어린애요?그럴 일 없지만, 불의를 보고는 우리 참지 맙시다.”“우리 셋이 뭉치면 웬만하면 천하무적일 듯. 크크크.”태웅의 말에 셋은 다시 잔을 들었다.“삼총사 파이팅!”“그나저나, 대운 기획 보스 아들 이야기는 뭐예요?왜 그놈이 갑자기 꼬리를 내렸어?”김태웅이 고기를 씹으며 이명우를 쳐다보았다.김별도 그게 궁금했다.잠시 생각에 잠겼던 이명우가 입을 열었다.“길게 말하긴 싫고…. 진호라고,김정수 아들인데, 아버지와는 달랐어.어릴 때부터 이상하게 나를 따르더라고. 나도 진심으로 대했고.근데, 걔가 자기 아빠가사람 병신 만드는 것을 우연히 목격하고,충격을 받아서 집을 나갔어.다시는 아버지 안 본다고.”이명우가 소주잔을 비웠다. 태웅이 잔을 채워줬다.“나랑은 연락이 돼.외지에서 학교도 다니고 잘 살고 있어.내가…, 지원도 좀 하고.”그 말에 태웅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고개를 끄덕이며 손뼉을 쳤다.“원수를 사랑하라. 역시 형은 미담꾼이야. 박수.”김별도 웃으면서 박수를 따라 쳤다.“아니, 뭐가 신나서 박수까지 치고 그래요?”세 사람이 돌아보았다.최원정이 터벅터벅 걸어오더니 그들 사이에 앉았다.“어디 있었어요? 연락도 안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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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화 미주의 죽음

기어코 미주가 죽었구나.김별은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는 것을 억지로 참았지만,눈물은 이미 흘러내리기 시작했다.“언제 죽었대요? 어디서? 사인은?”김별은 울먹이며 물었다.잠시 다시 통화하던 이명우가 상대방의 대답을 전달했다.“응. 네? 죽은 날이요.아…, 1999년 5월 17일. 아…, 시내 요양병원에서요?네. 사인은? 아, 음주 및 과로로 인한 돌연사.네. 아, 감사합니다.참, 혹시, 장지는 어딨는지 아시나요?아…, 기록에 없다고요.”김별은 이명우의 통화를 충격에 빠진 모습으로 듣고 있었다.5월 17일이면 자신이 죽은 이틀 후였다.그렇다면 그때 깨어나지 못하고 죽었다는 말인가.김별이 고개를 숙인 채 들지 못했다.전화를 끊은 이명우가 다시 자리에 앉았다.“호걸아, 근데 이제 말 좀 해봐.도대체 그 아줌마, 한미주가 누구야?”김별은 대답할 수가 없었다.“야, 진짜 답답하네. 어? 최 기자님은 왜 그래요?”그 말에 김별이 고개를 들어 최원정을 바라보았다.최원정이 놀란 눈으로 멍하니 있었다.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원정 씨 왜 그래요?”최원정이 그제야 세 사람을 둘러보았다.“아, 그냥 이상? 신기? 해서요. 그게….”최원정이 기침을 한번 하며 목을 가다듬었다.“아까 그분이 돌아가신 날이 1999년 5월 17일이라 하셨죠?”“네. 맞지?”“네.”이명우가 김별에게 확인했다.“근데 왜…?”김별이 최원정을 쳐다보았다.“제 생일이… 그날이라서. 1999년 5월 17일이요.”“네?”김별은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우연이겠죠. 뭐. 제 얘긴 신경 쓰지 마시고.”최원정이 무마하려 했지만,김별은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다.한미주가 죽은 날에 최원정이 태어났다니.너무나도 닮은, 아니 완벽하게 동일 인물처럼 보이는 두 사람이같은 날 죽고 태어나다니.이건, 우연이 아닐 거야. 뭔가 있어.그렇지 환생 같은 거. 분명히 미주의 환생이야.다시 태어난 거라고.“진짜 1999년 5월 17일이 맞아요?”“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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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화 아버지의 죽음 1

아침이 밝았다. 김별은 눈을 뜬 채 누워있었다.많은 일이 있었던 어제.그중에서도 가장 큰 충격은 한미주가 끝내 죽었다는 것.예상한 일이었다. 하지만 충격과 슬픔이 몰려왔다.한미주가 어디에 묻혀 있는지, 이명우가 꼭 확인해 주겠다고 했다.그리고 이명우가 전화한, 형님이라고 부르는 분은 형사였다.그런데 남부서 정보팀장이라고 했다.이른바 ‘이명우 네트워크’의 핵심이었다.그런데 남부서라니. 예전에 김별이 갔던 그 경찰서였다.“형, 내일, 나하고 그분을 같이 볼 수 없어?내가 감사의 말씀도 드려야 하고.”어제 김별이 부탁하자, 이명우는 그러자고 했다.안 그래도 그분이 정호걸 팬이라고, 좋아할 거라고 했다.그리고 또 한 가지.미주가 죽은 날에 최원정이 태어나다니.이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최원정에게 물어봐도 소용없는 일이었다.“호걸아, 일어났니?”밖에서 남 여사의 목소리가 들렸다.“네.”김별은 문을 열고 나가 남 여사를 쳐다보았다.남 여사가 환하게 웃었다.“우리 아들. 흐흐흐. 장한 우리 새끼.어서 아침 먹어. 해장해야지.”김별이 다가가서 남 여사를 껴안았다.“고마워요. 엄마.”“새삼스럽게 왜 이래?내가 고맙지. 이렇게 훌륭하게 커 줘서.”김별은 자신이 김별일 때 느껴보지 못한어머니의 사랑을 남 여사에게서 느끼고 있었다.“그리고 사랑해요.”“나도 우리 아들 사랑해.”김별의 몸이 뜨거워진 걸 느낀남 여사가 김별의 얼굴을 잡고 쳐다보았다.“너, 왜 그래? 무슨 일 있어?”김별의 눈에 이슬이 맺히기 시작했다.“아니에요.”김별이 다시 남 여사를 안았다.고마웠다. 그리고 미안했다.남 여사는 김별이 아니라 정호걸을 사랑하는 것이다.그러나, 자신은 정호걸이 아니었다.실제 남 여사의 아들인 정호걸은 어떻게 되었을까? 죽은 걸까?아니면 다시 이 몸에 나타날 건가?김별은 언제부터인가 정호걸이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자신이 정호걸의 몸에 있다는 것은그가 죽었다는 것일 수 있는 것이다.그러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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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화 아버지의 죽음 2

남 여사도 아버지의 사진을 쳐다보았다.“너 어렸을 때. 중학생 때.”남 여사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대답을 기다리던 김별이 다시 물었다.“어떻게 돌아가셨는데? 병으로?”남 여사가 천천히 김별을 돌아보았다.눈빛이 젖어있었다.“그래, 그런 거야. 병으로.”김별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아닌 것 같은데.”남 여사가 말없이 김별을 바라보았다.“때가 되면…, 때가 되면 내가 이야기해 줄게.”분명 정호걸 아버지의 죽음에도 비밀이 있어 보였다.“그때가 언제냐고….”김별이 중얼거리자 남 여사가 김별의 뺨을 어루만졌다.“때가 되면…, 네가 준비되면…. 그때 이야기해 줄게.지금은 네 일에만 신경 써.”김별은 더 이상 물어볼 수 없었다.김별이 어머니 남 여사의 배웅을 받으며 집을 나왔다.김별을 기다리던 차에서 셋이 내리더니 남 여사에게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어머니.”“아, 안녕. 우리 예쁜 최 기자도 왔네.”김별이 놀란 눈으로 셋을 쳐다보았다.이명우, 최원정. 김태웅이 웃으며 김별을 바라보았다.“아니, 왜 다 몰려온 거야? 원정 씨까지?명우 형. 오전에는 태웅이랑 볼일 보고,남부서로 찾아간다니까.”“일단, 같이 다녀. 빨리 타.”이명우의 재촉에 김별은 일단 차에 올랐다.“오전에는 내가 그냥 몇 군데 둘러보고약속 장소로 갈 건데. 왜 왔어?”“나온 김에 같이 돌아. 할 일도 없어.”이명우가 하품을 늘어지게 하며 대답했다.“아니, 원정 씨는 왜? 오늘은 취재하면 안 되는 건데.”“안 해요. 걱정하지 말아요.”김별의 최원정의 가방에 삐죽이 나온 카메라를 발견했다.“그 카메라는 뭐예요?”“안 찍어요. 그냥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겁니다.”최원정이 대수롭지 않게 받아쳤다.김별은 할 수 없었다.진짜 이제 모든 것을 공유해야만 할 것 같았다.일행이 먼저 도착한 곳은 예전 빅토리 클럽이었다.김별은 그때 흔적을 일단 둘러보고 싶었다.빅토리 클럽은 없어졌지만, 비슷한 업소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여기가 빅토리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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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사실….”김별은 자신이 준비한 시나리오를 풀기 시작했다.진실을 말하기 앞서 과도기가 필요했다.세 사람이 김별을 쳐다보았다. 김별이 망설였다.“어떤 이야기든 믿을게. 그러니까 얘기해 봐.”“음….”김별이 뜸을 들이다가 이야기를 시작했다.“저는 지금 김별의 흔적을 찾고 있는 겁니다. 가수 김별.정호걸이 왜 김별을 찾느냐?그건 특별한 인연이 있는 건 아니고.예전에는 미처 얘기 안 했지만, 김별의 팬이고,또 김별이 의문의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는그 내막을 알고 싶어서요.”“의문의 죽음이라고?자살이라고 알고 있는데. 아, 미안, 마저 얘기해.”이명우가 미안하다는 손짓을 했다.“확실한 건 알아봐야죠.그리고 해피뮤직이 거의 소속사였고요.김별의 노래 저작권을 해피뮤직이다 가지고 있는 이유도 궁금하고….”김별이 일단 이야기를 끝냈다.이들이 더 궁금한 게 많을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질문이 나오면 적당한 대답을 할 생각이었다.김별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고 있던최원정이 먼저 질문을 했다.“그럼, 그 한미주는? 한미주는 왜 찾는 거예요?”“맞아. 한미주는 누구야?”이명우도 그게 궁금했다. 김별도 예상한 질문이었다.“한미주는….”김별은 호흡을 가다듬었다.미주 이야기가 가장 힘들었다.감정이 자꾸 흔들렸다.특히 최원정을 보면 더욱 그랬다. 가슴이 아팠다.“한미주는 김별의 여자 친구이자,해피뮤직에 소속되었던 신인 가수였어요.어제 들은 것처럼,한미주도 김별이 죽은 이틀 뒤 죽고 말았어요.두 사람이 연이어 죽은 거죠.”김별은 다시 숨을 크게 내쉬었다.26년 전 일이라지만, 자신에게는 얼마 전 상황이었다.최원정이 뭔가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둘 다 해피뮤직 소속이었고,그래서 해피뮤직에 중요한 단서가 있거나,그 일에 관계되었을 거라는 얘기죠?”김별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럴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러고도 남을 족속들이라….”최원정이 중얼거렸다.김별은 최원정이 뭔가 알고 있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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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화 강 형사 1

“일단 기다려. 경찰서 안에서 만날 건 아니고.형님이 이리로 올 거야.”김별은 최대한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지으며, 차에서 기다렸다.이명우가 그 분위기가 어색했던지 말을 꺼냈다.“오늘 만날 분은 강민수 경위인데, 현재 남부서 정보팀장이야.나하고 만난다고 무슨 날라리 경찰로 알면 안 돼.광수대 출신이고, 정의감에 불타고 능력 있는 분이야.”“근데, 형과는 어떻게 알게 된 거예요?”김별의 질문에 이명우가 잠시 망설였다.“오래된 인연이야. 나에 대해 잘 알고 있고.하여튼 믿어도 되는 형님이야. 우릴 도와줄 거야.”그때 한 남자가 차 쪽으로 걸어왔다.이명우가 얼른 차에서 내려 반갑게 맞이했다.강 형사가 웃으며 차에 올랐다.다들 공손히 인사했다.“안녕하세요.”웃으며 인사하던 강 형사가 김별을 보고는 함박웃음을 지었다.“오, 정호걸 씨. 이렇게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하하하.”강 형사가 손을 내밀자, 김별은 공손히 손을 맞잡았다.“형님. 아니 강 팀장님. 일단 가실까요?”“그냥 형이라 불러. 뭔 팀장이야…. 형사면 그냥 형사지.”“참. 그럼, 강 형사님, 됐죠?”김별의 강 형사의 스타일을 단번에 알아보았다.소탈한 성격 같았다.하지만, 경찰에대한 트라우마가아직 남아있는 김별로서는 경계감을 늦추진 않았다.다섯 사람은 경찰 서 근처 식당의 한 방에 자리 잡았다.이명우가 사람들을 소개했다.최원정을 기자로 소개하자, 강 형사의 눈이 커졌다.“아, 우리 호걸이 단독 취재 중이라 같이 왔습니다.기자를 떠나 우리와 한 팀으로 생각하면 됩니다.오늘 모임은 취재 대상이 아니고요.”이명우가 안심시켰다.“내 그냥 개인적으로 동행하게 된 겁니다.저 신경 쓰지는 마시고요.”최원정은 여기까지 따라온 게 민망하기도 했지만,자신도 한미주의 사연이 궁금했다.다시 말해 정호걸이 도대체 어떤 일을 꾸미는지 궁금했다.“네 알겠습니다.그런데 최원정 기자님이 왜 이리 낯이 익은 거 같지?”“제가 흔한 얼굴이라.”“아니. 이런 미인이 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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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화 강 형사 2

강 형사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노트북에서 뭔가 찾았다.그러고는 고개를 들어 좌중을 둘러보았다.“제가 이명우 대표 부탁으로 정보를 확인하긴 했지만,제가 이렇게 정보를 여러분들에게 알려주는 건사실 정보 유출에 해당할 수도 있습니다.”그 말에 이명우의 표정이 어두워졌다.“하지만, 제가 이렇게 나온 건 명우 부탁 때문도 아니고,정호걸 씨 팬이라서도 아닙니다.”모두 강 형사를 주목했다.강 형사가 노트북을 쳐다보며 말했다.“모두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저도 제 수사를 위해 여러분의 정보를 공유하려는 겁니다.저는 여기… 그러니까.”잠시 뜸을 들이던 강 형사가 거침없이 말하기 시작했다.“한미주 씨에 대해 정호걸 씨가 얼마나 아는 지,왜 궁금한지는 모르겠지만,제가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한미주 씨가 죽기 전해피뮤직이라는 기획사의 소속 가수였고,아이돌 준비를 위해 합숙 중 사망한 겁니다.물론, 집에 있다가 병원으로 가긴 했지만,분명 합숙소 생활을 했습니다. 다른 가수들과 함께.”김별은 숨이 막혀왔다.뜻하지 않은 이야기가 강 형사 입에서 흘러나왔다.“그런데 해피뮤직, 그러니까 지금은 HP 엔터죠.거기에서 이런 유사한 사망 사건이 한두 건이 아니라는 겁니다.”강 형사의 말에 모두 눈이 커졌다.“형님. 안 그래도 호걸이랑여기 최 기자님이 해피뮤직을 의심하고 있었거든요.”이명우가 놀랍다는 듯이 더듬거리며 입을 열었다.“그래요?”강 형사의 눈도 커졌다.“아직 구체적인 혐의점은 없지만,제 감으로 분명히 뭔가 있습니다.”김별은 자신이 본 모든 것을 털어놓고 싶었다.“사실 저도 HP 엔터 뒷조사를 시작하긴 했는데….”최원정이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그래요? 그럼 잘됐네요. 서로 도울 일이 있겠네요.”강 형사가 최원정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김별이 강 형사와 최원정을 두리번거리더니 조심스럽게 말했다.“혹시, 해피뮤직에 그 당시 일했던 박지열 실장이라고 알 수 있을까요?그 사람이 신인 아이돌을 총괄한 사람인데요.”김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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