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장의 표정이 싹 변하더니 손목을 끌고 빈방으로 들어갔다.한 회장에게서 저항하기 힘든, 살기 같은 것이 느껴졌다.“그놈은 좀 그래, 문제가 있어. 하지만 잘 모셔봐.내가 보기엔 자기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리고.”한 회장의 말은 이랬다.여기 네메시스 전체 멤버 중에 저 멤버들이 VIP 중 하나다.나라를 움직이는 사람들과,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이다.네가 조금만 참고 잘하면, 너의 가수 생활은 물론,나머지 인생도 활짝 필 것이다.그리고 마지막에는 이런 말까지 친절하게 해주었다.“만약에 말이야. 내 말을 이해 못 하면, 그 반대가 되겠지.김현의 허니 엔터가 아작나는 건 시간문제고.자네도. 그리고 자네 친구들도.”사라는 이를 깨물었다.그리고 생각을 고쳐먹고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한 회장의 협박도 무서웠지만,‘나라’와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민낯을 제대로 확인해 보고 싶은 호기심,일종의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다.한 회장과의 파트너를 두어 번 했던 희진이 갑자기 떠났다.이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부모에게 솔직하게 고백하고,해약금을 물고 떠난다는 거였다.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었다. 부러울 뿐이었다.“희진아 축하해! 정말 다행이다.”희진이 떠나는 날,셋이 실내 포차에서 조촐한 이별 파티를 열었다.“미안해, 이렇게 나만.”“야, 미안하면 우리도 데리고 나가든지.”세나가 농담을 던지고는 술잔을 기울였다.물론 그녀답게 말 끝머리에는 육두문자도 시원하게 날려줬다.“근데, 나가서 뭐 할 거니?”“응, 일단 좀 쉬다가, 어디 이런 포차나 하나 할까 해.”사라의 물음에 희진이 새로운 희망에 들떴는지아니면 술기운인지 불그스레한 표정으로 대답했다.“근데, 갑자기 웬 돈이 생겼니? 장사까지 할 생각을 하고.”세나가 별 의도 없이 물었는데,희진이 머뭇거리며 당황하는 듯했다.“응 그게, 아빠가 뭐 하나가 잘 풀렸다고.그래서 자금이 좀 생기신 모양이야, 언니.”“완전, 부럽다. 잘 살아야 해. 너 하나라도 잘 살아라.”
Last Updated : 2026-04-0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