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집은 조용하면서도 들뜬 분위기였다.다들 차분하게 앉아 있지를 못했다. 저녁도 먹는 둥 마는 둥 끝냈다.“몇 시지?”“8시요.”“아, 왜 이렇게 시간이 안 가니?”정식이 기다리기가 지친다는 표정을 지었다.“어, 여기 예고 기사가 떴네요.”정민이 인터넷 기사를 하나 발견했다.‘정경유착의 결정판, 그들의 더러운 민낯,오늘 밤 9시 KBC 뉴스에서 밝혀진다.’‘성폭행에 내몰린 여자 연예인, 오늘 밤 관련자 실명 공개!’어떻게 보면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이었다.분위기가 무르익었다.“접니다. 덕만이요.”그때 마침, 덕만이 나타났다.“어떻게 왔냐? 고향에서 온 거니?”“네. 어머니 병원에서 곧바로 오는 겁니다. 이런 이벤트는 함께 봐야 재밌죠.”신난 표정으로 들어오는 덕만에게 정식은 ‘오버’하지 말라며 핀잔을 줬다.물론 덕만은 개의치 않았고, 다들 웃으며 덕만을 맞이했다.밤 9시 10분 전, 박 형사, 인명, 정식, 덕만,진구, 정민, 시은 이렇게 7명이 둘러앉았다.잠시 후, 사라가 마지막으로 거실로 나왔다.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거실 중앙 자리를 내어주자, 애써 마다했다.“아니야, 여기 앉아, 주인공인데.”인명이 그렇게 말하고는 ‘주인공’이라고 한 말을 후회했다.쭈뼛거리며 사라가 앉았다.드디어 뉴스가 시작되었다. 최종만 사장이 직접 앵커 역할을 했다.그만큼 중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이 사건을 다룬다는 의미였다.“KBC 사장 최종만입니다.오랜만에 여러분들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오늘 KBC 9시 뉴스는 특집으로 전해드립니다.미리 말씀드리지만, 지금부터 전할 이 이야기는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리라 생각합니다.하지만, 정확한 증거에 근거한 내용이며,그 중심에 서 있는 한 사람의 실제 증언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그녀의 증언과 그녀가 기록한 영상을 곧 보실 텐데요.우선, 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에서엄청난 용기를 내어주신 ‘민사라’ 씨에게 감사의 말씀 먼저 올립니다.”다소 장황한 서두가 끝나고 뉴
Last Updated : 2026-04-1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