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혹시 위층 제 방에서 나오는 젊은 여자 못 보셨어요?”“뭐라고~? 젊은 여자? 그게 누군데?”“아니, 예쁘고 젊은 여자가 있었는데.”“뭐라고~? 자네 혼자 사는 거 아닌가?언제 젊은 여자가…….”“아니 그게 아니고요.그럼,. 남자들 들어오는 건?아니 나가는 건 못 보셨어요?젊은 여자하고?”“……?”“그럼, 위에서 쿵쾅거리거나 하는 소리.꽤 시끄러웠을 텐데.”“뭐라고~? 시끄럽다고? 내가?”하기야 주인 할아버지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지금도 인명이 거의 괴성을 지르다시피 해야 알아들으니.예전에는 이런 사실이 참 편했는데.너무 치명적인 약점을 지닌 증인이다.다시 계단을 뛰어올라 집으로 올라온 인명은최대한 냉정하게 다시 집안을 살폈다.안방은 자신이 떠난 그대로이고거실 겸 주방은 약간의 어지럽혀진 흔적,이를테면 현관 매트가 밀려 있었고,조그마한 1인용 소파에 있던 쿠션이 엎어져 있고,그녀가 덮고 잤던 이불이 어지럽혀져 있다.책상의 물건들이 일부 떨어져 있고, 서랍이 열려있다.일단 그녀의 옷가지는 없다.그가 일어날 때부터 그녀는 자신의 옷을 입고 있었다.그리고 그 손가방. 그 가방도 없어졌다.그 외에는 그녀의 물건은 애초에 없었다.일단 냉정을 되찾으려 애쓰며 생각에 잠겼다.첫 번째 가정. 그녀가 스스로 나갔다?어제 그녀는 죽으려 했다가, 자신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처음에는 그를 원망했지만, 마음이 안정되면서 그를 믿기 시작했다.다시 살아 보려 했다.그리고 지나온 얘기들, 망한 걸 그룹 멤버이야기.다 듣지는 못했지만, 점점 꼬여가는그녀의 인생 이야기를 털어놓지 않았던가?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자기는 갈 데가 없다고 했다.분명히 쫓기고 있었다.그리고 오늘은 또 뭐라고 했던가?“어제는 아저씨를 원망도 했지만,지금은 이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해요.이렇게 살아난 것은 또 다른 운명의 시작일 수 있다는 생각했고요.아저씨 말대로 그냥 죽기보단뭔가 발버둥이라도 치거나 최소한 살 때까지는살아봐야겠
Zuletzt aktualisiert : 2026-03-02 Mehr le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