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진구의 휴대전화 진동이 울렸다.“아까 USB 맡긴 친구예요.”진구가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정민아. 그래, 어떻게 됐어?”인명은 눈은 ‘허니’ 사무실에 고정한 채, 진구의 통화에 귀를 기울였다.“그래? 음…… 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진구는 약간 난처한 표정으로 인명을 바라봤다.“알았어. 되는대로 연락 줘.”하고 전화를 끊었다.“그게 침수가 심하게 된 데다, 찌그러질 정도로 외부 충격이 있어서백 퍼센트 자신은 없답니다.일단 USB를 깨끗이 말리고 엉클어진 메모리를 정상 복원해 보겠는데,어쨌든 시간이 좀 더 걸릴 거 같다고 하네요. 해야 할 일들도 있고.”예상한 답변이었지만 불안감이 밀려왔다.만약 복구가 불가능하면, 사라의 비밀을 알아내는 것은 물론,사라를 찾을 수 있는 단서가 줄어들게 되는 것 아닌가.인명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진구에게 물었다.“근데 그 친구. 믿을 수 있는 친구니?전에도 말했지만, 이번 사건의 핵심일 수도 있는 물건이라 왠지 찝찝해.”인명은 이렇게 말하고 진구를 쳐다보다가자신의 말에,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아 물론, 난 널 믿고 넌 너의 친구를 믿겠지만,만약 그 USB를 복원했는데 말이야.만약 엄청난 내용이나 비밀,아님, 뭐 이상한 동영상이나 그런 게…….나도 뭐가 나올지 잘 모르지만.”“내 친구가 그걸 가로채거나 어디 흘릴 수도 있다는 말씀이죠?”“아 물론 믿지만.”진구가 인명의 말을 끊으며 들어왔다.“네, 충분히 아저씨 마음 이해해요.무슨 내용이 있을지 모르니까요.”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진구가 차분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정민이는 2년 전 제가 소년원에 있을 때 만난 친구예요.같은 방 친구였죠.애가 참 밝고 불량기도 하나도 없는 앤데 어떻게,무엇 때문에 소년원에 왔을까, 의아하게 생각했어요.물론 소년원에는 거기 올 이유가 없어 보이는 애들이 대다수이긴 해요.어쨌든 나름 거친 그 공간에서 유독 맑은 애였어요.근데 어느 날 제빵 반 실습 시
Last Updated : 2026-03-04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