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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나의 기사가 되어줘: Chapter 41 - Chapter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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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화

코너를 돌자마자, 빛이 끊긴다. 가로등 사이가 비어 있다. 차 안이 잠깐 어두워진다.나는 손잡이를 더 꽉 쥔다. 손바닥에 땀이 맺힌다.…너무 빨라. 말하려다 멈춘다. 지금 방해하면 안 된다. 김다온의 시선은 앞만 본다.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다. 핸들을 쥔 손. 힘줄이 선다. 차가 또 꺾인다. 골목이 더 좁아진다.뒤를 본다. 붙어 있다. 거리 안 줄인다.그대로. …쫓는 게 아니라. 맞춘다.“기사님.”이번엔 부른다. 짧게. 그가 바로 답 안 한다. 코너 하나 더 넘기고 나서야—“…네.”숨이 조금 거칠다.“저거—”말이 끊긴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그는 이미 안다.“확인했습니다.”짧게. 끝. 나는 입을 다문다. 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인다. 브레이크. 이번엔 먹는다.몸이 앞으로 쏠렸다가 멈춘다. 골목 중간. 양쪽으로 주차된 차들. 앞이 막혀 있다.…막다른 길? 심장이 한 번 세게 뛴다.“왜—”말 끝. 그가 기어를 바꾼다. 후진. 핸들이 빠르게 돌아간다. 타이어가 바닥을 긁는다.차가 반 바퀴 돌아선다. 그 순간. 뒤에서 헤드라이트. 확 켜진다. 눈이 잠깐 찌른다.붙었다. 완전히. 김다온의 눈이 가늘어진다.“…여기까지네요.”아주 낮게. 혼잣말처럼. 나는 숨을 삼킨다. 손이 더 세게 시트를 움켜쥔다.그는 한 번도 나를 안 본다. 끝까지. 앞만 본다. 차가 멈춘다. 완전히. 정적.엔진 소리만 남는다. 상대 차도 멈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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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화

문이 닫히는 소리가, 이상하게 크게 울렸다. 나는 그대로 서 있었다. 객실 안 공기가 낯설다.방금 전까지 차 안이었는데, 아직도 몸이 기울어진 것 같다.…안 멈췄지. 브레이크. 다시 떠오른다. 손이 괜히 손목을 쓸어내린다. 맥박이 빠르다.“대표님.”뒤에서 부르는 목소리. 돌아본다. 김다온이 문 쪽에 서 있다. 이미 안으로 들어와 있는데—아직 거기다. 거리를 둔다. 늘 그랬던 것처럼.“외부 인원 배치 끝났습니다.”짧다. 업무 톤.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여긴 안전해요?”한 박자. 그가 나를 본다.“…상대적으로.”피식. 웃음이 먼저 나온다.“오늘 그 말 믿어도 돼요?”그의 눈이 아주 미세하게 내려간다.“…지키겠습니다.”짧다. 근데— 이번엔 다르다. 나는 시선을 잠깐 피했다가, 다시 올린다.“안에서요?”그는 대답 안 한다. 대신— 소파 쪽으로 걸어간다. 코트 벗는다. 단정하게 접어서 옆에 둔다.그리고 앉는다. 허리 곧게. 눈은— 문 쪽.…안 본다.나는 한 발 움직인다. 카펫이 부드럽다. 구두를 벗는다. 바닥에 닿는 발바닥이 차갑다.괜히 한 번 더 움직인다. 익숙하지 않은 공간. 익숙하지 않은 거리.“기사님.”불러놓고— 바로 말 안 한다. 그가 고개를 돌린다.“네.”짧다. 나는 잠깐 숨을 고른다. 손을 뒤로 깍지 낀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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