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아는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레스토랑으로 달려가 바쁘게 움직였다. 레스토랑 수를 파악하고 나서는 부서별 애프터눈 티 준비에 착수했다.그녀가 총무팀 8파트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가장 높은 급여 때문이었다.돈을 꽤 많이 모아두긴 했지만, 나중에 아이를 키우려면 더 많이 들어갈 터, 벌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모아두고 싶었다.신시아는 오후 내내 하얗게 불태웠다.저녁에 집에 돌아와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서야 현성월을 떠올렸다.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현성월에게 카톡을 보냈다.[사모님, 오늘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총무팀에 오게 된 건 순전히 제 선택이었어요. 사모님과는 아무 관계 없으니 괜히 저 때문에 방 대표님과 정 대표님의 협력 관계가 틀어지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그 시각, 정우진과 방태우는 식사 자리에서 한창 협력 관계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은유라는 업무에 관해 전혀 모르다 보니 아예 동떨어진 화제로 현성월에게 말을 걸었지만, 그녀는 시큰둥한 반응만 보였다.공항 픽업 때만 해도 협력을 염두에 두며 은유라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었지만, 신시아가 한순간의 말실수로 총무팀으로 밀려나 억울한 누명까지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줄곧 기분이 언짢았다.현성월은 일부러 은유라에게 쌀쌀맞게 구는 것이 아니라 속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얼굴에 그대로 드러날 뿐이었다.은유라도 한 성격 하는지라 그녀가 이런 태도를 보이니 아예 상대하지 않았다.테이블 위 두 남자가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반면 맞은편의 두 여자 사이에는 어색한 침묵만이 감돌았다.그때, 현성월의 카톡이 울렸다.그녀는 휴대폰을 집어 들고 신시아가 보낸 메시지임을 확인한 후 재빨리 답장을 보냈다.[전혀 못 믿겠는데요.][사실 말이죠. 대표님 비서의 근로 계약은 총무팀과 달라요. 결혼이나 출산 같은 문제에 제약이 있거든요.]신시아는 미리 답장을 생각해 두었다. 물론 이것이 현성월을 안심시키기 위한 전부는 아니었다.문자를 본 현성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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