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정신이냐?”오랜 침묵 끝에, 주문지는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그는 진완을 똑바로 바라봤다. 눈에는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역력했다.진완이 그를 얼마나 연모하는지는,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이었다.그가 예전에 먼저 이혼을 입에 올렸을 때조차, 진완은 울고불고 매달리며 끝내 목숨까지 들먹였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와 이혼하지 않겠다고 했다.그런데 지금은, 자신이 먼저 잘해 보겠다고 한 이 순간에, 오히려 그녀가 먼저 이혼을 꺼내고 있었다.그럴 리가?그녀는 분명 제정신이 아니었다.주문지는 길게 숨을 내쉬며 진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목소리를 한층 누그러뜨렸다.“완이야, 투정을 부리는 것도 정도가 있다.”진완은 그가 순순히 받아들일 줄 알았다.지난 3년 동안, 그 역시 몇 번이나 이혼을 입에 올린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자신이 먼저 꺼내니, 그는 오히려 거부하고 있었다.그녀는 원래 매달리는 사람이 아니었다. 마음이 떠났으면, 더는 미련이 없었다.“이쯤에서 그만두시지요. 화리서(和離書)에 이름만 적고, 깔끔히 끝내시지요.”말을 마친 진완은 소매 속에서 화리서 한 장을 꺼내 그의 앞으로 내밀었다.주문지는 그녀가 내민 화리서를 보지도 않았다. 한 손으로 문턱을 짚고 선 채, 진완을 노려봤다. 그의 눈빛에 서서히 서늘한 기운이 번졌다.“진완, 지금 나를 희롱하는 것이냐?”주문지는 고개를 돌려 그녀의 눈을 똑바로 마주했다.“잊지 말거라, 이 혼사는 네가 직접 청한 것이다.”그때 그는 막 전장에서 돌아와 소장군에 봉해졌고, 한창 기세가 오르던 때였다.그러던 중 진완의 계례 자리에서 성지에 이름이 오르며 신랑이 되었고, 원치 않던 혼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3년이나 사람을 마음대로 휘둘러 놓고, 이제 와서 싫다며 돌아서겠다고? 어림도 없지.“지난 3년 동안, 넌 내 아내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나 또한 단 한 번도 너를 저버린 적이 없었다. 헌데 네가 이혼을 원한다고 해서, 내가 그대로 따라야 한단 말이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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