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선장 : “딸꾹, 안으로 들어와. 밖에 춥잖아.”나 : “...”바닷바람을 맞으며 앉아있는 내게 김 선장이 안으로 들어오라 손짓한다.나는 말 없이 안으로 들어가 앉는다.김 선장은 부산스럽게 움직이며 이것저것 내게 묻는다.김 선장 : “추우면 담요, 딸꾹, 담요 줄까?아니면 뭐, 커피라도 마실래?그것도 아니면, 딸꾹, 차라도?”나 : “...”김 선장 : “아 필요 없구나, 그러면, 딸꾹, 쉬어.”한동안 말없이 바다를 항해하는 배.나는 김 선장에게 묻는다.나 : “왜 이렇게 잘해주려고 하지?”김 선장 : “왜긴.. 딸꾹, 너 이현우 동생이라매. 그래서 그렇지, 뭐..”나 : “..이현우가 뭐라도 해줬어?”김 선장은 배를 자동운전으로 걸어놓고는내 앞에 마주 앉는다.자기 안대를 벗는다.안대 속에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눈조차도.다시 안대를 쓰는 김 선장.히히거리며 웃더니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한다.김 선장 : “이현우를 태웠을 때, 그때, 딸꾹, 네 명이 더 있었거든?지금은 이유도 생각 안 나는데, 아무튼 그 네 명이랑 시비가 붙은 거야, 나랑.내가 옛날 같았으면 다 줘패버리는 건데, 히히, 너무 늙었나 봐, 딸꾹.그 새끼들 중 하나한테 맞아서 눈이 터져버렸어.그렇게 쓰러진 채 한참을 처맞고 있었는데, 니네 형이 빠루를 잡더니, 네 명을 진짜 개 패듯이 패버리더라고.딸꾹, 나야 뭐, 헤롱헤롱 거리고 있었는데, 니 형이 그 네 명을 다 죽여버리고 바다로 던져버렸어. 히히. 그리고 나를 보살펴줬지. 딸꾹, 니네 형 싸움 졸라 잘하더라, 딸꾹.”나 : “..형, 아니, 이현우가 싸움을 잘했다고?..사람들도 죽이고?”그럴 리가 없는데.형이 누구랑 싸웠다는 건, 단 한 번도 들은 적 없는데.그리고, 형이 사람을 죽였다고?김 선장 : “어, 그렇다니까. 응급조치도 해줘서 과다출혈로 죽진 않았지.이 안대는 말이야, 너네 형을 기억한다는 의미야. 딸꾹, 날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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