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짐승 대공의 집착을 받은 사연:The Tale of the Beastly Archduke’s Obsessio: บทที่ 261 - บทที่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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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사악한 기운이 가득한 곳에 그녀가 있다니

본래 마리는 할 로드와 마찬가지로 캔돔가에 버려진 소녀였다.대공가에서 할 로드를 가만히 바라보며 소소하고 소박한 미래만을 꿈꾸며 살아왔었다.그리고 지금 그녀는 할 로드를 위해 엄청난 범죄도 저질러 버려 이젠 벼랑 끝에 서 있었다.그때, 제크가 마리의 어깨를 살짝 두드리며 나직하게 입을 열었다.“마리, 난 너무 무서워. 대공가가 쳐들어올거야.”그제야 정신이 번쩍 든 마리가 제크를 돌아보았다. “제크 경. 설마 대공비가 어디 있는 줄도 모르는데, 바아르 각하께서 여기를 다 쓸어 버릴 리는 없잖아요?”“만약 여기서 잠들기라도 한다면 너와 나는 그대로 끝장이라고.”마리는 흐트러지는 정신을 가다듬으며 절대 함부로 발을 들여서는 안 되는 금기의 장소, 최하층 지하 문 앞에 서서 제크를 향해 활짝 웃어 보였다.“제크 경. 세실리에 님이 곧 오실 거예요. 걱정 마세요.”“······하긴.”깊게 심호흡을 마친 두 사람은 마침내 도르하르 제국민에게 축복이자 금기인 그곳의 웅장한 문을 열어젖혔다.***숨을 쉬기조차 힘들 만큼 무겁고 진득한 공기가 밀려오자, 마리의 동공이 커다랗게 확장되었다.마리는 지하 내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청량한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숨이 절로 헐떡거려질 정도로 순도 높은 고농도의 마력이 가득 채워진 곳.일반인이라면 한 시간도 채 버티지 못하고 이성을 잃은 채 깊은 잠에 빠져들 장소였기에, 제크가 그토록 공포에 질려 떨었던 까닭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그녀는 드디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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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 위기, 괴물이 움직이다

세실리에는 지금 너무 기분이 좋아 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었다.아무리 추적해도 대공비를 찾아낼 수조차 없었는데, 이렇게 제 발로 데려오기까지 했으니.인정하기는 싫지만, 마리는 이제 자신을 상회하는 능력을 지녔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해 냈고, 도르하르에 큰 보탬이 된 것도 사실이었다.“제가 거짓을 말할 필요가 없는데요? 이제 와서 뭘 숨기겠어요? 오히려 제 속을 다 갈라 보여드리고 싶을 뿐이에요. 전 할 로드 전하에게만큼은 진심이니까요.”세실리에의 떨림은 온몸으로 전이되어, 그녀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그, 그래, 맞아. 할 로드에게는 진심이지.”그래서 걱정이었다. 이 위험한 아이를 할 로드 곁에 놔둬도 되는 걸까.세실리에는 마리를 살려 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할 만큼, 이제 그녀가 감당되지 않아 견딜 수가 없었다.도르하르 황궁 지하에서 마력을 순간순간 한계까지 흡수하면서 현재의 마리가 완성된 것으로 추정되었다.할 로드를 좋아하는 그 마음은 이용해 먹기 딱 좋긴 하지만.‘도르하르 제국의 억울함만 풀고 나면 반드시 마리부터 처단할 거야!’마리는 광기에 휩싸여 있고, 그 능력 또한 미쳐 날뛰어 괴물이 되어 있었다.이래서 인간은 짐승보다 더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다시 뼈아프게 느끼게 되었다.“휴, 그래. 네가 우리를 그리 핍박하던 황제도 죽이고······ 대공비도 잡아 온 건 대단한 일이야. 인정할 건 해야지.”떨리는 목소리로 세실리에는 동굴 안쪽을 바라보았다. 저 안에 그래도 대공비 라이신이 있다니.황제보다 훨씬 안전하고 할 로드를 절대 해치지 않을 최고의 인질, 라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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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내가 지금 미칠 지경이야

키요리타 산맥을 감싸 안은 도르하르의 오랜 결계마저 대지의 경련 앞에 미세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바아르는 척수를 타고 올라오는 불길한 오한에 이를 악물었다.이 거대한 산맥이 화산의 포효와 함께 폭주한다면, 자신과 군사들은 물론 결계 안의 도르하르 제국민, 그리고 그 깊숙한 곳에 있을 라이신까지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 자명했다.그뿐만이 아니었다. 핏빛 용암이 산맥을 타고 흘러내리면 인근 레투니카 지대 전체가 잿더미로 변할 터였다. 상상하는 것조차 끔찍한, 그야말로 재앙이었다.“바아르! 지열이 한계를 넘어서고 있어. 어쩔 작정이야?”길 소르도의 떨리는 음성이 공기를 갈랐다. 상황의 엄중함은 굳이 말을 얹지 않아도 뼈저리게 느껴졌다.그러나 이 참혹한 위기 속에서도 바아르의 시선은 단 한 곳, 도르하르 지하 깊은 어둠 속 어디엔가 갇혀 있을 라이신만을 향하고 있었다.“길, 도르하르 백성들을 수습할 수 있는 대로 끌어모아 즉시 철수해라. 라이신은······ 나 혼자 찾는다.”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길 소르도가 기가 차다는 듯 다가와 바아르의 어깨를 억세게 움켜쥐었다.“야, 미쳤어? 너 혼자 어떻게 남는다고! 이리 온 김에 도르하르를 끝장내야지!”“라이신과 레이나를 구해 내서 뒤따라가겠다. 항복을 선언하는 도르하르 군사들까지 모두 거두어 탈출해. 그리고······.”바아르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만년설에 덮인 키요리타의 풍경은 수묵화처럼 고요했고, 고개를 들어 바라본 하늘 역시 무심할 만큼 평온했다.그러나 발밑에서 사납게 기어오르는 진동은 이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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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죽어도 같이 죽어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 가늠할 수 없는 기이한 푸른 빛이 어둠을 집어삼킨 지하 미궁의 한가운데.우우웅, 우우웅.황궁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한 번도 들려온 적 없는 불길한 대지의 울림이 공간을 기분 나쁘게 울리고 있었다.할 로드와 레이나가 무기력하게 쓰러진 곳 근처까지 다가섰던 세실리에는 그제야 제 두 발이 바닥에 달라붙은 듯 단 1밀리미터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마리! 추잡하고 미천한 년이 감히 나를 결계에 가둬?”세실리에의 허울뿐인 권위 속에서 참아왔던 분노가 치가 떨릴 만큼 거칠게 폭발했다.“하하! 하하하!”미궁을 찌르는 마리의 기괴하고 음산한 웃음소리가 공기를 사납게 흔들었다. 붉은 마법진이라는 직조된 덫에 꼼짝없이 걸려든 세실리에를 향해, 이 미궁 전체가 비웃음을 퍼붓는 듯했다.“이 은혜도 모르는 천한 년!”“당신이라고 고귀한 행동을 한 것도 아니잖아! 레투니카와 도르하르 사이에서 박쥐처럼 기회만 엿보며 자기 잇속만 챙긴 주제에 무슨!”캔돔가의 빛바랜 하녀 복장, 갈색 머리카락에 주근깨가 흩뿌려진 꾸밈없는 얼굴. 스무 살 남짓의 수수한 하녀 모습 그대로였으나, 마리가 품은 기운은 이미 인간의 범주를 넘어선 괴물이었다.사실 세실리에는 마리에게 제대로 된 금은보화를 쥐여준 적은 없었다. 그저 할 로드의 후첩으로 넣어주겠다는 달콤한 감언이설로 그녀를 철저히 이용해 먹었을 뿐이었다.마리는 표독스러운 눈빛을 품은 채 천천히, 한 걸음씩 공터 중앙을 향해 다가섰다.“세실리에, 당신의 그 오만한 야욕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피를 흘렸는지 알아? 당신의 개인적인 욕심이 도르하르 제국의 독립을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밀어 넣었어! 가만히만 있었어도 바아르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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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마지막 희망이 꿈틀거리다

도르하르 깊고 깊은 지하 미궁에는 기이한 소리가 크게 울리기 시작했다.사람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그 소리는 크고 웅장하면서도 괴이해 숨도 못 쉴 정도의 공포심을 안겨 주었다.“으윽······! 마리! 이 무시무시한······ 굉음은······ 뭐지? 설마, 여기 무너지는 거야?”세실리에의 말에 마리도 공포에 질린 듯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세실리에의 몸은 굳어져 움직여지지 않아 이대로 매몰될 판국이었다.그런데 마리는 갑자기 이곳 구석으로 향하더니 온 힘을 다해 마력을 불러일으켰다.그 순간, 갑자기 스르륵 무언가 막을 걷어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곳에서 무지갯빛 연기가 활활 피어올랐다.세실리에는 조금씩 몸이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손은 줬다 폈다 하면서 빤히 앞을 바라보았다.“설마······ 은밀 마법? 누구를 숨겨 놓았어?”연기가 걷히자, 피투성이가 된 누군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그때, 누워있는 사람의 바닥과 머리 위에도 그제야 붉은 마법진이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세실리에는 알아차렸다.마리는 제 온 은빛 마력을 울면서 쓰러진 그 사람에게 쏟아부었다.“흑흑······ 제 마력 모두 다······ 드릴게요. 라이신 님···&m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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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반격의 서막

우르르 쾅쾅. 우르르.그때, 손바닥만큼은 자유로웠던 세실리에가 기습적으로 마력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에잇!”라이신은 급히 제 마력을 뿜어내어 세실리에를 향해 내던졌다. 공격이나 방어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닌, 오롯이 그녀의 마력을 상쇄하고 소실시키기 위한 시도였다.“라이신! 네 이년! 어서 속박을 풀어! 결계를 파훼해서 이 저주도 당장 풀란 말이다!”속박이든 저주든 내막은 알 수 없었으나, 라이신의 마력에 가로막힌 세실리에는 또다시 몸이 단단히 굳어버렸다.지하 미궁의 바닥을 흔드는 진동은 점차 거세졌고, 지상에서 들려오는 울림 역시 불길하기 짝이 없었다. 미끼 역할을 자처하며 같이 왔던 할 로드와 레이나마저 이 거대한 미궁의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의식을 잃은 듯했다.“······빨리 이곳을 나가야 하는데.”쓰러져 눈을 가물거리는 마리를 안은 라이신은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하아, 하아! 나도 당장 풀어! 안 그러면 저주를 내리겠어!”자유로운 손을 그러모은 세실리에가 섬뜩한 은빛 연기를 피워 올리더니, 마리를 향해 다급히 저주를 내뿜었다. 아직 라이신의 눈에는 저주의 기운을 간파해 낼 능력이 부족했다. 상황을 직감한 마리만이, 의식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흠칫거리며 쓰러진 몸을 움직였다.“으악!”“마리!”라이신 대신 저주를 받은 마리의 입에서는 피가 흘러 나왔다.“진작 이걸 썼어야 했는데! 저주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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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내 남자가 나를 찾는 소리

키요리타, 구 도르하르 제국민들의 터전을 가로막은 거대한 결계의 입구.지하 깊은 곳에서는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 묵직한 진동이 울려 퍼졌고, 지상에서는 바아르가 휘두른 오러가 결계의 틈새를 향해 사정없이 쏟아졌다.수십 미터에 달하는 검붉은 연기가 키요리타 일대를 옥죄어 왔고, 그의 검날이 내뿜은 묵직한 충격은 마침내 견고하던 결계에 균열을 만들어 냈다.“바아르! 됐어! 입구 쪽에 금이 가기 시작했어!”“좋아! 싹 다 부숴 버리겠다!”“그래! 선발대라도 먼저 침투시키자!”“길! 화산이라도 터지면 들어가기도 전에 전멸이다! 소규모 병력 따위는 저쪽 마법사 군대의 먹잇감만 될 뿐이야. 입구를 완전히 삼켜야 해! 한꺼번에 밀어붙여!”바아르의 검이 다시 한번 궤적을 그리며 내리꽂히자, 결계의 균열이 뱀처럼 비틀거리며 점차 붉어져 갔다.땅울림이 그치지 않는 와중에도 바아르는 쉼 없이 일격을 날렸다.“바아르! 마력을 아껴! 그러다 발작이라도 일어나면 어떻게 해!”“시간이 없어!”바아르는 내재된 마력을 모조리 해방했다. 검은 빛을 띠던 오러가 폭풍처럼 일렁이더니, 이내 불길한 핏빛으로 물들어 갔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캔돔가와 하르트가의 기사들은 그 무지막지한 위압감에 숨을 들이켜며 혀를 내둘렀다. 바아르는 더 이상 제 전력을 숨길 생각이 없었다.“바아르, 너! 오러의 색은 물론이고 마력의 궤 자체가 달라졌잖아? 대체 어떻게 된 거지?”“나중에 얘기해!”짙은 핏빛 연기가 키요리타 주변 반경 백여 미터를 붉은 광풍으로 물들였다. 그리고 그 막대한 에너지는 순식간에 바아르의 검끝으로 응축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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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두드리면 열릴 것이니 대공비는 내가 찾아

라이신은 지상의 상황이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해 당장이라도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헐떡이던 세실리에가 울다 웃다를 반복하며 이성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던 그때."하하하! 하하하!"세실리에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갑게 또렷해졌다. 울음과 웃음을 단번에 거둬들인 그녀는 독기를 품은 눈으로 라이신을 쏘아보았다."멍청한 년. 너희는, 내 이동을 막기 위해 발을 묶을 게 아니라, 마력부터 봉인했어야지! 드디어! 술식 완성이다!"세실리에가 두 눈을 번뜩이며 라이신을 향해 손을 내뻗었다. 겁고도 진득한 연기가 폭풍처럼 몰아닥치며 라이신과 마리 주변을 감쌌다. 이곳이 갑자기 물속처럼 변해 공기가 이질적이었다.그 순간, 라이신의 온몸이 돌처럼 굳어버렸다."······윽! 이게 ······무슨!""라이신 님······!"머리 위와 바닥에서 불길한 검은 마법진이 솟구쳐 오르더니, 이내 라이신의 전신을 사정없이 옥죄었다.과거 스레기니 남작 부인이 지니고 있던 저주받은 향낭 수십 개를 한꺼번에 코앞에 들이민 듯, 끔찍한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그 순간, 세실리에의 입에서 울컥 피가 쏟아져 나왔다. 그녀의 하얀 옷과 기척 잃은 얼굴 위로 붉은 핏물이 지저분하게 흘러내렸다."내 생명력을 터뜨려······, 너의 마력을 봉인했다······.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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