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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완벽한 개새끼: Chapter 181 - Chapter 185

185 Chapters

제180화 (외전33)

떡볶이를 먹고 난 이후 물 한 모금 못 먹던 이재의 입덧은 급격히 사그라들었다.대신 먹고 싶은 것이 수시로 바뀌는 입덧이 시작되었다.“여사님, 저 여사님이 만들어주신 배추 된장국 먹고 싶어요.”“배추 된장국? 금방 되죠. 조금만 기다려요.”김 여사가 신이 나서 배추 된장국을 끓여주면 그 사이 입맛이 변한 이재는 두어 번 떠먹고는 숟가락을 내려놓았다.“왜, 맛이 없어요?”“아뇨, 그게 아니라…… 아까는 그렇게 먹고 싶었는데 지금은 또 입맛이 없어졌어요.”미안함에 울상이 된 이재는 억지로라도 먹어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죄송해요. 제가 괜히 일만 만들어드렸어요.”“죄송은 무슨. 먹기 싫으면 안 먹어도 돼요. 다른 거 먹고 싶은 거 없어요?”“지금 생각나는 거 있긴 한데, 그건 도언 씨한테 사 오라고 하려고요.”이재의 말에 김 여사가 빙그레 웃었다.그 차갑고 어렵기만 했던 별채 주인 도언이 이재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것이 낯설고도 보기 좋았다.“그래요. 남편 이럴 때나 부려먹는 거지. 임신했을 때 마음껏 부려먹어요. 부회장님이 작은 사모님 말이면 껌뻑 죽잖아요.”“그렇게 부르지 마시라니까 또 그러시네.”이재는 고용인들이 제게 ‘작은 사모님’이라고 부를 때마다 질색했다.갑자기 어렵게 대하는 것도 서운한데 그런 어울리지도 않는 호칭은 견딜 수 없었다.“작은 사모님을 작은 사모님이라고 부르지 뭐라고 불러요.”김 여사가 놀리듯 부러 작은 사모님이라는 말을 반복했다.“그러지 마세요. 저 진짜 그렇게 부르실 때마다 숨고 싶단 말이에요. 그냥 이름 부르시면 안 돼요?”“어이구, 큰일 날 소리! 안채 사모님이 아시면 난리 나게요?”안서희 여사까지 끌어들이면 이재도 할 말은 없었다.괜히 자신 때문에 일하는 사람들이 곤란해지는 것도 바라지 않았다.이재가 울상을 짓다가 갑자기 스친 생각에 두 손을 모았다.“아! 그럼 아기 태명 붙여서 불러주세요.”“아기 태명이요?”“네, 우리 아기 태명 도이예요. 도이 엄마라고 불러주시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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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외전34)

욕실로 들어온 이재는 옷을 벗었다.도언의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으므로 그가 돌아오기 전에 씻을 생각이었다.요즘에는 아침에도 늦잠을 자느라 도언이 출근하는 걸 못 보기 일쑤여서 거의 오늘 처음 만나는 것이 마찬가지였다.오늘은 오랜만에 컨디션이 괜찮으니 도언이 오기 전에 말끔하게 씻고 화장도 해볼 생각이었다.아무리 임신했다고 해도 그에게 여전히 예뻐 보이고 싶었다.그동안 도언에게 소홀했던 게 마음에 걸렸다.쏴아-.이재는 욕실의 온도를 높이기 위해 먼저 샤워기 물을 틀었다.생각 같아서는 욕조에 몸을 담그고 싶었지만 임신 초기에는 탕욕을 삼가라는 의사의 말도 있어서 샤워로 만족해야 했다.곧 뜨거운 수증기가 욕실에 차오르기 시작했다.이재는 거울에 제 나신을 들여다보았다.한동안 입덧으로 먹지 못해 가느다랗던 몸이 더 마른 느낌이었다.아랫배를 보아도 아직은 납작해서 임신한 표시가 전혀 나지 않았다.“도이야…… 잘 크고 있는 거지?”이재는 제 아랫배에 손을 얹고 속삭였다.아직도 제 안에 생명이 자라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아랫배가 불러오고 도이가 안에서 태동을 한다는 것도 상상이 되지 않았다.다시 눈을 들어 거울 속의 자신을 보았다.몸이 마른 것과는 다르게 어쩐지 가슴은 더 커진 것 같았다.임신했기 때문일까.이재는 제 가슴의 크기를 가늠해보기라도 하듯 두 손으로 감싸보았다.확실히 더 부풀어 올라 있었다.유륜과 유두의 색도 짙어진 것 같아 조금 신경 쓰였다.“……이재야…….”문득 들린 소리에 흠칫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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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외전35)

모처럼 푹 자고 일어난 날이었다.이재는 도언이 출근하고 난 뒤 침실을 정리하면서 혼자인데도 얼굴을 붉혔다.오랜만에 도언에게 안긴 밤이었다.그동안 입덧이 심했던 것도 있지만 임신 초기여서 조심하기도 했다.이재는 자신이 힘들어서 도언까지 생각 못 했던 것이 미안했다.하긴 거의 하루도 빼지 않는 도언이 그동안 참았다고 생각하니 안쓰럽기까지 했다.어제는 임신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도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재 역시 그랬다.물론 아직은 초기여서 도언은 예전만큼 강하게 이재를 몰아붙이지는 않았다.그래도 좋았다.서로를 안고 보듬는 순간도, 조심스레 제 안으로 들어와 머물렀던 순간도, 이전과 다를 바 없이 서로에게 파고들어 몰입하는 순간도 모두 좋았다.“너무 몸이 작아졌어. 많이 먹어야겠다.”어젯밤 도언은 입덧으로 마른 이재의 몸을 끌어안으며 속삭였다.안 그래도 가느다란 몸인데 살이 빠진 것이 속상한 듯 연신 쓰다듬었다.“이제 입맛 돌아왔으니까 괜찮아요. 많이 먹어서 엄청 뚱뚱해지면 어떡하지?”“어떻긴. 엄청 귀엽겠지.”도언이 이재의 가슴 쪽으로 내려가 얼굴을 묻었다.부드럽고 폭신한 가슴은 도언이 좋아하는 곳이었다.틈만 나면 코를 박던 습관을 한동안 하지 못해 아쉬웠던 것을 풀기라도 하듯 연신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그런데 이재야…&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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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외전36)

도경의 갑작스러운 말에 이재가 놀라서 물었다.“파리로 가겠다니 무슨 말이야? 엠마 보고 싶어서 간다고?”도경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보고 싶을 때 못 만나는 거, 진짜 너무 한 거 같아.”“파리가 멀긴 멀지.”“시차도 안 맞아서 연락하기도 쉽지 않다니까.”도경이 쌓인 게 많았는지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이재는 가만히 도경의 말을 들어주었다.엠마와 막 좋아지는 타이밍에 떨어져 지내는 것에 답답한 마음이 더 큰 것 같았다.게다가 그녀는 자유분방한 유럽 아가씨이니 도경이 더 불안해하고 있었다.이재는 그런 도경이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사랑에 빠진 모습이 귀엽기도 했다.“결혼식 때 오기로 했잖아. 곧 볼 텐데 파리 가려고?”“내 말은 잠깐 갔다 온다는 뜻이 아니고…….”“그럼? 파리에 아예 살러 가기라도 하겠다는 거야?”이재가 설마 하는 마음으로 물었지만, 도경이 바로 답을 못하고 머뭇거렸다.“엠마가 한국에서 살 수는 없으니까…… 나야 뭐 특별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그래서, 네가 파리에 가서 살겠다고?”도경이 이재의 눈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에 이재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과연 가능한 일일까 싶었다.“부모님한테는 말했어?”“아니, 아직.”이재는 아이고, 도경아…… 라는 탄식이 나오는 걸 겨우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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