หน้าหลัก / 로맨스 / 완벽한 개새끼 / บทที่ 41 - บทที่ 50

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완벽한 개새끼: บทที่ 41 - บทที่ 50

57

제41화

도경이 부스스하게 내려온 머리에 가려진 눈을 찡그리며 이재를 보았다.때려놓고 너무 했나 싶어 멈칫한 이재를 보고는 금세 헤헤 웃었다.“누나 그 쪼그만 손으로 아무리 때려봤자 하나도 안 아프다니까.”“하, 진짜 널 어쩌면 좋니.”이재는 포기한 듯 고개를 저으며 책을 폈다.어쨌든 진도는 나가야 했다.도경이 기분에 따라, 컨디션에 따라 공부하다가는 몇 년이 지나도 제자리일 게 뻔했다.그런 이재의 마음을 알 리 없는 도경이 말을 이었다.“누나는 내가 걱정돼?”“당연하지. 너 대학 못 가면 나 잘려.”“대학 가도 잘리는 건 마찬가지 아니야?”“아니지. 그건 잘리는 게 아니라 명예로운 퇴직이지.”“아아, 명예.”도경은 책 펼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이재가 책을 가져와 펴는데도 상관없이 이재만 보았다.“퇴직하지 말고 계속 있는 건 어때?”“또 무슨 쓸데없는 말 하려고?”“나랑 결혼하면 퇴직 안 해도 되고…….”“난 고졸이랑은 결혼 안 한다고 했다.”그런 말엔 숨도 안 쉬고 대답했다.이재는 진도 나갈 페이지를 펼쳐 도경 앞으로 밀었다.이쯤 되면 도경이 투덜대긴 해도 쓸데없는 대화가 끝나기 때문이었다.“대학 가면 결혼할 수 있다는 거네?”그런데 이런 반응은 처음이었다.이재는 새삼스레 눈을 반짝이는 도경을 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응.”“진짜?”“그래, 진짜.”도경이 이제껏 대충 걸터앉았던 자세를 고쳐 앉으며 이재에게 가까이 붙었다.이재는 의자를 뒤로 밀어 그에게서 원래만큼 멀어지며 말을 이었다.“대신 서울대 가야 해.”“뭐야.”뭐긴 뭐야. 너랑은 절대 결혼할 일 없다는 뜻이지.“이제 문제 풀어. 제한 시간 10분.”도경이 한숨을 내쉬며 문제집을 제 앞으로 끌어왔다.결국 이렇게 이재가 이기는 싸움으로 끝이 났다.그 과정이 좀 지긋지긋한 게 문제라면 문제였지만 말이다.* * *“한 선생, 나 좀 봐요.”수업이 끝나고 거실로 나온 이재를 안서희 여사가 불러세웠다.이재가 나오길 기다렸는지 그녀는 거실을 서성이
last update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5-26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42화

이재는 날카롭게 쏟아지는 안서희의 말에 그저 고개만 숙일 수밖에 없었다.“내가 이러려고 한 선생을 5년이나 거둔 줄 알아요? 실력 좋고 잘 가르치는 선생들 쌔고 쌨어. 그 사람들 다 물리치고 한 선생을 믿고 도경이한테 붙인 건데 어떻게 이래?”거두었다, 라는 말이 거슬렸지만 그걸 말할 수는 없었다.딱히 틀린 말도 아니었다.작년 수능 끝나고 잘릴 뻔한 걸 도경이 때문에 모면했으니, 안서희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었다.“죄송합니다.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해서…….”“되지도 않을 말 할 거면 집어치워요!”이재는 입술을 말아 물었다.안서희에게 이런 종류의 수모를 당한 게 처음은 아니었다.말로만 선생이라고 했지, 그녀는 완벽한 고용주이자 갑이었고 이재는 한낱 고용인일 뿐이었다.은근한 무시는 늘 따라다녔다.‘조금만, 조금만 견디면 돼. 이 순간만 지나면 돼.’이재는 눈을 질끈 감았다.“아줌마, 뭐 먹을 거 없어요?”안서희의 히스테리에 가까운 말 폭탄을 잠시 끊은 건 도경이었다.도경은 2층에서 내려와 다이닝 룸으로 가려다 안서희를 발견했다.열을 올리며 누군가에게 말을 쏟아내고 있는 엄마에게 몸을 돌렸다.“엄마, 뭐 해요?”느릿하게 거실로 발길을 옮긴 도경의 눈에 안서희 앞에 고개를 숙인 누군가가 들어왔다.익숙한 옆모습은 바로 이재였다.“어? 이재 누나야?”이재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도경이 이 순간을 보는 게 어쩐지 낯부끄러웠다.이 일의 원인이 다 도경 때문이라는 생각에 열이 치받기도 했다.“엄마! 지금 이재 누나 혼내는 거야?”싸늘한 분위기를 감지한 도경이 달려와 씨근덕대자 안서희가 한숨을 내뱉었다.“이재 누나가 뭘 잘못했는데? 누나, 무슨 일인데? 어?”여전히 고개 숙인 이재 앞에서 허둥대는 도경을 보는 안서희가 혀를 찼다.“으이구, 내가 못 살아!”“왜? 왜 그러는 건데?”안서희가 도경을 노려보며 이마를 짚었다가 벌떡 일어났다.이재 앞을 서성이는 도경의 등짝을 세게 내리쳤다.“도언이가 네 공부 지가 시킨대!”“
last update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5-27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43화

도언이 말을 멈추었다.“네, 말씀하십시오.”김 비서가 고개를 숙여 지시를 기다렸다.도언은 잠시 망설이는 듯 쓰읍, 하는 소리를 냈다.“정식 채용인데 면접은 해야 하지 않겠어요?”“면접이라면…….”김 비서가 다시 고개를 들어 도언의 심중을 살피기 위해 눈을 맞추었다.도언이 관자놀이를 문지르던 손을 내리고는 마무리했다.“제가 합니다. 최종 사인은 저와 면접 후에 하게 될 거라고 하세요.”“네, 알겠습니다.”돌아서는 도언의 얼굴에 언뜻 미소가 스쳤다.이제 남은 건 안서희였다.저녁상을 제사상처럼 앞에 두고 있을 걸 상상하니 다른 의미로 웃음이 터졌다.‘이 집에서 웃을 일이 많아지는군. 뜻하지 않게 말이야.’안채 정원으로 들어서자 보이지 않게 분주해지는 움직임이 느껴졌다.갑자기 허기가 든 이유는 무엇일까.집에 돌아왔기 때문일까, 아니면 먹잇감을 앞에 둔 짐승의 본능일까.개새끼라서 말이지.“하하…….”도언은 결국 소리를 내어 웃고 말았다.어쩐지 그쪽이 맞는 것 같아서였다.***다이닝 룸 식탁엔 안서희 여사가 잔뜩 얼굴을 구긴 채 앉아 있었다.도언의 예상과 한 치도 틀리지 않은 그 얼굴이 너무나 음울해서 초상집에라도 들어온 것 같았다.게다가 그 표정과 어울리지 않게 풀 메이크업에 머리까지 세팅한 안서희는 오히려 우스워 보였다.‘불쌍하거나 예쁘거나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하나만 해야지. 투머치는 여전하시군, 안서희 여사.’평소와 다름없는 건 도경이었다.“형 빨리 와, 배고파 죽겠어.” 이 자리가 무슨 자리인 줄은 알고나 있는지 그저 배고픈 강아지처럼 도언을 보자마자 칭얼댔다.“미안, 오래 기다렸지?”그러나 말과 다르게 도언은 느긋하게 식탁에 앉으며 도경과 안서희를 차례로 건너다보았다.아무리 늦어도 자신이 없으면 이 식사는 시작되지 못할 것이라는 걸 그녀도 알게 되었을까.그렇다면 이 집의 주인이 누군지도 알게 되었겠지.“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어머니.”여상하게 웃으며 어머니, 라고 부르는 도언과 눈이 마주친 안서
last update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5-28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44화

안서희가 금시초문이라는 표정으로 도언을 보았다.“뭐? 무계약……?”그 얼굴이 순간 너무나 천진난만해서 도언은 하마터면 웃음이 터져 나올 뻔했다.그것만은 연기가 아닌 게 더 기가 막혔다.“과외 선생이라도 정식으로 고용해야 하는 게 맞죠. 보통 집도 아니고, 호명이잖습니까.”도언의 말에 적절히 섞인 멸시를 안서희는 금세 알아챘다.감출 수도 없게 얼굴이 화르르 달아올랐다.“도언아, 네가 뭐 오해하는 모양인데…….”“오해는요. 정식 계약서 한 장이 없던데요.”이미 다 알아봤다는 뜻이었다.그렇다고 물러설 안서희가 아니었다.“내가 한 선생 공짜로 쓴 것도 아니고. 매달 과외비 꼬박꼬박 줬어. 그 돈 월급쟁이들이 받는 것보다 많아. 가끔 보너스도 줬다고.”짐짓 너그러운 고용주라도 되는 듯 위세를 떨었지만, 도언은 픽 웃음을 내뱉었다.“보너스요? 도경이 뒤치다꺼리하면 수고비처럼 푼돈 쥐여주는 게 보너스입니까?”말문이 막힌 안서희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그깟 과외 선생 쓰는데 계약이니 뭐니 그런 게 무슨 상관이야?”생떼에 가까운 안서희의 대꾸에 도언이 긴 한숨을 내뱉었다.“뭘 잘 모르시네요.”잔뜩 구겨진 미간으로 그녀를 건너다보는 그의 얼굴에 피곤이 서렸다.그것만으로도 안서희에게 모멸감을 주기에 충분했다.“정식으로 계약하고, 매년 연봉협상도 하고, 연차, 휴가, 보너스, 시간 외 수당.”또박또박 말을 끊어서 설명하던 도언이 빤히 보자 안서희가 할 말을 잃고 눈을 껌뻑였다.“그런 걸 근로 계약,이라고 합니다.”이제 알아들었냐는 듯 도언이 눈썹을 들어 올렸다.안서희 얼굴은 이제 빨갛게 달아오르다 못해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하지만 도언은 멈추지 않았다.“명색이 호명그룹인데 그런 기본적인 것도 안 지키고 사람을 고용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아니, 한 선생은 호명그룹에 고용된 게 아니라…… 내가 개인적으로…….”더듬더듬 말을 잇는 안서희가 조금 가엽기도 했지만 환멸이 나는 건 마찬가지였다.차라리 못하는 연기
last update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5-29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45화

“여보세요?”―한이재 씨 되십니까?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이재의 이름을 말했다.“네, 제가 한이재인데요.”―안녕하세요, 김호영입니다.상대편이 이름을 말했지만, 이재는 누군지 알 수 없었다.―호명그룹 차도언 부회장님 비서 김호영입니다.“아아……. 안녕하세요?”도언의 이름을 말했을 때야 이재는 그가 누군지 생각났다.엊그제 도경을 데리러 갔을 때 동행했던 사람이었다.돌아올 때 도언이 도경의 차를 그에게 몰게 하기도 했던 게 기억났다.그런데 이 사람이 왜 전화를……?―조금 전에 메시지 남겨드렸는데 혹시 확인하셨습니까?누가 보냈는지 확인하지 않았던 메시지 역시 그가 보낸 것인 모양이었다.“아뇨, 아직 확인 못 했어요. 그런데 저한테 무슨 일이시죠?”―오늘 시간 언제 괜찮으신가요? 계약 건 때문에 만나 뵙고 싶습니다.“계약……이요?”―네, 도경님 교육을 재편하면서 한이재 님과 차후 일정과 처우에 관해 계약입니다.이재는 김 비서의 말을 듣고 있으면서도 그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정확히 이해되지 않았다.‘교육 재편은 무슨 말이고 계약은 또 뭐지?’―자세한 내용은 만나 뵙고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메시지 확인하시고 연락주십시오.“알겠……습니다.”전화를 끊고 메시지를 확인했다.혹여나 도언이 보낸 메시지일까 봐 확인도 하지 않았던 메시지는 김 비서가 보낸 것이었다.자세한 내용은 메시지에도 없었다. 오늘 중 가능한 시간을 알려달라는 것이었다.“무슨 일이지.”이재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어려웠다.해고되는 걸 각오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계약이라니.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없었다.“한 선생, 괜찮아요?”핸드폰을 멍하니 바라보는 이재에게 조 여사가 말을 건넸다.아침도 뜨는 둥 마는 둥 하고는 정신이 팔린 이재가 조 여사의 눈에도 평소 같아 보이지 않았다.“네? 그럼요. 괜찮죠.”[오늘 오후 4시가 좋을 것 같습니다.]이재가 메시지를 보내자 곧 김 비서에게서 답장이 도착했다.[오후 4시에 호명그룹 본사 15층에
last update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5-30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46화

계약서 비슷한 건 호명 가에 처음 들어왔을 때 쓰기는 썼다.하지만 그 계약서는 업무에 관한 내용보다 비밀 유지 같은 내용이 더 많은 일종의 서약서 같은 것이었다.어쨌든 한 번도 월급이 밀리거나 한 적은 없었다.그리고 비정기적이긴 해도 보너스 같은 것도 있었기에 큰 불만은 없었다.불만이 없던 큰 이유는 물론 액수였다.당장 어느 회사에 가도 받지 못할 만큼의 고액이었으므로 계약 따위 신경 쓰지 않았다.“이번에 교육 매니저로 호명과 정식 계약하게 되실 겁니다. 계약하시게 되면 호명그룹 직원이 되시는 겁니다.“호명그룹 직원이라고요…··?”이제껏 호명 가에서 일하며 지냈지만, 호명그룹과는 전혀 상관없었다.자신의 고용주는 안서희 여사였지 호명이 아니었다.그런데 지금 호명그룹 직원이 될 거라는 말에 이재는 믿을 수가 없었다.놀랄 일은 그것만이 아니었다.“5년 동안 일하셨던 경력을 인정해서 대리로 입사하게 되실 겁니다.”이재는 김 비서의 말이 믿기지 않았다.호명그룹 직원으로 입사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경력직 대리라니 이게 맞는 건가 싶었다.“거기 계약서에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천천히 살펴보시고 결정하시면 됩니다.”이재는 어떻게든 계약서 내용을 파악해 보려 눈에 힘을 주고 글씨를 읽어 내려갔다.안 그래도 어려운 계약서 단어들이 둥둥 떠올라 어지러웠다.그러다 눈에 꽂힌 숫자에 이재가 두 눈을 의심했다.‘잠깐, 지금 0이 몇 개야?’깜짝 놀란 이재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그럴 줄 알았다는 듯 김 비서가 이재를 보고 있었다.“김 비서님, 이거 연봉 금액이 맞는 건가요?”“네, 맞습니다. 호명 대리급 평균 연봉보다는 높게 책정되었습니다.”“왜……요?”“그동안 부당 대우받으신 거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부당 대우……?대체 오늘 처음 들어본 단어가 몇 개나 되는 걸까.이재는 계속해서 계약서를 읽어 내려갔다.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내용을 읽어 가느라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계약서는 저희 법무팀에서 검토해서
last update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5-31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47화

도언이 기다리지 않고 말을 이었다.“생각하면 뭐 달라집니까?”“네?”“이제껏 계약서 하나 없이, 주는 대로 받으며 일했으면서 더 따질 게 있나 싶어서.”이재는 왠지 모를 모멸감에 입안 연한 살을 깨물었다.그의 말에 부족한 사회 경험을 비웃는 조소가 어려 있었다.“한이재 씨한테 기회라는 거 알잖아요. 시간 끌 필요 있어요?”그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이기도 했다.엄마가 그토록 바라던 호명그룹의 정식 사원이 되는 것이다.이재는 펜을 집어 들었다.계약서 서명란에 천천히 제 이름을 썼다.그리고 계약서를 도언 앞으로 밀었다.“호명그룹에 온 걸 환영해요, 한이재 씨.”싱긋 웃는 도언의 얼굴에 이재는 어쩐지 두려워지고 말았다.* * *차도경 대학 보내기 프로젝트는 곧바로 시작되었다.최고의 실력을 갖춘 강사진이 호명 가를 방문해 도경을 가르쳤다.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뭘 새롭게 가르치는 건 아니었다.출제 유형을 집어주는 족집게 과외 같은 것이었다.이재가 맡은 일은 주로 도경을 관리하는 것이었다.이를테면 진도와 성적을 체크하고 확인하는 일이었다.안서희는 자신이 손쓸 겨를도 없이 일어난 일에 어안이 벙벙해졌지만 이내 받아들인 것 같았다.어땠든 도경이 대학에 가야 하는 건 그녀의 염원이기도 했으니까.이 상황에 적응 못 한 건 도경이었다.“누나, 그냥 누나가 가르쳐 주면 안 돼?”도경은 틈이 날 때마다 이재를 졸랐다.예전처럼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환경이 답답했다.무엇보다 아무도 이재처럼 그의 어리광을 받아주지 않았다.강사진들의 목표는 명확했고, 그걸 위해서 엄청난 돈을 받았으니 당연한 일이었다.“얼마 안 남았잖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한 번만 집중해 보자.”이재가 어르고 달래도 도경은 길 잃은 강아지처럼 이재를 바라보며 칭얼댔다.그러나 도경은 곧 이번 일은 쉽게 넘어가지 않을 거라 체념하게 되었다.엄마인 안서희 여사마저 꼼짝없이 도언이 시키는 대로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기댈 곳이 없
last update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6-01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48화

도경의 이런 스스럼 없는 스킨십이 처음은 아니었다.하지만 지금 이재는 왠지 낯설었다.그 이유는 아마도 어렴풋하게 느껴지는 담배 냄새 때문인 것 같았다.‘얘가 담배를 피우나?’도경이 담배 피우는 걸 본 적은 없었다.고주망태가 되도록 술에 취한 건 수없이 봤다.그래도 용케 담배는 안 피우는가 보다 했는데 아닌 모양이었다.‘하긴, 도경이도 성인이니까.’도경에서 나는 낯선 냄새에 이재는 문득 도언이 떠올랐다.그에게서도 비슷한 향기가 났던 것 같은데.잔디를 짓이긴 듯한 풀 향에 섞인 스모키한 그 냄새는…….위험하고 또 자극적이었다.덜컹-.별채 앞을 지날 때 불현듯 들린 소리에 걸음을 멈추었다.차고 열리는 소리였다.“어? 형 왔나 보다.”도경의 말처럼 대문 옆 차고 쪽에 불빛이 보였다.이재가 어깨를 잡은 도경의 손에서 벗어나며 후드 집업을 벗어 건넸다.도경은 이재에게서 후드 집업을 받아서 다시 그녀의 어깨에 걸쳐 주었다.“그냥 누나가 입고 가.”“아니야, 됐어.”“되긴 뭐가 돼.”“나 안 추워. 그러니까…….”“정말 말 되게 안 듣네.”도경이 이재의 말을 자르며 허리를 숙였다.그리고 후드 집업 지퍼를 올려 이재의 목까지 채웠다.“야아, 뭐 하는 거야?”팔도 끼지 못하고 그대로 옷 안에 갇혀버린 이재가 허우적대자 도경이 낄낄대며 웃었다.“형 오기 전에 먼저 가야겠다. 만나면 잔소리할 게 뻔하잖아.”“이건 풀어주고 가야지.”“들어가서 벗으면 되잖아.”“너 진짜!”도경이 숙였던 허리를 천천히 일으키며 이재의 어깨를 잡고 귀에 입을 가까이 댔다.“잘 자, 누나.”훅 끼쳐온 숨결에 버둥대던 이재가 멈추었다.옷 안에 갇혀버린 탓에 도경을 밀쳐낼 수도 없었다.뺨에 스치듯 닿은 입술은 분명 실수일 거라고, 도경이 녀석이 또 지독한 장난을 치는 거라고 생각했다.화를 내야 하는 걸 알면서도 몸은 굳어버리고 말았다.“간다.”이재는 유유히 손을 흔들고 돌아서는 도경을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모퉁이를 돌아 사라질 때
last update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6-02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49화

도언의 말이 지체없이 이어졌다.“여기 회사입니다. 너라니요.”“뭐? 내가 네 외삼촌이라는 거 잊었니?”“허.”도언이 한숨인지 웃음인지 모를 소리를 내며 안중교를 보았다.외삼촌이라고 하지만 그를 제대로 본 건 손에 꼽을 정도였다.대화마저 나눠본 적도 없었다.안서희의 오빠라는 이유로 그 자리를 차지한 그는 능력도 무엇도 없는 그저 허울뿐인 사람이었다.그런 사람이 외삼촌이랍시고 나대는 꼴은 봐주기 힘들었다.“외삼촌이라……. 뭐 법적으로 그렇게 얽혀 있으니 틀린 말은 아니죠. 하지만 거기까지입니다.”“뭐, 뭐?”눈은 여전히 서슬이 어려 안중교는 더 말을 잇지 못하고 입술을 꿈쩍거렸다.“그 자리라도 지키고 싶으시면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 어쭙잖은 충고 같은 건 사양입니다.”안중교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저한테 이러지 마시고 이번 분기 실적이나 어떻게 해보시죠.”씨근덕거리는 안중교를 바라보며 도언이 말을 이었다.“더는 못 봐드립니다. 저는 회장님과 달라서요.”안중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버르장머리 없는 놈.”어쩌면 더 심한 욕을 하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그러나 안하무인에 뻔뻔한 건 안서희와 너무나 닮은 안중교였다.무슨 욕을 했더라도 도언은 놀라지 않았을 것이다.예상과 한치도 다르지 않게 흘러가는 이야기는 지루한 법이었다.매일 이런 일의 연속이었다.긴장과 분노가 하루에도 몇 번씩 이어졌다. 분명 버거운 짐이었다.그러나 이겨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시험을 통과해야 했다. 제 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피곤이 몰려왔다.눈이 무거웠다.이제 몇 분쯤 지났을까.도언은 1시간 후라고 했던 것을 후회하며 눈을 감았다.기다리는 건 늘 지긋지긋한 일인데 오늘은 이상하게 견딜 만한 것 같았다.* * *똑똑-.이재는 도언의 방 앞에서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그 짧은 몇 초의 시간이 억겁처럼 느껴져 초조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들어와요.”이재가 주춤거리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어둑한 방에 조명이 켜진 소파에
last update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6-03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0화

이재가 주춤거리며 일어서자 도언이 어서 나오라는 듯 말을 덧붙였다.“나 배고파요.”그 말을 하는 도언의 얼굴에서 도경을 보았다면 누가 믿을까.사모예드처럼 커다란 덩치로 애처롭게 바라보는 게 도경이라면 도언은 허스키 쪽에 가까웠다.매서운 눈이 거부할 수 없게 만드는 게 닮았다면 닮았다고 느낀 것일까.그러니까 이 집 형제는 참 다른 종류지만 또 비슷하게 이재를 괴롭혔다.이재는 반쯤 포기한 채 그가 기다리고 선 문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이 시간에 떡볶이를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는 건 쉽지 않았다.이 동네 딱 하나 있는 분식집은 이미 닫은 지 오래였다.“뭐 이렇게 일찍 닫아.”문을 닫은 분식집 앞에서 다시 핸들을 돌리며 도언이 중얼거렸다.이재는 조금 한숨이 났다.이 사람은 분식집이 무슨 클럽이나 편의점 같은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이럴 거면 차라리 김 여사님에게 부탁하거나 배달을 시키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르겠다.“너무 늦었어요. 다른 걸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이재의 말은 그만 돌아가자는 뜻이기도 했다.“다른 거 뭐? 먹고 싶은 거 있어요?”골목을 빠져나가며 도언이 물었다.기어이 뭐라도 꼭 먹어야겠다는 뜻이었다.이재는 대답 대신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한밤중에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갑작스럽게 대면 보고를 하라더니 떡볶이와 순대를 먹겠다고 했다.이것도 저를 골탕 먹이려는 건가 의심스러운 건 둘째 치고 도언이 그런 걸 먹어 보기나 했는지도 의문이었다.그러는 사이 도언의 차는 호명 가가 있는 주택가를 벗어났다.큰길로 나오니 아직 제법 거리가 북적였다.저택 같은 집들만 모여 있는 호명 가에서 조금 벗어났을 뿐인데도 완전히 다른 세상 같았다.신호에 걸린 차가 건널목 앞에 섰을 때, 이재는 퍼뜩 떠오른 생각에 픽 웃음을 터트렸다.돌아보는 도언에게 웃음을 거두지 않은 채 물었다.“저기서 드실래요?”도언이 이재가 가리키는 곳으로 눈을 돌렸다.버스 정류장 앞에 세워진 포장마차였다.* * *포장마차 안으로
last update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6-04
อ่านเพิ่มเติม
ก่อนหน้า
123456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