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비엘 / 개였던 당신에게 / Chapter 41 - Chapter 50

All Chapters of 개였던 당신에게: Chapter 41 - Chapter 50

55 Chapters

제 41 화

석호의 커다란 손이 은성의 척추 뼈마디를 타고 마른 등허리를 쓰다듬어 내렸다. 이내 골반을 단단히 움켜쥐고 제 쪽으로 바짝 끌어당겼다.틈 하나 없이 맞닿은 하반신. 그 너머로 석호의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욕망이 은성의 가장 은밀한 부위를 노골적으로 문지르며 압박해 왔다.직접적인 삽입이 없음에도, 옷가지 위로 끈적하게 비벼지는 그 압도적인 마찰. 살갗을 녹일 듯한 짐승의 열기.은성의 뇌리가 쾌락으로 하얗게 점멸할 지경이었다."하으, 윽... 아, 하아..."은성은 눈꼬리를 휘며, 짐짓 겁에 질린 척 석호의 귓가에 속삭였다."어디에도 가지 않을게요... 그러니까 저를 떼어놓지 마세요, 주인님."도발적이고 맹목적인 속삭임. 석호는 굶주린 맹수처럼 은성의 입술을 덮쳐왔다.두꺼운 혀가 치열을 가르고 들어와, 입안의 여린 점막을 난폭하게 훑고 진득하게 얽혀들었다. 숨을 쉴 틈조차 허락하지 않는 질척한 키스.타액이 섞이고 코끝이 뭉개졌다."흐응... 하아, 앗...! 아파요, 주인님, 앗!"석호의 서늘한 손가락이 셔츠의 남은 단추들을 짐승처럼 거칠게 뜯어내 버렸다. 투둑, 튕겨 나간 단추 위로 은성의 마른 가슴이 훤히 드러났다.석호의 커다란 손바닥이 그 위를 지그시 내리눌렀다. 굳은살 박인 손바닥 전체로 맨살을 진득하게 문지르던 그.이내 열기에 달아올라 도드라진 붉은 돌기를 두 손가락 사이에 옥죄듯 끼우고, 강하게 비틀어 올렸다."아아...! 읏, 주인, 님... 아앗! 제발..."가슴을 유린당하는 찌릿한 통증. 그러나 그 이면에 깔린 기묘한 쾌감이 뒤섞여 발끝까지 전류처럼 내달렸다. 은성의 입에서 스스로도 제어할 수 없는 짐승 같은 교성이 터져 나왔다.석호는 고통 섞인 쾌락에 몸부림치는 은성의 귓불을 축축하게 핥았다. 귓속으로 비릿하고 낮은 웃음이 흘러들었다."입으로는 살려달라면서, 몸은 이렇게 내 손길 하나에 속절없이 젖어 들지 않습니까."숨결이 은성의 뺨을 스쳤다."도련님, 당신은 정말 천박하게 아름답군요."농밀한 비아냥과 함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11
Read more

제 42 화

그곳에는 윤석호의 제국을 단숨에 잿더미로 만들어버릴 스마트폰이 잠들어 있었다.이제, 진짜 사냥을 시작할 시간이었다.아침 햇살이 펜트하우스의 거대한 통유리창을 넘어 침대 위로 길게 늘어졌다.말끔하게 수트를 차려입은 석호가 침대 협탁 위에 놓인 자신의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 어젯밤 은성이 세상에서 가장 은밀하고 앙큼한 방식으로 쥐고 흔들었던, 윤석호 제국의 마스터키였다.석호는 그것을 여유롭게 안주머니에 밀어 넣으며, 침대 위에서 이불을 끌어안고 있는 은성을 내려다보았다. 석호는 자신이 이 고고했던 도련님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길들였다는 오만한 착각에 흠뻑 젖어 있었다."오늘따라 유독 얌전하군요."석호가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은성의 하얀 목덜미에 단단히 채워진 백금 초커를 손가락으로 느릿하게 쓸어내렸다. 서늘한 금속의 감촉과 은성의 뜨거운 체온이 기분 좋게 얽혀들었다.은성은 나른하게 풀린 눈으로 석호의 단단한 어깨에 뺨을 기댔다. 그리고 덜덜 떨리는 마른 손을 뻗어, 완벽하게 매어진 석호의 넥타이 끝을 애처롭게 쥐었다."빨리... 와야 해요, 주인님. 나 혼자 두고 늦게 오면 안 돼."주인의 체온을 갈구하며 매달리는 가여운 짐승. 석호의 입가에 짙고 포만감 넘치는 미소가 번졌다. 그는 은성의 붉게 부어오른 입술에 진득하게 입을 맞추고는, 아쉬운 듯 몸을 일으켰다."얌전히 집 지키고 계세요. 주인이 밖에서 사냥을 끝내고 돌아올 때까지."육중한 현관문이 닫히고, 도어록이 잠기는 서늘한 전자음이 넓은 거실을 울렸다.펜트하우스에 완벽한 정적이 내려앉은 순간. 석호의 넥타이를 쥐고 애처롭게 떨던 은성의 젖은 눈동자에서, 그 가련하고 맹목적인 빛이 거짓말처럼 차갑게 증발해 버렸다.은성은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그의 시선이 허공을 가로질러 펜트하우스 거실의 천장 구석, 그리고 책장 사이의 교묘한 틈새를 향해 정확하게 꽂혔다.낮 동안에는 스마트폰이 없다. 조력자인 클라비스의 오너와 연락할 수도, 자금줄을 틀어쥘 수도 없다. 하지만 은성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11
Read more

제 43 화

그것은 렌즈 너머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맹수의 이성을 완벽하게 찢어발기기 위해 철저하게 계산된, 세상에서 가장 관능적이고 치명적인 '조련'이었다.비슷한 시각, 태성그룹 본사의 대회의실.얼음장처럼 차가운 공기가 감도는 회의실 안. 수십 명의 채권단과 임원들이 윤석호 대표의 입술만 바라보며 숨을 죽이고 있었다. 수백억 단위의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이 결정되는 살벌한 단두대였다.하지만 상석에 앉은 석호의 시선은 복잡한 서류가 아니라, 책상 아래 은밀하게 켜둔 스마트폰 화면에 고정되어 있었다.홈캠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펜트하우스의 거실. 석호의 턱관절이 으스러질 듯 팽팽하게 맞물렸다.화면 속의 은성은 자신을 부르며 헐떡이고 있었다. 자신의 셔츠를 걸친 채 스스로를 쾌락으로 몰아넣는 저 미치도록 음란하고 아름다운 자태. 화면 너머로 은성의 축축한 숨결과 살이 비벼지는 마찰음이 고스란히 귓바퀴를 때려 박는 듯했다.그 순간, 화면 속의 은성이 쾌감에 절어 풀린 눈으로, 입술을 혀로 핥아 올리며 다시 한번 정확히 렌즈와 눈을 맞췄다. 빨리 와서 나를 안아달라는 짐승의 적나라한 발정."...!"석호의 호흡이 단숨에 거칠어졌다. 들고 있던 만년필의 촉이 힘을 이기지 못하고 서류 위에서 툭, 부러져 나갔다. 날카로운 파열음에 임원들의 어깨가 움찔거렸다.화면 속 은성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석호의 이성도 함께 갈기갈기 찢겨나가는 듯했다. 자신이 은성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믿었지만, 실상은 달랐다.채은성의 몸짓 하나, 신음 한 번에 수백억짜리 회의마저 내팽개치고 달려가게 되는 목줄 잡힌 개의 처지. 그것이 윤석호의 진짜 현주소였다."윤 대표님, 이 매각 건에 대해서는...""회의는 여기까지 합니다."석호가 자리에서 거칠게 일어났다. 돈줄이 걸린 회의장 안의 모든 사람이 경악하며 얼어붙었다."나머지는 실무진 선에서 처리하십시오. 아주 급한, '사적인' 용무가 생겨서 말입니다."석호는 얼빠진 임원들을 뒤로한 채, 미련 없이 회의실 문을 박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11
Read more

제 44 화

자신의 안을 빈틈없이 채운 채 삽입되어 있는 석호의 하반신 움직임을 통제하며, 비어있는 한 손으로는 묵직하게 부풀어 오른 그의 고환을 부드럽고도 노골적으로 쓰다듬어 쥐었다.몸 안쪽을 지독하게 긁어내리는 마찰과 동시에 가장 취약한 곳을 희롱하는 손길. 이중으로 밀려드는 압도적인 자극에 석호의 이성이 끊어질 듯 팽팽하게 당겨졌다. 은성은 그 짐승 같은 반응을 즐기듯, 느릿하고 끈적하게 맴돌다가도 돌연 체중을 실어 가장 예민한 지점을 강하게 쳐내렸다."하아...! 씨... 은...... 성..! 아... 하앗!""흐응... 주인님, 여기 좋아요...? 나 올려다봐요. 눈 감지 말고."땀에 젖어 뺨에 들러붙은 은발, 쾌락에 달아올라 붉게 물든 하얀 맨살. 은성은 오만하게 턱을 치켜든 채, 제 아래에서 짐승처럼 헐떡이는 석호를 서늘하게 내려다보았다.자신이 은성을 완벽하게 통제한다고 믿었던 포식자.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윤석호는 은성이 허락하는 쾌락 없이는 단 1초도 숨을 쉴 수 없는 처절한 사냥감으로 전락해 있었다.은성은 석호의 귓가로 몸을 숙여, 젖은 숨결을 불어넣고 귓볼을 핥으며 나직하게 속삭였다."오늘은... 내가 주는 대로만 받아먹어."그 치명적인 도발과 함께 은성이 거칠게 허리를 털자, 석호의 입에서 결국 짐승 같은 절규가 터져 나왔다. 겉으로는 포식자에게 짓눌린 가여운 사냥감의 모습이었지만, 실상 이 펜트하우스를 휘몰아치는 정사의 주도권은 완벽하게 은성의 손아귀 안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몇 시간 뒤.욕실에서 거친 물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극도로 팽팽했던 정사를 마친 석호가 샤워기 아래에서 열기를 식히고 있었다.침대 위에 죽은 듯이 늘어져 있던 은성이, 물소리를 확인하자마자 소리 없이 눈을 번쩍 떴다.나른했던 눈빛은 순식간에 차갑고 예리한 얼음장으로 변해 있었다. 은성은 삐걱거리는 몸을 이끌고 바닥에 엉망으로 허물어져 있는 석호의 수트 바지로 다가갔다.주머니 속에서 서늘한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엄지손가락의 지문 인식.찰칵,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11
Read more

제 45 화

그 하얀 목덜미를 화면 너머로 핥아 올리듯 응시하자, 어제 그 소파 위에서 쾌락에 젖어 허리를 튕기던 잔상이 겹쳐졌다. 석호의 단단한 손이 느릿하게 아래로 향했다. 바지 버클이 풀리는 서늘한 금속음이 적막한 방안을 갈랐다. 곧이어 빳빳하게 솟아오른 제 열기를 쥐고 흔드는 석호의 짙고 거친 호흡이 흩어졌다.머릿속은 온통 은성으로 가득했다. 제 아래에서 붉게 달아오르던 살결, 파들거리며 매달려 오던 젖은 숨결. 오직 화면 속 은성만을 눈에 담은 채, 스스로를 옭아매는 쾌락 속에서 석호의 낮고 짐승 같은 숨소리가 터져 나왔다."후욱...."거대한 파정의 쾌감이 전신을 휩쓸고 지나갔다. 석호는 의자 등받이에 깊게 몸을 묻은 채 거친 숨을 골랐다.그런데 사정의 여운이 가라앉고 탁해졌던 이성이 서서히 돌아오자, 척추를 타고 묘한 불쾌감이 스멀스멀 기어오르기 시작했다.어제, 은성은 명백하게 자신의 위에서 군림했다. 제 손을 쳐내고, 속도를 통제하며 오만하게 턱을 치켜들었던 그 건방진 눈동자. 자신이 허락하는 쾌락 없이는 숨도 쉬지 못하게 만들었던 그 발칙한 조련.'감히 내 위에서 주인 행세를 해?'생각할수록 속이 뒤틀렸다. 쾌락에 눈이 멀어 잠시 목줄을 느슨하게 쥐여 주었더니, 제 발밑에 엎드려야 할 개가 주제 파악을 못 하고 주인의 정수리를 밟으려 든 것이다. 처절한 외면으로 덮어두려 했던, 자신이 은성에게 리드당하고 잠식당했다는 그 끔찍한 사실이 석호의 서늘한 통제욕을 사정없이 자극했다.버릇을 아주 단단히 고쳐 놔야 했다.오후 8시. 띠리릭, 철컥-. 펜트하우스의 육중한 현관문이 열렸다.거실 소파에 앉아 있던 은성이 반색하며 고개를 들었다. 어제처럼 나른하고 도발적인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려 했으나, 석호의 눈빛을 마주한 순간 은성의 걸음이 흠칫 굳어버렸다.오늘 석호가 두른 공기는 살이 베일 듯 차갑고, 숨이 막힐 듯 폭력적이었다."주인님...?"석호는 대답 없이 성큼성큼 다가와 은성의 멱살을 거칠게 틀어쥐고 그대로 침실로 질질 끌고 들어갔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11
Read more

제 46 화

울지 마. 네가 자초한 일이니까."그리고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조금 전의 사정에도 아직 온전히 분출하지 못해 핏발이 선 채 흉흉하게 부풀어 오른 자신의 거대한 물건을 은성의 벌어진 입술 사이로 가차 없이 밀어 넣었다."읍, 으읍...!"갑작스러운 침입에 은성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석호는 은성의 턱을 억센 손으로 단단히 틀어쥐고는, 서늘하고 잔혹한 목소리로 속삭였다."이빨에 닿는 느낌이 들 때마다, 그 예쁜 이를 하나씩 뽑아버릴 테니까."어제 제 위에서 군림하던 그 요염하고 오만한 주도권은 이제 그 어디에도 없었다. 은성은 석호의 거대한 물건이 목젖에 닿을 때마다 헛구역질을 하며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사지가 결박된 채 오직 혀와 입술만으로 제 주인의 거대한 물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뜨겁고 축축한 구강 점막이 숨 막힐 듯 꽉 찬 압박감을 힘겹게 감싸 안았다. 은성은 떨리는 혀끝을 둥글게 말아 석호의 귀두와 고환을 농밀하게 핥아 올리더니, 이내 볼이 홀쭉하게 패일 정도로 강하게 흡입하며 정액으로 질척이는 기둥을 애달프게 삼켜댔다.주인의 비위를 맞추듯 다정하게 혀를 굴리며 애무하던 그 순간. 가만히 내려다보던 석호가 돌연 은성의 뒷머리를 콱 움켜쥐고 무자비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우웁, 으읍?! 켁, 커억!"갑작스럽고 폭력적으로 석호의 물건이 흉기처럼 입안을 사정없이 쑤시고 들어오자, 은성의 두 눈이 새하얗게 뒤집혔다. 목구멍 깊은 곳까지 억지로 열어젖혀지는 압도적인 몸짓에 은성이 결박된 손목을 버둥거리며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애원했다."흐으, 읍, 수, 숨, 숨이 막혀...! 제발, 아윽!""한 방울도 남김없이 다 받아먹어."은성의 억눌린 비명을 가볍게 씹어 삼키고, 쾌감으로 황홀하기까지 한 기분을 느낀 석호는 분출이 모두 끝났음에도 조금의 쾌락을 더 쥐어짜고자 허리 놀림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자세를 고쳐 은성의 아랫도리를 억세게 틀어쥐었다."얘는 거짓말을 못 하는 것 같은데.""흐아아앙-! 아, 앗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11
Read more

제 47 화

"밤새 아주 예뻤습니다, 도련님."석호의 길고 단단한 손가락이 은성의 허벅지 안쪽에 짙게 핀 자색 멍 위를 느릿하게 쓸어내렸다. 소름 끼치도록 다정한 손길에 멍든 상처가 짓눌리자, 은성의 입술 사이로 "흣..." 하는 달뜬 신음이 억지로 새어 나왔다.온몸의 뼈마디가 부서질 듯 아팠지만, 은성은 파들거리는 허리를 비틀어 오히려 석호의 커다란 손바닥에 제 맨살을 더 깊이 비벼댔다."주, 주인님...."은성은 억지로 갈라지는 목소리를 쥐어짜 내며, 겁에 질린 짐승처럼 시선을 내리깔았다. 완벽하게 부서져 내린, 가련하고 순종적인 전리품. 철저한 계산 아래 빚어진 지독하게 관능적인 복종이었다.석호는 은성의 목에 채워진 백금 초커를 한 번 지그시 쓰다듬고는 미련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순간, 은성이 덜덜 떨리는 손을 뻗어 석호의 반듯한 수트 재킷 끝자락을 다급하게 움켜쥐었다."흐읏, 일찍... 일찍 오실 건가요? 나 혼자 두고...."버려질까 두려워하는 완벽한 연기. 석호의 옅은 미소가 한층 더 짙고 오만해졌다. 그는 재킷을 쥔 은성의 마른 손등을 가볍게 톡톡 두드렸다."오늘은 오후에 청소 메이드가 올 겁니다. 괜히 알짱거리지 말고, 얌전히 침실에 처박혀서 없는 사람처럼 굴도록 하세요. 누가 도련님을 보고 탐내면 곤란하니까."육중한 현관문이 닫히고, 도어록이 잠기는 서늘한 전자음이 넓은 거실을 울렸다. 펜트하우스에 완벽한 정적이 내려앉은 순간, 석호의 옷자락을 쥐고 있던 은성의 두 눈동자에서 가련한 빛이 차갑게 증발해 버렸다.낮 동안 은성에게는 스마트폰도, 외부와 연락할 어떤 수단도 주어지지 않는다. 클라비스 쪽에 지시한 해외 신탁 기금 백도어 작업의 성공 여부는 미지수였다.초조해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었다. 실패했다면 플랜 B를 짜면 되고, 들켰다면 목숨을 걸고 다른 도주로를 찾으면 그만이다. 어차피 석호가 날 당장 어쩌진 못 할 테니까.오후 2시경. 도어록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중년의 청소 메이드가 펜트하우스로 들어왔다. 은성은 침실 문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11
Read more

제 48 화

"이상은.""전혀 없습니다. 어제 새벽, 북미 쪽 서버 통신 지연이 미세하게 발생했으나, 정기적인 방화벽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단순 패킷 지연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자금 흐름과 보안망 모두 완벽하게 통제 중입니다."단순 패킷 지연. 그 미세한 균열이 자신의 숨통을 조일 치명적인 올가미라는 사실을, 오만에 찬 석호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자신이 은성을 그토록 철저하게 짓밟고 길들여 놓았는데, 감히 그 '개'가 펜트하우스에 갇힌 채, 금고를 따고 있을 거라는 의심은 석호의 오만한 머릿속에 존재할 수 없는 시나리오였다."수고하십시오."석호는 서류의 내용은 관심 밖이라는 것 마냥, 가장 뒷장에 휘갈기듯 서명을 남기고는 미련 없이 서류철을 밀어냈다. 진짜 위협은 가장 견고하다고 믿었던 발밑에서부터 잠식되어 가고 있었지만, 꼭대기에 앉은 지배자는 오직 화면 속 전리품의 달뜬 숨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밤 9시. 펜트하우스의 현관문이 열렸다.석호의 뒤로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공수해 온 정찬 세트를 다이닝룸의 길고 차가운 대리석 식탁 위에 세팅했다. 석호는 침실에 웅크리고 있던 은성을 안아 들어 제 옆자리의 의자에 앉혔다."낮에 아주 얌전하더군요. 착한 아이에겐 상을 줘야지."은성은 얇은 가운 하나만 걸친 채, 제 앞에 놓인 화려한 음식을 멍하니 내려다보았다. 한때 자신이 가장 좋아하던 최고급 캐비어와 안심스테이크가 눈에 들어왔다.하지만 지금 은성의 손에는 포크나 나이프가 쥐어지지 않았다. 석호가 제 손으로 스테이크를 먹기 좋게 썰어 포크로 찍은 뒤, 은성의 입가로 다정하게 들이밀었기 때문이다."아, 해야지."은성의 턱이 파들파들 떨렸다. 과거 재벌가 도련님이었던 채은성에게, 주인이 주는 고기를 받아먹어야 하는 애완견의 처지를 각인시키는 지독한 모멸감이었다. 은성은 굴욕감에 눈시울을 붉히면서도, 천천히 입을 벌려 석호가 내미는 고기를 받아먹었다."옳지. 잘 먹으니 예쁘네요."석호는 은성이 음식을 씹어 삼키는 모습을 흡족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11
Read more

제 49 화

"케엑, 컥."턱이 빠질 듯한 고통을 느끼며 은성은 석호의 뜨거운 열기를 간신히 삼켜냈다. 석호의 시야를 흐리고 가두기 위해 기꺼이 감내하는 순종이었지만, 척추를 타고 오르는 찌릿한 쾌감에 은성 스스로도 이것이 연기인지 흥분인지 헷갈릴 지경이었다."하아, 흡... 씨발, 입 더 벌려. 이빨 세우지 말고."석호는 은성의 머리채를 쥔 채 거칠게 피스톤질을 이어가다, 이내 그것만으로는 도저히 갈증이 채워지지 않는다는 듯 은성을 번쩍 안아 들고 그대로 거실 소파 위로 엎어트렸다."아악...!"소파 가죽에 맨살이 쓸리는 고통을 느낄 새도 없이, 석호는 제 손가락에 침을 듬뿍 발라 은성의 비좁은 엉덩이 사이로 거칠게 밀어 넣었다. 제대로 풀리지 않은 괄약근이 억지로 벌어지며 찢어질 듯한 고통이 일었지만, 석호는 아랑곳하지 않고 거대한 물건을 쑤셔 넣었다."아아아악-!! 흐아앙, 주, 주인님, 아파, 찢어져, 흐윽...!""네가 먼저 발정 난 개새끼처럼 굴었잖아. 주는 대로 받아먹어."익숙해질 수 없는 거대한 석호의 물건, 그 침입에 엎드린 은성의 허리가 활창처럼 튀어 올랐다. 석호는 도망치려는 듯 움찔거리는 은성의 뒷머리를 억센 손아귀로 휘어잡고 뒤로 팽팽하게 당겼다. 강제로 치켜들린 은성의 하얀 목덜미 위로 석호의 뜨거운 숨결이 짐승처럼 쏟아졌고, 적나라하게 드러난 곡선을 따라 더욱 무자비한 엇박자의 폭력이 박혀 들어왔다.비좁은 내벽이 찢어질 듯한 고통에 은성의 열 손가락이 소파 가죽을 득득 긁어댔지만, 석호는 핏발 선 눈으로 은성의 골반을 단단히 틀어쥔 채 짐승처럼 허리를 쳐올리기 시작했다.살과 살이 무자비하게 부딪히는 파열음이 조용한 펜트하우스 거실을 찢을 듯이 울려 퍼졌다."흐아앗! 아, 앗, 하앙! 제발, 깊어, 너무, 하아앙!"고통과 쾌락이 반복되는 듯 했지만, 완벽하게 쾌락으로 번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석호의 압도적인 힘과 폭력적인 마찰에 은성의 내벽은 속절없이 녹아내리며 뜨거운 흔적을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찌걱거리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11
Read more

제 50 화

[먹을 게 아주 많은 곳이라 도저히 참을 수가 없군요.]은성은 서늘한 눈빛으로 화면을 내려다보다, 이내 느릿하게 자판을 두드렸다.[좋습니다. 마음껏 물어뜯어 보시죠. 단, 저와의 관계가 노출되는 건 안됩니다.]은성은 소름 돋는 긴장감을 내리누르며 석호의 폰을 원래 자리에 되돌려놓았다. 그리고 다시 석호의 곁으로 기어 가 그의 넓은 품에 안겼다. 반격을 위해 은성은 석호의 눈과 귀를 더욱 완벽하게 가려야만 했다.아침 햇살이 밝아왔다.잠에서 깬 석호는 제 품에 웅크린 은성을 내려다보았다. 완전한 포만감과 지배욕. 제 발밑의 오만한 도련님이 완벽히 굴복했다는 아찔한 착각이었다.은성은 열기에 들뜬 뺨을 비비적거렸다. 잔뜩 쉰 목소리가 달콤한 애원을 속삭였다."주인님... 답답해요. 이 넓은 집에 혼자 홈캠 불빛만 보는 거."".......""나도 주인님이 보고 싶어. 일하실 때도, 내가 주인님 거라는 걸 느끼게 해 줘요."자유를 달라는 애원이 아니었다. 스스로 족쇄를 채우며 가두어 달라는 구속의 요구.석호는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며칠간 시들어가는 꽃처럼 구는 은성의 처절한 연기에 결국 백기를 들고 말았다. 처절한 외면으로 덮어두려 했던 석호 본인의 지독한 집착이 사랑으로 합리화되던 아침. 석호는 은성의 머리맡에 얇은 태블릿 하나를 던졌다."욕심이 과해. 주는 거나 얌전히 받아먹어."며칠 뒤, 오후 2시.은성은 침대 머리맡에 기대어 태블릿을 내려다보았다. 인터넷과 앱 설치가 모두 차단된 완벽한 전자 족쇄. 오직 윤석호와 연결된 영상 통화 앱만 깔려 있었다.띠리링-.정적을 깨고 화면이 밝아졌다. 화면 속 석호는 서류를 검토 중이었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렌즈 너머, 반라의 은성을 노골적으로 핥아내리고 있었다."가운 벌려."석호가 나른하게 명령했다."자... 내가 쥐여준 태블릿의 가치를 증명해 봐. 네 손으로 직접."은성은 수치심에 아랫입술을 짓이기면서도, 이내 가늘게 뜬 젖은 눈으로 태블릿의 렌즈를 똑바로 응시했다. 붉게 달아오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4-11
Read more
PREV
123456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