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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Chapters

301화 사막 위의 사각지대

앤더슨 교수의 차가운 폭로가 연회장을 때린 직후, 파티장은 순간 얼음물을 끼얹은 듯한 정적 뒤에 거대한 동요가 일렁였다."교, 교수님! 잠시만요!"강도진은 당황해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급히 마이크를 틀어잡으며 스태프들에게 거칠게 손짓했다."여러분, 오해가 있으신 모양입니다! 앤더슨 교수님께서는 학자로서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셨을 뿐입니다. 단상 위 화면을 봐주십시오!"도진은 급하게 자신이 원하는 최상의 결과만을 도출해 냈던 사설 지질 조사 기관들의 희망적인 분석 데이터와, 남미 현지 정부 관료들에게 뒷돈을 집어넣고 받아낸 관제 보고서들을 대형 스크린에 마구잡이로 띄웠다."보시다시피 현지 정부 공식 문서와 저명한 조사 기관에서는 매장량과 채굴 가치를 대단히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투자 가치는 이미 완벽하게 입증되었습니다!"그러나 목에 핏대를 세우는 도진의 열변에도 불구하고,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파티장의 분위기를 돌이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자산가들과 투자자들은 냉소적인 눈빛으로 내밀어진 서류를 툭 내팽개치거나 쯧쯧 혀를 차며 하나둘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공식 정부 문서? 어이구, 남미 관료들 호주머니에 돈 몇 푼 넣어주면 서류 만들어주는 건 일도 아닌데 누구를 바보로 아나.""그러게 말입니다. 앤더슨 교수가 불합격 보고서를 썼다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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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화 벼랑 끝의 사냥개

대표 집무실 문을 부서져라 닫고 나온 찰스는, 분노로 사정없이 씩씩거리며 사옥 복도를 걸어 나갔다.'강도진, 어린놈의 새끼가 감히 나한테 소리를 질러? 내가 누군데! 망해가던 CB 디자인팀을 기사회생시키고 명성을 다시 올려놓은 게 누구 덕인데!'찰스는 강도진이 자신을 벌레 보듯 바라보며 법무팀을 집결시켜 '꼬리 자르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 오직 도진이 자신이라는 독보적인 거장을 감히 버리지 못할 것이라는 헛된 자만심과 착각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도진의 차가운 경고를 이행하지 않았다간 자신의 입지나 성과급에 차질이 생길 것은 분명했기에, 찰스는 어떻게든 유현을 찾아내 사적으로 합의를 끌어내기로 결심했다.한편, 유현은 찰스의 난입 위험에서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었다. 정식 소장이 접수되면 코너에 몰린 찰스가 틀림없이 유현의 거처나 개인 작업실로 난입해 행패를 부릴 것이라 예견한 유진의 배려 덕분이었다. 유현은 예전에 유진이 운영하던 매장이자 현재는 유진의 개인 작업실로 탈바꿈한 안전한 공간에서 지내고 있었다.찰스는 유현의 집을 몇 번이고 찾아갔지만 번번이 헛걸음을 쳤다. 분노와 조급함 속에서 도진의 차가운 경고가 머릿속을 스치자 찰스의 피가 바짝바짝 말라갔다.'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내 발로 오지 않을 놈이라면…… 오게 만들면 되지.'간교한 꾀를 낸 찰스는 CB 디자인팀의 막내 디자이너를 포섭했다. 찰스의 악독한 압박을 받은 막내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유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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