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심장 - 실리아 (네루실리아)] 벨루알이 눈을 떴을 때, 그는 금빛 장식과 호화로운 비단으로 꾸며진 방 한가운데 서 있었다.손끝을 스치는 장식품마다 값비싼 광택이 번뜩였고, 그의 몸에는 황금 장식이 수놓인 옷이 걸쳐져 있었다.똑, 똑.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울렸다.“폐하, 이제 가셔야 합니다.”그 말이 들리는 순간, 벨루알은 머리를 빠르게 돌려 모든 것을 이해했다.자신이 인간 세계의 황제가 되었음을.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아주 젊은 황제였다. 스무 살 중반쯤 되는 얼굴에 짧게 정돈된 황금빛 머리카락. 머리색은 달라졌지만, 눈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붉은빛으로 물들어 있었다.천천히 고개를 숙인 그의 입가에 비틀린 미소가 번졌다. 붉은 눈이 미친 듯이 번뜩였다.“그 하찮은 인간의 자리를 내가 차지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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