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째 심장 - 아티니스 (네루실리아)] 제국에는 오십이 넘은 황제가 있었다.황후와 여러 후궁이 있었지만 황태자도, 황자도, 황녀도 없었다. 황실의 원로들은 매일같이 입을 모았다. 양자라도 들여야 한다고, 이대로 황통이 끊겨서는 안 된다고. 그 논의의 중심에는 자연스럽게 포르투릭스 대공이 자주 오르내렸다. 황실과 인연이 깊고, 신망이 두터우며, 무엇보다 제국을 안정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는 이유에서였다.그러나 황제는 고개를 저었다. 자신의 핏줄이어야 한다고. 그리고 다시 한번 후궁을 들이기로 결심했다.문제는 아무도 선뜻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었다.황제의 냉혹함과 잔인함을 모르는 이가 없었다. 황후도, 후궁들도 그저 아이를 낳을 도구로만 여기는 사람이라는 것이 황실 안팎으로 알려져 있었다. 더구나 요즘 들어 황제가 오래된 전설에 집착하며 제정을 낭비한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무언가를 찾고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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