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음 날 밤도, 그다음 날 밤도 아티니스는 창문을 열었다. 모두가 잠들고 기사들의 순찰이 제일 느슨해질 때. 몰래 매일 같은 시간에 나갔다. 그리고 매일 조금씩 더 멀리까지 움직였다. 담장 근처를 서성이며 기사들의 순찰 경로를 파악했다. 어느 쪽 길에서 횃불이 지나가는지, 교대 시간은 언제인지, 어느 방향에 사각지대가 있는지.어느 날은 지나가던 순찰 기사에게 들킬 뻔해서, 화단 뒤에 한참 동안 몸을 숨겨야 했었다. 그날은 정말 들키는 줄 알고 정말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횃불빛이 그녀의 발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가 방향을 바꿔 멀어졌을 때, 그제야 숨을 내쉴 수 있었다.두 번째로 들킬 뻔한 것은 담장 쪽으로 걸어가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꾼 기사 때문이었다. 아티니스는 반사적으로 바람을 불러 몸을 담장 위로 밀어 올린 뒤 숨을 죽였다. 기사는 그 아래를 무심히 지나갔다. 아티니스는 담장 위에 붙어서 그가 사라질 때까지 움직이지 않았다.‘하아… 위험했어…. 오늘은 안 되겠다.’그녀는 조용히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방 안에 돌아오면 언제
Ler m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