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열 번째 심장》全部章節:第 51 章 - 第 60 章

89 章節

1-53화

음악이 흐르고, 종이등 아래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 틈에서 마주 잡은 손을 놓지 않은 채, 천천히 발을 맞췄다.아티니스는 즐거운 듯 환하게 웃고 있었고, 세이런은 그런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함께 춤을 추었다.시선에도, 생각에도, 마음에도— 그녀뿐인 채.‘아티. 나의 어두운 과거는 네가 평생 몰랐으면 좋겠어.’‘수많은 의사를 찾았었지만, 돌아오는 말은 늘 같았어. 고칠 수 없다, 방법이 없다. 그 말을 듣는 게 너무 싫었어. 또래보다 더디게 자라는 몸. 점점 힘을 잃어가는 육체. 날 보며 수군대는 시선들이, 어린 나에겐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어.’‘그래서 생각했었지. 그럴 바엔… 차라리 빨리 끝내는 게 낫지 않을까. 난 일부러 오러를 써 가며, 스스로 아픔을 불러들였어. 그러면 빨리 죽을 수 있을 줄 알았거든. 하지만 그럴수록 몸만 더 성장을 멈춘 듯 자라지 않았고 피폐해져만 갔지.’‘결국 죽지 못했어.’‘그날 분수대에 있었던 건, 처음으로 아버지의 눈을 피해, 세상 모든 시선을 피해 혼자일 수 있었던 날이었어. 분수대를 바라보며 생각하고 있었지. 얼마나 오래 얼굴을 물에 묻고 있어야 이 심장이 멈출까…?’‘그 순간, 네 목소리가 들렸어.’‘같이 분수대에 빠졌던 날. 네 눈동자를 마주친 순간, 나는 빠져나오지 못했어. 깊은 숲처럼, 숨 쉴 수 없을 만큼 고요하고 선명한 그 눈빛 속에— 나는 완전히 갇혀 버렸어.’‘나처럼 특별한 능력을 가진 너는, 나와 달리 너무나도 빛났어. 그래서 단 한 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었어.’‘수소문해서 널 찾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렸어. 죽어가던 심장이 오랜만에 설렘을 느꼈어. 하지만 돌아오는 건 늘 거절뿐이었어. 남들과 다른 이 몸이 흉측해서, 네가 나를 거절한다고 생각했어.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었어. 곧 죽더라도, 너의 그 환한 미소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었거든.’‘그래서 자해를 멈췄고, 먹어도 소용없을 줄 알면서도 몸에 좋다는 음식과 쓴 약들을 삼켰고, 포기했던 훈련도 다시 시작했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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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화

두 사람은 말을 타고 쉼 없이 달려, 가능한 한 빠르게 제국에 도착했다.황실의 문 앞에 이르렀을 때, 세이런이 아티니스 쪽으로 몸을 살짝 기울이며 낮게 속삭였다.“아티, 데런에게 말해 두었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대공작으로 가지 말고 마리카이드 후작가로 가. 아버지와 내가 없는 대공작보다 거기가 훨씬 안전할 거야.”그 말에 아티니스의 심장이 불안하게 뛰기 시작했다.제발, 그런 일은 없기를—그녀는 두 손을 꼭 맞잡았다.‘무슨 일이 있어도… 아버님과 세이런이 나 때문에 다치게 해서는 안 돼.’아티니스는 그렇게 마음속으로 다짐했다.마치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황실에 들어서기도 전에 안내인이 나타나 고개를 숙였다.“폐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그를 따라 높고 긴 복도를 따라 걸을 때, 구두가 대리석 바닥에 닿는 소리가 음산하게 메아리쳤다.철컥.무거운 문이 열리며 차가운 공기가 알현실 안에서 쏟아져 나왔다.황실의 알현실은 색을 잃은 듯 음울했다.그리고 그 한가운데—감금되었다던 가우디 대공이, 어디하나 다친 곳 없이 서 있었다.“세이런, 새아가…? 대공의 얼굴이 굳어졌다.“왜 여기에…?!”세 사람의 시선이 엇갈렸다.명백한 함정이었다. 가우디 대공의 시선이 곧장 황제 옆에 서 있던 노크스 후작에게로 향했다. 그의 눈빛이 살기로 번뜩였다. 당장이라도 후작의 목을 비틀어 버릴 듯한 분노였다.그 시선을 받은 노크스 후작은 순간 움찔했지만, 이내 황제가 옆에 있다는 듯한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세이런의 눈빛 또한 얼음처럼 차갑게 가라앉았다. 자줏빛 눈동자에 짙은 어둠이 스며들었다.아티니스는 두 사람의 그 표정을 처음 보았다. 지금껏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이었다.이미 이곳까지 들어와 버린 이상 그냥 돌아갈 수 없었다. 세이런은 곧장 몸을 움직여 아티니스가 황제의 시야에 잡히지 않도록 그녀를 등 뒤로 가렸다.낮고 무거운 발소리가 울리며 세이런과 아티니스는 대공의 옆으로 걸어갔다. 그리고는 두 사람은 천천히 머
last update最後更新 : 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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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폐, 폐하… 살려… 살려주십시오…” 노크스 후작은 두려움에 벌벌 떨며 황제의 발치에 엎드려 있었다. 그의 얼굴을 타고 내린 식은땀이 차가운 대리석 바닥 위에 섞여 흘러내렸다.달빛 한 점조차 허락되지 않은 어두운 하늘 아래, 비는 마치 하늘이 찢어진 듯 쏟아졌고 벼락이 황궁의 벽을 갈라놓으려는 듯 천둥소리마저 공포처럼 내리꽂혔다.창을 두드리는 폭우 소리 위로 거대한 번개의 굉음이 울려 퍼졌다.“제, 제가… 마법사를… 반드시… 데려오— 큭!”황제는 손을 뻗어 노크스 후작의 목을 거칠게 틀어쥐었다.천천히, 그러나 무자비하게 조여 오는 손아귀의 힘. 며칠 전의 황제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그의 힘은 달라져 있었다. “또 쓸데없는 것들을 갖다 바치려는 거겠지.”황제의 혀를 차며 싸늘하게 말했다.“아무것도 모르고 맛없고 썩은 심장들만 먹어치웠군. 쯧–”노크스 후작의 두 눈에 핏발이 섰다.숨이 막히는 공포에 두 손으로 황제의 팔을 잡았지만, 점점 흐려져 가는 시야 속에 본 적 없는 황제의 차가운 얼굴만이 보였다.“크… 커흑… 폐…하… 살…려…”그때였다. 황제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리더니, 살짝 열린 방문 틈을 향해 획 고개를 돌렸다. 빛이 없는 그 어둠 속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황제의 입가에는 서서히 웃음이 번졌다.‘흠— 큭큭큭큭! 재밌군.’황제는 다시 노크스를 내려다보았다.그리고 마치 장난을 끝내듯 노크스 후작의 목을 비틀고 있던 손을 풀었다.턱—.노크스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켁… 켁—”숨을 돌리며 눈을 들어 본 황제의 얼굴은 무표정했지만, 그 눈빛만큼은 지독하게, 차갑게, 깊게 번뜩였다.“거짓 편지를 써서 그녀를 이곳에 데려오게 했으니, 살려 주지.”황제는 등을 돌리며 창가로 걸어갔다.천둥과 폭우가 어둠 속에서 울렸다. 그 사이로 낮은 목소리가 스며들었다.“그녀가, 포르투릭스 대공자비가 마법사다. 그녀를 내 앞에 데려오도록.”노크스는 바닥에 머리를 박았다.“네! 무슨 수를 써서라도
last update最後更新 :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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