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고, 종이등 아래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 틈에서 마주 잡은 손을 놓지 않은 채, 천천히 발을 맞췄다.아티니스는 즐거운 듯 환하게 웃고 있었고, 세이런은 그런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함께 춤을 추었다.시선에도, 생각에도, 마음에도— 그녀뿐인 채.‘아티. 나의 어두운 과거는 네가 평생 몰랐으면 좋겠어.’‘수많은 의사를 찾았었지만, 돌아오는 말은 늘 같았어. 고칠 수 없다, 방법이 없다. 그 말을 듣는 게 너무 싫었어. 또래보다 더디게 자라는 몸. 점점 힘을 잃어가는 육체. 날 보며 수군대는 시선들이, 어린 나에겐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어.’‘그래서 생각했었지. 그럴 바엔… 차라리 빨리 끝내는 게 낫지 않을까. 난 일부러 오러를 써 가며, 스스로 아픔을 불러들였어. 그러면 빨리 죽을 수 있을 줄 알았거든. 하지만 그럴수록 몸만 더 성장을 멈춘 듯 자라지 않았고 피폐해져만 갔지.’‘결국 죽지 못했어.’‘그날 분수대에 있었던 건, 처음으로 아버지의 눈을 피해, 세상 모든 시선을 피해 혼자일 수 있었던 날이었어. 분수대를 바라보며 생각하고 있었지. 얼마나 오래 얼굴을 물에 묻고 있어야 이 심장이 멈출까…?’‘그 순간, 네 목소리가 들렸어.’‘같이 분수대에 빠졌던 날. 네 눈동자를 마주친 순간, 나는 빠져나오지 못했어. 깊은 숲처럼, 숨 쉴 수 없을 만큼 고요하고 선명한 그 눈빛 속에— 나는 완전히 갇혀 버렸어.’‘나처럼 특별한 능력을 가진 너는, 나와 달리 너무나도 빛났어. 그래서 단 한 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었어.’‘수소문해서 널 찾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다렸어. 죽어가던 심장이 오랜만에 설렘을 느꼈어. 하지만 돌아오는 건 늘 거절뿐이었어. 남들과 다른 이 몸이 흉측해서, 네가 나를 거절한다고 생각했어.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었어. 곧 죽더라도, 너의 그 환한 미소를 다시 한 번 보고 싶었거든.’‘그래서 자해를 멈췄고, 먹어도 소용없을 줄 알면서도 몸에 좋다는 음식과 쓴 약들을 삼켰고, 포기했던 훈련도 다시 시작했어. 그
最後更新 : 2026-05-08 閱讀更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