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로, 결혼식을 앞당긴 탓에 시간은 더욱더 눈 깜짝할 사이에 흘러가 버렸다.그리고 마침내, 결혼식 날이 밝았다.아침이 아직 완전히 밝지 않은 새벽, 하녀와 시녀 다섯 명이 넘는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였다.향기로운 꽃잎을 손끝으로 정리하고, 웨딩드레스의 주름을 매만지고, 화려한 장식들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손길마다 정성이 깃들어 있었다.아티니스는 그 가운데 앉아, 졸린 눈을 겨우 뜬 채 천천히 숨을 고르며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으… 계약 결혼인데도 이 정도라니… 진짜 결혼은 하고 싶지 않아….’하지만 그녀의 속마음과 달리, 눈앞의 거울 속 이미지는 한층 더 눈부시게 빛났다.올백으로 단정히 올린 머리 위에는 화려한 보석꽃 장식이 반짝였고, 샬롱 드 플뢰르에서 고른 순백의 웨딩드레스는 움직일 때마다 은은한 빛을 흘렸다.그 빛에 비친 아티니스는 스스로도 놀랄 만큼 우아하고 고운 신부로 보였다. “아가씨, 거울 좀 보세요! 정말, 눈이 부셔요!”
最後更新 : 2026-05-02 閱讀更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