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5년 만의 재회, 그의 폭주: Kabanata 141 - Kabanata 150

250 Kabanata

제141화

그녀도 알 수 없었다. 5년 동안 아무런 욕망을 느낀 적이 없었고, 지강산을 다시 만난 뒤에도 이쪽으로 생각한 적이 없었다.그런데 이제 막 관계를 다시 회복했을 뿐인데, 갑자기 이렇게 탐욕스럽게 변해 그와 자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리고, 몸도 더없이 갈망하게 되었다.다만 지강산은 요즘 매우 바쁘고 자주 야근했다. 오늘 밤에는 또 그녀와 함께 영화 한 편을 봤으니 분명 매우 피곤할 것이었다.쉬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허서령은 뜨거운 열기 속에서 천천히 욕망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잠들었다.다음 날, 잠이 오지 않아 늦게 잠든 그녀는 오전 11시가 넘어서야 잠에서 깼다.일어났을 때 지강산은 이미 출근했고, 순애 아주머니가 주방에서 점심을 준비하는 것이 보였다.순애 아주머니가 왜 출근하지 않았느냐고 궁금해 묻자, 그녀는 연차를 썼다는 핑계로 둘러댔다. 그러면서 순애 아주머니에게는 밥을 만들고 청소만 하면 되며, 그녀가 외출할 때는 운전해서 데려다줄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순애 아주머니는 굳이 캐묻지 않았다.그녀는 이 기간에 세 번째 증인인 유만수를 찾는 데 전력을 다할 생각이었다.점심을 먹고 난 뒤, 허서령은 가방을 메고 외출했다.그녀는 인터넷으로 표를 사서 고속철에 올라 유만수의 고향으로 갔다.4시간의 고속철을 타고 유만수의 고향에 도착한 그녀는 그의 아흔 살 노모를 만났다. 허서령은 자신이 유만수의 전 직장 동료라고 속이고, 회사가 예전에 그에게 지급하지 못한 퇴직 보상금 3백만 원을 직접 전달해야 하며, 그가 서명 확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노인은 유만수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제야 그가 월성시의 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울심시에서 차로 두 시간 거리밖에 되지 않았다.유만수는 매우 의아했지만, 누군가 직접 돈을 들고 찾아온다니 당연히 한 번 만나 보고 싶어 했다.유만수의 연락처를 얻고 다음 주에 만날 시간을 정한 뒤, 허서령은 다시 가장 가까운 고속철 표를 예약해 울심시로 돌아갔다....저녁, 지강산
Magbasa pa

제142화

백시욱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충격과 억울함이 뒤섞인 두 눈은 동그랗게 커졌고, 화가 나 심인혜를 가리킨 채 씩씩거렸다. 그는 허서령과 지강산을 번갈아 보며 말했다.“제가 괴롭혔다고요? 제가 인혜를 괴롭혔어요? 먼저 바람피운 건 인혜예요. 제가 휴대폰을 빼앗으려 하니까 반항하고, 저를 바닥에 밀어 넘어뜨린 뒤 주먹으로 마구 때렸어요. 지금 누가 누구를 괴롭힌 건데요!”지강산은 듣고만 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허서령은 백시욱이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하며 미간을 찌푸리고 심인혜를 바라보았다.“누가 내 휴대폰을 빼앗으래? 자기가 나를 존중하지 않은 거야. 당해도 싸지.”턱을 치켜든 심인혜는 겉으로는 강한 척했지만 속은 달랐다.백시욱은 길게 숨을 내쉬고 두 손을 허리에 짚었다.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로서 허서령은 당연히 심인혜 편에 서야 했다. 하지만 원칙적인 문제에서는 또 옳고 그름을 가려야 했다. 백시욱이 분노로 부들부들 떠는 모습을 보니, 마치 매우 큰 억울함을 당한 사람 같았다.그녀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너 정말 바람피웠어?”심인혜는 고개를 저었다.“아니.”“그럼 설명하면 되잖아!”“설명할 수가 없어.”두 사람이 작은 소리로 말했지만, 백시욱은 당연히 어느 정도 들었다. 그는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설명 못 하지. 틱톡에서 아슬아슬하게 노출하는 남자 방송인 수십 명을 저장해 놓고, 후원까지 하고, 카톡 추가해서 사적으로 채팅까지 했어. 이건 완벽한 정신적 바람이야. 육체적으로도 바람을 피웠는지는 아직 증거를 못 찾았을 뿐이고.”‘아슬아슬하게 노출하는 방송’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 본 지강산은 조금 멍해졌다.허서령은 놀라 눈을 가늘게 뜨고 심인혜를 바라보았다.심인혜는 당당하게 앞으로 나서 억지 논리를 펼쳤다.“내가 아슬아슬한 방송 좀 본 게 뭐 어때서? 자기도 자신을 좀 봐. 강산 씨는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서너 번은 헬스장에 가잖아. 자기는? 바쁜 일 끝나면 집에 와서 눕기만 하고, 먹거나
Magbasa pa

제143화

백시욱은 휴대폰을 꺼내 틱톡 앱에 들어가 심인혜가 가장 좋아하는 남자 모델 방송을 검색한 뒤, 휴대폰을 지강산에게 건넸다.“얘야. 내 아내 즐겨찾기 중 하나. 이런 남자 방송인을 수십 명이나 저장해 놨어. 이 남자들이 매일 인터넷에서 옷 벗고 몸을 비틀어 대는데, 모든 영상이 다 똑같아. 음악이랑 자세만 바꿔 가며 흔드는데, 뭐가 그렇게 볼만한지 모르겠어.”지강산은 보고 나서 미간이 팽팽해졌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휴대폰을 백시욱에게 돌려주고 앞으로 두 걸음 나아가 허서령의 휴대폰을 빼앗았다.“너도 그만 봐.”허서령은 아쉬움이 남은 듯 그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는 휴대폰을 심인혜에게 돌려주고, 매우 엄숙한 말투로 심인혜에게 말했다.“인혜 씨 혼자 몰래 보는 건 괜찮지만, 서령이까지 물들이지는 말아요.”“전...”심인혜는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강산이 이렇게 긴장하는 것을 보고 일부러 그를 자극했다.“서령아, 나중에 이 방송인 계정 너한테 보내 줄게.”허서령은 입술을 깨문 채 얕게 웃었다. 그녀에게는 이런 아슬아슬한 영상을 보며 낭비할 시간이 없었지만, 가끔 보며 기분 전환하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대답도 거절도 하지 않았다. 절친의 결혼을 지키기 위해 오히려 백시욱을 달랬다.“이런 영상 보는 건 정말 별거 아니에요. 여자들은 다 좋아해요. 시욱 씨도 너무 신경 쓰지 말아요.”‘여자들은 다 좋아한다고?’그 말은 지강산의 귀에 유난히 거슬렸다. 그는 가볍게 한숨을 쉬며 표정이 더욱 어두워졌다.백시욱이 말했다.“인혜가 후원한 돈이 60만이에요.”심인혜가 말했다.“그건 1년 동안 쓴 돈이야. 대부분은 우리 결혼하기 전에 후원한 거고.”백시욱은 놀라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결혼하기 전부터 시작했단 말이야?”허서령은 심인혜의 손을 잡았다.“시욱 씨에게 약속해. 앞으로 다시는 후원하지 않겠다고.”“알았어. 약속할게. 앞으로는 보기만 하고 절대 후원 안 해.”“그럼 네가 남자 방송인과
Magbasa pa

제144화

허서령은 숨기려 했다.“아니.”하지만 지강산은 곧바로 말했다.“네.”두 사람은 동시에 말했지만, 대답은 달랐다.심인혜는 놀라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허서령을 바라보았다.지강산은 허서령의 대답을 듣고 눈빛이 어두워진 채 엄숙한 말투로 말했다.“다시 말해 봐.”허서령은 천천히 고개를 숙이고 난처하게 이마를 살짝 긁으며, 흐릿한 목소리로 말했다.“응, 다시 한번 해 보려 해.”심인혜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녀가 너무나 어리석다고 느껴져, 마음이 아프면서도 화가 났다. 심인혜는 그녀의 어깨를 힘껏 밀었다.“너 정말 미쳤어.”지강산은 심인혜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불쾌하게 물었다.“왜 미쳤다는 건데요? 제가 그렇게 별로예요? 제가 서령에게 어울리지 않거나, 다시 만날 가치가 없다는 거예요?”심인혜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조심스럽게 사과했다.“미안해요. 강산 씨, 이건 강산 씨 문제가 아니에요. 서령... 서령의 문제죠.”“서령이 저와 함께하는 게 무슨 문제인데요?”“서령 씨는...”백시욱이 말하려 하자, 심인혜가 갑자기 손을 뻗어 그의 입을 확 틀어막았다. 그리고 웃는 얼굴로 그를 끌고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제 친구가 좀 나쁜 여자라서 강산 씨가 다칠까 봐 그래요. 하하... 강산 씨가 좋다면 된 거죠. 시간이 늦었으니 우리는 두 사람 쉬는 걸 방해하지 않을게요.”백시욱은 거실 밖으로 끌려나갔다.문밖으로 나가자, 백시욱은 심인혜의 손을 밀어냈다.“저 둘이 지금 다시 만나는데, 왜 나한테 말 못 하게 해?”심인혜는 가볍게 한숨을 쉬고 그를 노려보았다.“그건 서령의 사생활이야. 걔가 말하고 싶으면 당연히 말하겠지. 말하고 싶지 않으면 자기는 쓸데없는 말 하지 마. 자기가 지강산에게 말하면, 나 자기랑 끝이야.”말을 마치고 심인혜는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갔다.백시욱은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이건 분명 결과가 없는 관계야. 다시 만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차라리 일찍 지강산에게 말해서 깨끗하게 끊게 하
Magbasa pa

제145화

허서령은 당황한 채 심장이 한 박자 놓친 듯했다. 그녀는 긴장과 부끄러움이 섞인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네? 강산 씨가 저한테 춤춰 준다고요?”“너 그런 아슬아슬한 거 보고 싶었던 거 아니야? 방으로 가. 내가 춰 줄게.”“강산 씨 춤출 줄 알아요?”“몰라. 그냥 그 두세 가지 동작뿐이잖아. 대충 흔들면 되지.”허서령은 마음속으로는 보고 싶었지만, 너무 부끄럽고 너무 민망하며 너무 애매해서 잠시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녀는 부끄러워 그의 손을 밀쳤다.“저 안 볼래요.”지강산은 눈썹을 치켜들고 낮게 중얼거렸다.“그럼 네가 나한테 춰 줘.”“싫어요.”허서령은 더욱 당황했다. 그건 그녀에게 목숨을 내놓으라는 말이나 다름없었다.그녀는 춤도 못 추고, 더더욱 매력을 뽐낼 줄도 몰랐다. 그에게 키스만 당해도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뛰는데, 지강산 앞에서 그런 아슬아슬한 춤을 추라니 너무 수치스러웠다.“저 못 춰요.”그녀는 힘껏 지강산의 손을 밀어내고, 소파 위의 가방을 집어 들어 소파를 돌아 방으로 달려갔다.지강산은 빠르게 반응해 소파 반대쪽으로 돌아가 허서령의 길을 막았다.허서령은 깜짝 놀라 뒤로 달리며 당황스럽고 부끄럽고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강산 씨, 그만 해요.”지강산은 웃었다.“다른 사람이 아슬아슬하게 추는 건 그렇게 즐겁게 보더니, 내가 볼 기회를 주니까 갑자기 얌전해진 거야?”“저 즐겁게 안 봤어요.”허서령은 그를 피하고 지강산은 그녀의 뒤를 쫓으며, 두 사람은 소파를 빙글빙글 돌며 장난을 쳤다.“얼굴까지 빨개졌는데 즐겁지 않았다고?”“말도 안 돼요.”“거기 서. 뛰지 마.”“싫어요.”허서령은 가방을 소파 위에 던지고 식탁 옆까지 돌아갔다. 가볍게 숨을 헐떡이며 두 손으로 의자를 짚고, 붉어진 얼굴로 맞은편의 지강산을 바라보던 그녀는 볼을 부풀리고 말했다.“너무 부끄러워요. 저 안 출래요.”지강산은 가볍게 숨을 내쉬고 담담하게 웃더니 그녀처럼 두 손을 의자에 얹고 몸을 기울여 낮게 중얼거렸다.“부끄러운
Magbasa pa

제146화

이 세상에 행복을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허서령도 마찬가지였다. 대학 시절부터 지강산과 연애하며, 그가 평생을 맡길 만한 남자라고 느꼈다.지금까지도 그와 결혼하고 싶었다.하지만 이 바람은 하늘을 나는 것보다도 어려웠다.그녀의 마음은 한 번 또 한 번 답답하게 아팠다. 두 손을 천천히 들어 그의 허리를 감싸 안자, 지강산은 몸을 곧게 세우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까만 머리카락을 바라보았다.허서령은 얼굴을 그의 따뜻하고 단단한 가슴팍에 붙이고 그를 꼭 끌어안았다. 그의 힘차고 강한 심장 박동 소리를 들으며, 부드러운 말투로 낮게 중얼거렸다.“저는 그렇게 다양하게 노는 편은 아니에요.”지강산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고개를 낮춰 그녀의 은은한 향이 나는 정수리에 입을 맞췄다.“그럼 나와 결혼할 마음은 있어?”“아직 4개월 남았잖아요. 저한테 조금만 더 시간을 줘요.”“좋아.”지강산은 팔을 조여 그녀를 으스러지도록 끌어안았다.허서령은 그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눈을 감은 채, 그의 몸에서 나는 특별한 맑은 향을 느꼈다. 매우 따뜻했다.그의 품 안에 누워 잠들던 느낌이 그리웠다.그 뜨거운 숨결에 둘러싸여 따뜻하면서도 충만하던 느낌이 좋았다.그녀는 입을 열었지만, 목소리는 목구멍에 걸렸다. 꿈틀대는 마음은 끝내 이 수치심 많은 입을 이기지 못해 말을 꺼낼 수 없었다.조심스러운 그녀는 생각만 할 뿐, 말할 수도 없고 행동할 수도 없었다.이 포옹은 아주 오래 이어졌다.지강산은 천천히 그녀의 어깨를 밀어냈다.“피곤해?”허서령은 사실 조금 피곤했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 없었다. 그가 방으로 돌아가 쉬라고 재촉할까 봐 두려웠다.“안 피곤해요.”“순애 아주머니가 네가 연차를 냈다고 하던데, 정말이야?”허서령은 찔리는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지강산은 미간을 찌푸렸다.“설까지 아직 한 달 남았는데, 벌써 연차를 써?”“그동안 제대로 쉰 적이 거의 없었고, 마침 손에 있던 일도 다 끝났으니까 조금 길게 연차 내고 푹 쉬려고요.”
Magbasa pa

제147화

허서령은 황급히 그의 손을 피하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볼을 부풀리고 그를 노려보았다. 마음속에는 조금 화가 났다.‘지강산이 지금 이렇게 눈치가 없어졌나?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걸까?’“늦었어. 방으로 가서 씻고 쉬어.”지강산은 그렇게 말하고 그녀의 곁을 지나가며 부드러운 한마디를 남겼다.“잘 자.”허서령은 몸을 돌려 그의 뒷모습이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할 말을 잃었다.‘지강산의 몸에 문제가 생긴 걸까? 아니면 스님이 빙의한 걸까? 아니면 내가 예전에 바람을 피웠다고 생각해, 마음속에 맺힌 응어리를 놓지 못해 건드리고 싶지 않은 걸까?’전에는 관계를 확정하지도 않았을 때, 이 남자는 처음 만나자마자 그녀를 계단실에 눌러 놓고 강제로 키스했다. 태풍이 오던 날 그의 집에서 비를 피할 때 그녀가 치마를 입고 그의 앞에서 몇 번 왔다 갔다 한 것뿐인데, 벽에 눌러 바로 자신의 충동적인 반응을 똑똑히 느끼게 하고 그녀에게 원하는 거냐고 물었었다.설마 그 모든 것이 그저 그녀를 겁주기 위한 행동이었고, 진심으로 그녀와 자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단 말인가?이제 함께 살게 되자 오히려 신사다움이 지나치다.‘말로 초대해도 흔들리지 않는다고?’허서령은 답답하고 뜨거운 숨을 무겁게 내쉬고, 풀이 죽은 채 공허한 두 다리를 끌며 가방을 들고 방으로 돌아갔다.다른 방 안, 지강산은 문을 닫자마자 옷을 벗으며 욕실로 걸어갔다.욕실에 들어간 그는 알몸으로 샤워기 아래에 섰다.울심시의 겨울은 매우 습하고 추웠지만, 그는 불에 타는 듯 괴로워 곧장 찬물을 틀었다.차가운 물줄기가 그의 짧은 머리 위로 떨어져 아래로 흘러내렸고, 살갗 속으로 스며들었다. 뼛속까지 시린 한기가 온몸을 적셨지만, 마음속의 그 불덩이를 꺼뜨리지는 못했다.허서령과 함께 사는 이 겨울 동안, 그는 이 들끓는 불을 억누르기 위해 몇 번이나 찬물 샤워에 의지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그는 두 손으로 벽을 짚고, 고개를 숙인 후 몸을 앞으로 기울인 채 몽롱한 눈동자로
Magbasa pa

제148화

그녀가 여러 해 동안 쌓아 온 변호사의 위엄에서 비롯된 것인지, 엄숙하고 차갑게 굴 때 기세가 유난히 강했다.그녀는 차갑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한 글자씩 힘주어 말했다.“유만수 씨, 저는 허태화의 딸 허서령이에요. 저는 이미 당신과 다른 두 명의 증인이 당시 법정에서 거짓 진술을 했다는 증거를 찾았어요. 당신들은 전골을 먹고 있었던 것이 전혀 아니에요.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한 것은 이미 위증죄에 해당하고, 징역을 살 수 있다는 것 알고 있나요?”유만수는 순간 당황했다. 그는 침을 삼키고 태연한 척했다.“우리는 그때 전골을 먹고 있었어. 네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진병철을 때렸고, 때린 뒤 도구를 버리고 도망갔어. 나는 거짓말 안 했어.”허서령은 차갑게 웃었다.“정말 전골을 먹고 있었어요?”유만수는 확신에 차서 말했다.“그래. 확실히 전골을 먹고 있었어.”허서령은 눈썹을 치켜들고 느긋하게 말했다.“제가 기억하기로 당신들은 법정에서 카드놀이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어요.”유만수의 머리는 빠르게 돌아갔다. 멍하니 허서령을 바라보는 그는, 한겨울인데도 이마에는 식은땀이 났다. 잔뜩 긴장한 그는 침을 삼키며 말했다.“맞아, 카... 카드놀이를 하고 있었어.”“5년이 지났어요. 하지 않았던 일은 그때 어떤 거짓말을 했는지 잊게 되죠.”허서령은 담담하게 웃으며 자신감에 찬 말투로 말했다.“그래서 당신은 잊은 거예요. 당신들이 전골을 먹고 있었는지, 카드놀이를 하고 있었는지. 심지어 그때 법관에게 고스톱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는 것도 잊었죠.”유만수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주먹을 쥔 그의 손이 가늘게 떨렸다.하지 않았던 일에 관한 거짓말은 잊기 쉽다.그는 갑자기 수치심에 분노가 치밀어 안전모를 집어 들고 그녀를 향해 욕을 퍼부었다.“너 미친 거 아니야? 사건이 판결 난 지 5년이나 됐는데 아직도 물고 늘어져?”허서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앞에 놓인 커피를 집어 유만수의 얼굴에 끼얹고, 화를 내며 꾸짖었다.“내가 하
Magbasa pa

제149화

그는 재수 없다고 여기며 몸에 묻은 커피를 툭툭 털었다. 그리고 욕을 내뱉으며 몸을 돌려 떠났다.유만수가 떠난 뒤, 허서령은 곧바로 휴대폰과 녹음기를 꺼내 반복해서 듣고 영상도 보았다. 증거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 뒤, 떨리는 손으로 이 증거들을 모두 저장하고 잃어버리지 않도록 다시 클라우드에 올렸다.마지막 순간이 오기 전까지, 그녀는 조금도 긴장을 풀 수 없었다.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야 그녀는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손을 눈가에 가져가 두 눈에 고인 눈물을 닦아 냈다.그녀는 다시 물티슈를 꺼내 더러워진 테이블과 의자, 바닥을 몇 번이고 닦고 정리한 뒤, 가방을 들고 카페를 나섰다.월성시의 거리를 걸으며, 허서령은 고개를 들어 푸른 하늘을 보았다. 드문드문 새하얀 구름 몇 점이 떠 있었고, 햇볕은 한없이 따뜻했으며 바람도 한없이 부드러웠다. 공기마저 상쾌해 마음이 탁 트였다.5년이 흘렀다. 마침내 먹구름이 걷히고 해가 보이기 시작했다.그녀는 기쁨을 억누를 수 없었고, 발걸음마저 가벼워졌다.시간이 아직 이르다는 생각에, 그녀는 이 도시를 천천히 돌아다니며 현지의 풍경과 음식을 제대로 느껴 보기로 했다.먹자 거리를 지나갈 때, 그녀는 꽤 특별한 작은 노점을 보았다. 그곳에는 여러 가지 맞춤형 휴대폰 케이스가 걸려 있었다.요즘 사람들은 지갑을 잘 쓰지 않고, 금은 장신구를 즐겨 착용하지도 않지만, 휴대폰은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물건이라 매일 몸에 지니고 다닌다.허서령은 오래전부터 지강산에게 무언가를 선물하고 싶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몸에 지닐 수 있는 것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지금 보니 휴대폰 케이스를 선물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선물은 작아도 마음은 컸다.그녀는 다가가 노점 주인에게 맞춤형 휴대폰 케이스 제작 시간과 가격을 물어보고, 지강산의 프로필 사진을 다운받아 주인에게 건넸다.그것은 그들이 불꽃놀이를 보던 때 찍은 뒷모습 사진이었다.찬란한 불꽃과 두 사람의 뒷모습이 어우러져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허서령은 자신의 요구를 설명했
Magbasa pa

제150화

허서령은 그의 손을 힘껏 뿌리치고 화를 내며 말했다.“윤성, 너 역겹지도 않아? 우리는 이미 절교했어.”“나 역겹지 않아.”윤성은 억울한 표정으로 눈가가 붉어졌다.“우리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소꿉친구이자, 서로에게 가장 가까운 절친이야. 나는 너를 사랑하고, 인혜도 사랑해. 이건 끊어 낼 수 없는 우정이야. 정말이야. 너와 절교한 며칠 동안 나는 실연보다 더 괴로웠어.”“지강산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 우리 우정을 되돌리고 싶은 거 아니야?”허서령은 평온한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미안하지만, 나는 네게 이용당하고 싶지 않아.”윤성은 다급해져 두 손으로 그녀의 팔을 잡고 간절하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지강산이 내 남신인 건 맞아. 하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남자 친구보다도 절친이 더 가까워. 남신이 뭐가 대수야. 서령아, 네가 나를 용서해 주고 나와 절교하지 않기만 하면, 이 남자는 내가 다투지 않을게. 네가 그 사람과 다시 만나고 싶으면 하고, 차고 싶으면 차. 나는 무조건 네 편에 설 거야. 앞으로 지강산에게 절대 조금도 엉뚱한 마음 품지 않을게.”허서령은 윤성의 진심 어린 눈빛을 바라보며 마음이 흔들려 잠시 망설였다.어쨌든 그녀와 인혜, 그리고 윤성은 같은 아이스크림 하나를 빨아 먹으며 자란 소꿉친구였다.어릴 때 누가 괴롭힘을 당하든, 나머지 두 사람은 반드시 나서 주었다.함께 웃고, 울고, 반항하고, 성장하는 길 위에서 어디를 가든 그림자처럼 붙어 다녔다.지강산과 헤어진 뒤, 허서령의 곁에서 달래 주고 가장 힘든 몇 달을 버티게 해 준 사람도 윤성이었다.허서령이 밥도 먹지 못하고 우울증이 병이 되어 병원에 일주일 입원했을 때, 윤성은 옷도 제대로 갈아입지 못한 채 그녀의 곁을 지키며 돌봐 주고, 병원비를 내주었다.이 우정의 무게는 한두 가지 잘못으로 지난날의 모든 사심 없는 헌신을 지워 버릴 수 있을 만큼 가볍지 않았다.“정말 지강산 때문이 아니야?”허서령은 의심했다.윤성은 가볍게 한숨을 쉬고, 눈물이 눈가
Magbasa pa
PREV
1
...
1314151617
...
25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