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지강산은 그녀의 어깨를 감싸 품에 끌어안고 이마에 살짝 입을 맞췄다.“사랑을 표현하는 데 나이는 상관없어. 우리가 백발이 성성한 나이가 되어도, 이렇게 서로 사랑을 표현해야 해.”“이 휴대폰 케이스, 평생 쓸 거예요.”허서령은 휴대폰을 들어 뒷면의 그림을 깊게 바라보았다. 멋진 뒷모습과 찬란한 불꽃이 어우러져 너무도 아름답고 설렜다.“휴대폰을 바꾸면?”지강산이 물었다.“그럼 이 그림을 새 케이스에 다시 인쇄하면 돼요.”허서령은 옅게 웃으며 행복한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았다.“강산 씨는요? 평생 쓸 거예요?”“내가 이걸 쓰느냐 안 쓰느냐는 너한테 달렸어.”“무슨 뜻이에요?”“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나는 계속 쓸 거야. 내가 죽는 날까지. 그때는 우리의 결혼반지처럼 나와 함께 땅속에 묻히겠지. 네가 날 사랑하지 않게 되면, 더는 쓰지 않을 거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플 테니까.”허서령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몸을 기울여 그의 목을 끌어안은 뒤, 그의 얇은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그녀는 계속 그를 사랑할 것이다. 늙어서도, 죽어서도... 만약 그의 사랑도 평생 진실하다면, 다음 생에도 다시 그를 사랑하고 싶었다.지강산은 다정한 눈빛을 지은 채 두 손으로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안았다.“서령아, 우리 밖에 나가서 밥 먹고, 영화 보고, 쇼핑하고, 데이트할까?”허서령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벽시계를 올려다보았다.오후 세 시가 조금 넘은 시간, 아직 일렀다.‘한 번 정도는 충분하지 않을까?’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살짝 수줍음이 섞인 가벼운 목소리로 물었다.“그럼 우리... 계속할까요?”“뭘 계속해?”지강산은 의아해했다.그 질문에 허서령의 뺨이 순식간에 달아올랐고, 귀까지 붉어졌다.너무 창피했다.‘왜 자꾸 그 생각만 하는 걸까. 지강산보다 내가 더 밝히는 사람 같잖아.’“아니에요.”허서령은 몹시 민망해하며 일어섰다.“저 먼저 방에 가서 씻고 옷 갈아입고 나올게요. 그다음 데이트하러 가요.”그때 지강산이 그녀의 손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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