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가에 하녀가 암살시도 했다지?”“제일 끗발 없는 서출 공녀한테 무슨….”“그러니까 웃긴 일 아니냐.”사내들의 말에 헤이든은 테이블에 맥주를 거칠게 내려 두었다.“다 튀잖아!”“튀기는. 그리고 귀족네들 이야기 하지마. 그런 거 이야기해서 좋은 꼴 본 적이 없어.”“아니, 그렇잖아. 공작가에 아무리 적장녀가 실종되었다만, 서출 공녀까지 그러는게 이상하지 않냐?”“이상은 무슨? 주인도 없는 자리, 탐내는거겠지.”“그래서 암살자를 날려?”“왜, 가서 호위라도 해주게?”“아서라. 난 내 목숨이 더 소중하니까.”혀를 끌끌 차는 헤이든에 사내들은 손가락질하며 한마디 얹었다.“이거, 진 돌아온다고 이러는 거 아냐?”“진 녀석 돌아온대?”헤이든이 놀란 듯 눈썹을 올리자, 사내들은 헤이든의 얼굴을 보며 웃음을 터트렸다.“야, 그렇게 좋냐? 하여튼, 성격 특이해.”“아까 저기 광장에서 정리하고 있더라. 좀 있으면…”순간 벌컥 하고 열린 문으로 들어온 진은 요란하게 그들을 향해 인사를 하곤 바 테이블 앞 의자에 앉았다.풀풀 날리는 먼지에, 헤이든은 손부채질하며 진의 얼굴을 훑어보았다.사막에서 꽤나 고생한 모양인데.안 그래도 얇은 몸이 더 얇아진 것 같기도 하고.그런 거 말고 좀 쉬운 거로 하라니까…“왔으면 집을 가야지, 왜 바로 여기를 오냐.”“기껏 여기까지 왔더니 말이 많아.”시끄럽게 주변의 다른 이들에게 인사를 하는 진에 헤이든은 진의 옆자리에 앉아 고개를 내저었다.“좀 쉬어. 너 방금 돌아왔다며.”“쉬는 건 죽어서도 할 수 있어.”단호한 진의 말에 헤이든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크게 뱉었다.어디서 땡그랑 소리만 나면 눈부터 밝히는 돈에 미친 것이라는 게 다시금 떠올랐다.오죽했으면 용병단 안에서 진을 찾을 땐 길바닥에 돈을 뿌리란 말이 있을까.그런 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진은 헤이든의 옷깃을 덥석 잡았다.“뭐, 뭔데!”“빨리빨리 일할 거리 찾아달란 말이야!”옷깃을 쥐고 짤짤 흔드는 진에 헤이든은 한껏 인상을
Última atualização : 2026-05-06 Ler ma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