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그의 아들을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Chapter 31 - Chapter 40

65 Chapters

31화

적막 속에서 갈등하던 은주가, 마침내 떨리는 입술을 꽉 깨물며 굳게 닫혀 있던 입을 열었다."…알겠습니다."재윤의 닫힌 눈꺼풀이 미세하게 꿈틀거렸다.은주는 침대 곁으로 한 걸음 다가가며, 애써 사무적이고 단호한 선을 긋듯 덧붙였다."대신, 그냥 몸을 닦아드리기만 할 거예요. 제가 닦아드리는 동안… 움직이거나 소리내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 해요."그것은 은주가 스스로의 이성을 지키기 위해 내민 마지막 타협안이었다.침대드에 얼굴을 묻고 있던 재윤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은주를 올려다보았다.눈물에 젖은 듯 처연했던 눈동자 속에, 아주 잠깐 은밀하고도 서늘한 승리감이 빛처럼 스치고 지나갔다."네."재윤이 온순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가만히 있을게요. 닦아주세요."그 순순한 대답이 떨어지자마자, 은주는 도망치듯 몸을 돌려 병실에 딸린 욕실로 향했다.세면대 앞에 선 은주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두 손으로 차가운 세면대 대리석을 꽉 움켜쥐었다.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얼굴은 이미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닦기만 하는 거야. 환자를 간호하는 것뿐이야. 종우 씨도… 그렇게 부탁했잖아.'은주는 머릿속으로 수백 번의 자기 합리화를 되뇌며 플라스틱 대야에 다시 따뜻한 물을 받았다.깨끗한 수건을 적셔 물기를 꽉 짜내는 손끝이 파들파들 떨렸다.다시 병실로 걸어 나오는 은주의 발걸음은 단호한 이성과 육체의 기대 속에서 속절없이 흔들렸다.침대에 누운 재윤은 약속대로 얌전히 침대 헤드에 기댄 채, 은주가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은주는 시선을 그의 얼굴에서 거둔 채, 조심스레 침대 아래쪽으로 다가갔다.그리고 덜덜 떨리는 양손을 뻗어, 재윤의 무릎 부근에 엉거주춤 걸쳐져 있던 헐렁한 환자복 바지의 밴드를 쥐었다."…벗기겠습니다."은주의 속삭임과 함께, 얇은 환자복 바지가 그의 발목 아래로 완전히 밀려 내려갔다.치료를 위해 벗기 쉽도록 고안된 옷이라 환자복을 벗기는건 어렵지 않았다.병실의 은은한 간접 조명 아래, 스물한 살 젊은 사내의 하반신이 적나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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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

은주는 눈을 질끈 감았다 뜨며, 수건의 깨끗한 면으로 골반 주변과 허벅지 안쪽의 끈적한 땀자국을 닦아내기 시작했다.최대한 중심부를 피하려 애썼지만, 공간이 좁아 수건을 쥔 은주의 손등이 기립한 그것의 기둥을 스치듯 스쳐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하윽…!"은주의 얇은 피부가 스치는 순간, 재윤의 턱관절에 팽팽하게 힘이 들어가며 짙은 신음이 터져 나왔다.동시에 빳빳하게 솟은 페니스의 끝, 매끄러운 귀두의 선단에서 투명하고 끈적한 애액이 맺히는 것이 은주의 두 눈에 똑똑히 들어왔다.은주의 손길 하나에 속절없이 쾌감을 흘리는 젊은 사내."흐… 하아… 실장님…."재윤은 고개를 뒤로 젖힌 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그의 가슴이 풀무질하듯 크게 오르내렸다.은주는 자신이 닦아내고 있는 부위가, 그 선단에서 흘러내린 투명한 점액이 묻어 반짝이는 피부라는 것을 깨닫고는 머릿속이 하얗게 점멸하는 것을 느꼈다.'이건 미친 짓이야… 멈춰야 해….'이성은 경고등을 울리고 있었지만, 수건을 쥔 은주의 손은 마치 마약에 중독된 사람처럼 점점 더 느릿하고 농밀하게 재윤의 은밀한 부위 주변을 배회하고 있었다.투명한 점액이 맺힌 귀두.핏대가 선 단단한 기둥.은주는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그 압도적인 젊음의 표상을 두 눈에 깊게 새겨 넣었다.두려움과 공포를 뛰어넘어, 저 통제되지 않는 날것의 에너지가 자신의 손끝에서 반응하고 있다는 기이한 정복감이 피학적인 쾌락과 뒤섞여 폭발했다.은주의 뺨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 붉게 달아올랐고, 그녀의 입술 사이에서도 재윤의 그것과 닮은 달뜬 숨결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수건을 쥔 은주의 손이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재윤의 가슴은 더욱 급격하게 팽창과 수축을 반복했고, 그의 페니스는 미친듯이 솟구쳐 팽창하려 했다. 은주의 하체 역시 미친듯이 애액을 뿜어내며 격렬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질척하게 젖은 하체가 가려워서 허벅지에 힘을 주지 않으면 견디기 어려울 정도였다. 은주는 점점 스스로 이성을 상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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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화

그 말 없는 명령에 은주의 어깨가 크게 움찔했다.그녀는 홀린 듯 천천히 손을 펴, 쥐고 있던 물수건을 침대 시트 위로 떨어뜨렸다.툭, 하는 가벼운 소리와 함께 은주를 지탱하고 있던 마지막 이성의 끈마저 속절없이 끊어져 내렸다.은주의 얇고 하얀 손가락이 허공을 맴돌다, 마침내 재윤의 거대하게 팽창한 중심 위로 조심스레 내려앉았다."흣…!"맨살과 맨살이 직접 맞닿는 순간, 재윤의 입에서 짙은 쾌감이 섞인 신음이 터져 나왔다.은주의 손바닥 가득, 데일 듯이 뜨거운 체온과 맥박 치는 혈류의 진동이 고스란히 전해졌다.종우의 성숙하고 묵직한 육체와는 또 다른, 길들여지지 않은 젊은 사내의 날것 같은 팽만감이었다."아… 흐읏…."은주 역시 자신의 입에서 새어 나오는 소리를 막지 못했다.손바닥 아래에서 꿈틀거리는 생경한 자극은 그녀의 다리 사이를 더욱 질척하게 적셔내고 있었다.은주는 자신을 구원해 준 유일한 희망이자 완벽한 지배자인 45세의 남편 종우를 떠올리면서도, 그의 21살 난 아들의 성기를 애무하고 있다는 이 배덕한 사실에 척추가 녹아내릴 듯한 짜릿함을 느꼈다.재윤의 성한 왼손이 불쑥 허공을 갈라, 자신의 중심을 감싸 쥐고 있는 은주의 손등 위로 포개어졌다."조금 더… 꽉 쥐고, 움직여 봐요."재윤이 은주의 손을 이끌어 위아래로 천천히 마찰하기 시작했다.은주의 매끄러운 손바닥이 그의 단단한 기둥을 타고 오르내릴 때마다, 귀두 끝에 맺혀 있던 맑은 애액이 그녀의 손가락 사이로 질척하게 묻어났다."하아, 실장님… 손길이..."재윤은 고개를 뒤로 젖힌 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넓고 탄탄한 흉통이 풀무질하듯 크게 부풀어 올랐다 가라앉기를 반복했다.그의 이마에는 어느새 송글송글 땀이 맺혀 있었다.은주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그의 리드에 맞춰 움직임을 이어갔다.시야가 온통 눈물로 흐려졌다.수치심과 죄책감, 그리고 그것을 훌쩍 뛰어넘어버린 피학적인 쾌락이 뒤섞여 그녀의 영혼을 흔들어대고 있었다.재윤은 은주의 손목을 틀어쥔 채, 그녀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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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화

은주는 고여 있던 숨을 거칠게 토해내며, 마침내 재윤이 내뿜던 짙은 열기로 가득한 병실을 벗어났다.등 뒤로 VIP 병실 문이 소리 없이 닫히는 순간, 그녀를 지탱하고 있던 다리의 뼈마디가 스르르 풀려나갔다.은주는 복도 벽에 등을 기댄 채 천천히 주저앉았다.차가운 대리석 바닥의 냉기가 얇은 스커트를 뚫고 들어왔지만, 아랫배를 묵직하게 감싸고 있는 배덕한 온기는 도무지 식을 줄 몰랐다.재윤의 나직한 조롱이 환청처럼 귀를 파고들었다.“그리고… 실장님도… 좋았잖아요?”은주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뺨을 타고 흘러내린 눈물이 손바닥을 적셨다.부정하고 싶었지만, 진실은 낙인처럼 그녀의 영혼을 짓누르고 있었다.그 어린 사내의 단단한 중심을 손에 쥐고 흔들던 그 찰나의 시간 동안, 그녀의 머릿속을 지배했던 것은 지독한 가학성과 피학성이 뒤엉킨 황홀경이었다.종우가 선사하던 완벽하고 규격화된 통제와는 전혀 다른, 금기를 깨부수는 날것의 파괴력이 그녀의 질 내부를 축축하게 적시고 있었다.몇 십분 후, 은주는 깁스에 묶여 누워있는 재윤이 다시 깊은 잠으로 빠져든 것을 확인하고서야, 도망치듯 병원을 빠져나왔다.새벽의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택시에 올라탄 은주는 차창에 머리를 기대었다.서울의 화려한 야경이 흐릿한 눈물 너머로 점점이 흩어졌다.머릿속은 수천 가지의 생각으로 터질 듯이 복잡했다.사장님.자신을 지독한 가난과 과거의 수렁에서 건져내 준 은인이자,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권력자.그녀는 종우가 그어놓은 선 안에서 그의 완벽한 소유물이 됨으로써 생애 처음으로 안도감을 맛보았다.하지만 지금 그녀가 저지른 짓은 그 구원의 성벽을 제 손으로 허물어뜨리는 명백한 기만이었다.반면 최재윤은 달랐다.그는 종우처럼 거대한 권력으로 그녀를 누르지 않았다.대신 자신의 가장 취약한 결핍과 부서진 육체를 무기 삼아 은주의 내면에 잠재된 기형적인 성욕과 모성애를 동시에 자극하고 지배했다.그 어린 사내의 오만한 시선 아래 유린당하면서도, 은주는 난생처음 느껴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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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화

귀국한 종우는 여전히 범접할 수 없는 차가운 오라를 뿜어내는 권력자의 모습이었다.미국 현지의 복잡한 법인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하고 돌아온 그의 얼굴에는 피로감보다는 특유의 날카로움이 번뜩이고 있었다.종우는 공항으로 마중 나온 비서실 직원들의 수행을 받으며, 본사나 저택이 아닌 최재윤이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곧장 차를 몰았다.아비 된 도리로서 전신이 부서진 외아들을 홀로 내버려 두었다는 마음이 그의 발걸음을 서두르게 만든 것이다.VIP 병실 문이 열리고, 종우의 거대한 체구가 방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침대에 누워있던 재윤은 아버지를 발견하자마자 평소의 구김살 없고 싹싹한 아들의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아버지, 오셨어요?""그래. 몸은 좀 어떠냐. 움직이는 건 좀 괜찮고?"종우가 침대 곁으로 다가와 재윤의 하얗게 감긴 깁스와 고정 장치들을 찬찬히 살펴보았다.그의 눈빛에 깊은 안쓰러움이 묻어났다.재윤은 성한 왼손을 들어 보이며 씩씩하게 웃었다."철심을 튼튼하게 박아놔서 그런지 생각보다 금방 붙는 것 같아요. 걱정 마세요, 아버지."종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병실 안을 둘러보았다.유니폼을 입은 전문 간병인이 구석에서 두 부자를 응시한 채 서 있었다.종우의 미간이 미세하게 찌푸려졌다."그런데 노 실장은 어디 가고?"종우의 낮은 목소리가 병실의 공기를 가라앉혔다.종우는 약간의 의아함과 불쾌감을 느끼고 있었다.하지만 그 순간, 침대에 누운 재윤의 눈동자 깊은 곳에서 영악한 광기가 스치고 지나갔다.재윤은 고개를 멈추고 짐짓 미안하고 처연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아… 그게, 제가 너무 힘들게 했나 봐요, 아버지."재윤이 씁쓸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제가 수술 직후에 통증 때문에 잠도 못 자고 뒤척이니까, 실장님이 밤낮으로 제 수발드느라 한숨도 못 주무셨거든요. 몸을 좀 닦아주실 때 보니까 손을 덜덜 떠실 정도로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냥 병원에 얘기해서 간병인 보내라고 했어요."재윤의 대답은 지극히 논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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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화

그날 저녁, 어둠이 깊게 내려앉은 종우의 펜트하우스.거실의 벽난로가 타닥거리며 붉은 불꽃을 일렁이고 있었다.은주는 샤워를 마치고 가벼운 실크 가운만을 걸친 채 종우의 침실로 들어섰다.침대 위에 앉아있던 종우는 은주가 다가오자, 자연스럽게 팔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자신의 무릎 위로 끌어당겼다.보름 만에 마주하는 지배자의 육체.종우의 커다란 손이 은주의 실크 가운 끈을 천천히 풀어 내렸다.새하얀 나신이 드러나자, 종우의 검은 눈동자에 짙은 갈증과 소유욕이 일렁였다."음... 여전히 아름답군!"종우의 낮고 묵직한 속삭임과 함께, 그의 두꺼운 입술이 은주의 입술을 집어삼켰다.그것은 재윤의 날 선 열기와는 전혀 다른, 모든 것을 장악하고 통제하는 권력자의 입맞춤이었다.종우의 부드러운 혀가 은주의 입안을 깊숙이 파고들며 그녀의 숨결을 완벽하게 지배해 나갔다.은주는 자신도 모르게 두 팔을 뻗어 종우의 단단한 목을 꽉 끌어안았다.필사적이었다.눈앞의 이 거대하고 완벽한 남자의 육체로 자신을 가득 채워야만 했다.병실 어둠 속에서 자신의 손바닥을 태워버릴 듯 발기하던 재윤의 감각을, 아들의 흔적이 남긴 그 배덕한 쾌락의 기억을 종우의 체온으로 모조리 씻어내고 덮어버려야만 했다.종우는 은주를 침대 위로 조심스레 눕히고 그 위를 덮었다.그의 커다란 손이 은주의 매끄러운 허벅지 안쪽을 쓸어내리며, 이미 수치스러운 애액으로 흥건하게 젖어 있는 그녀의 은밀한 틈 사이를 확인했다."내가 많이 그리웠던 모양이군. 벌써 이렇게 젖어 있는 걸 보니."종우가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 나직하게 읊조렸다.은주는 얼굴이 터질 듯 붉어진 채 눈을 질끈 감았다.종우는 그녀가 자신을 향한 갈증 때문에 젖은 것이라 믿었겠지만, 실은 며칠 전 재윤의 페니스를 만지며 끓어올랐던 그 불경한 상상의 여운이 아직도 몸 안에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이었다.이 지독한 기만 속에서, 은주는 종우의 통제 아래로 완전히 허물어지며 소리쳤다."안아주세요… 사장님… 제발…."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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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화

종우가 사정한 직후에도 여전히 입을 떼지 않던 은주가 입안의 액체들을 반쯤 삼키고 난 뒤에야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입을 떼었다. 종우는 아무 것도 모른채 그런 그녀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안아주며 함께 침대에 누웠다. 종우는 자신의 품 안에서 색색거리는 은주의 젖은 머리카락을 다정하게 넘겨주었다.은주는 눈을 감은 채 종우의 가슴팍에 얼굴을 비볐다.마침내 돌아온 안전한 도피처.하지만 은주는 뼈저리게 깨닫고 있었다.종우의 품 안에서 구원을 얻으려 발버둥 칠수록, 자신의 몸은 이미 최재윤이라는 스물한 살의 사내가 쳐놓은 기형적인 배덕감의 늪에 완벽하게 침식당해 버렸다는 것을.다시 종우의 크고 두꺼운 손이 은주의 등줄기를 따라 천천히, 아주 다정하게 쓸어내리는 촉감이 전해졌다.그것은 세상 그 어떤 위험으로부터도 그녀를 완벽하게 보호해 주겠다는 권력자의 자비로운 손길이었다."고생 많았어, 은주야."종우의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은주의 정수리 위로 떨어졌다."타지에서 나 없는 동안 회사 일이며, 재윤이 병수발까지… 내가 너무 과한 짐을 지웠다는 생각에 미국에 있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어. 나도 이렇게 은주를 품에 안고서야 살아있음을 느끼는군."종우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은주의 심장을 날카로운 송곳으로 찌르는 것과 같은 극심한 고통을 선사했다.종우의 목소리에 담긴 무한한 신뢰와 애정이 깊으면 깊을수록, 은주의 내면을 잠식하고 있는 죄책감의 크기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해졌다.그는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자신이 그토록 아끼고 신뢰하는 비서실장이, 전신이 부서진 채 병상에 누워있는 자신의 외아들의 페니스를 움켜쥐고 질척한 쾌락에 허우적거렸다는 사실을.그리고 그 아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삼켜낸 손으로, 지금 그의 아버지를 받아내며 배덕한 흥분을 불태웠다는 이 끔찍한 기만을.은주는 종우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은 채, 들키지 않도록 조용히 마른침을 삼켰다."…아니예요,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인걸요. 재윤씨도… 치료 잘 받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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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화

종우는 은주의 대답에서 자신을 향한 깊은 배려와 희생정신을 읽어냈다.자신의 명예와 처지를 먼저 생각하는 은주의 단정함에, 종우의 눈빛은 한층 더 깊은 애정으로 물들었다."그래, 자네 뜻이 그렇다면 서두르지 않겠어. 하지만 내 마음은 변하지 않으니,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는 말아줘."종우가 다정하게 은주의 뺨을 감싸 쥐고 입을 맞추었다.그의 입술에서 전해지는 따뜻하고 성숙한 온기에, 은주는 심장이 갈기갈기 찢겨나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자신을 이토록 순수하게 신뢰하고 사랑해 주는 사내를 향해, 온갖 부정한 상상과 배신으로 얼룩진 몸을 들이밀고 있다는 사실이 그녀를 미치게 만들었다.종우를 향한 미안함과 부채감이 극에 달하자, 은주의 내면에서 억눌려 있던 기형적인 본능이 다시금 무서운 속도로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이 죄책감을 씻어내야 했다.자신을 믿는 지배자를 기만했다는 이 끔찍한 죄를, 육체의 고통과 완벽한 굴복을 통해서라도 속죄받아야만 했다.은주는 참을 수 없는 갈증에 휩싸인 사람처럼, 갑작스럽게 종우의 목을 끌어당겼다."은주야…?"종우가 의외의 과감한 행동에 조금 놀란 듯 신음을 내뱉었지만, 은주는 대답 대신 그의 두꺼운 입술을 거칠게 집어삼켰다.그녀의 키스는 이전의 단정하고 수동적인 것과 완전히 결이 달랐다.쫓기는 사람처럼 맹렬하게 혀를 섞고, 종우의 입안을 헤집으며 자신의 타액을 무자비하게 쏟아냈다.자신의 더러워진 영혼을 종우의 거대한 육체 아래에서 속죄받고 싶다는 간절한 열망이었다.은주는 가슴을 가리고 있던 실크 가운을 제 손으로 거칠게 벗겨내어 침대 아래로 던져버렸다.완벽하게 드러난 새하얀 나신이 벽난로의 붉은 불빛을 받아 야하게 일렁였다.은주는 종우의 몸 위로 올라타, 그의 단단한 허벅지 사이에 자신의 골반을 밀착시키며 헐떡였다."안아주세요… 저를… 저를 더 세게 안아주세요…."은주의 눈에서 흘러내린 눈물이 종우의 뺨 위로 툭, 떨어졌다.종우는 은주의 눈물과, 그 눈물 뒤에 숨겨진 비정상적일 정도로 뜨겁고 격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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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화

은주가 몸을 달달 떨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네..."은주는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나면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릴 듯 했다.하지만 형벌은 은주가 상상한 것 이상이었다.「철썩!」뼈마디가 굵고 다른 남성들보다 등치가 큰 종우의 손은 마치 쇠몽둥이같은 느낌이었다."아악!!"은주가 그대로 고꾸라지고 말았다.은주의 하얀 엉덩이에 종우의 커다란 손바닥 자국이 벌겋게 남았다."뭐야, 한 대도 못 버티는거야? 처음부터 다시!"종우가 은주의 골반을 잡고 다시 자세를 잡게했다.「퍽!」이번엔 종우의 손이 빗나가 거의 허벅지쪽을 강타했다.하지만 은주는 이번에도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고꾸라졌다.엄청난 고통에 비명소리도 나오지 않았다."다시, 처음부터!"은주는 한 대 맞을 때마다 버티지 못하고 계속 앞으로 고꾸라졌다.그때 은주의 입에서 진심이 터져나왔다."잘...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종우씨!""그래? 뭘 잘못했지?"은주는 진심이었고 종우는 상황에 따라 그냥 한 말이었다.하지만 은주는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었다."제가... 제가... 재윤씨를...""재윤이?"잠시 정적이 흘렀다. 은주의 울먹임과 흐느낌이 거의 동시에 시작되었다. 단순한 플레이 정도로 생각했던 종우는 당황스러웠다. 은주가 재윤을 잘 돌보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이 이토록 클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은주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니었다.종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은주야... 네 마음이 어떤지 알겠는데... 이제 그만 해. 그만하면 됐어.""하지만... 사장님, 전...""어허, 이제 그만 하래도. 재윤이는 내가 잘 돌볼테니까 은주 너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만 계속 하면 돼."아무 것도 모르는 종우의 대답이 야속하기만 했다.은주는 하려면 말을 삼키고 매트리스에 얼굴을 뭍은채 계속해서 흐느껴 울었다.종우는 은주의 손을 묶었던 넥타이를 풀어주고는 그녀를 일으켜 세워 자신의 무릎 위에 앉혔다.그리고는 눈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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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화

은주의 심장이 그 순간 갈기갈기 찢어지며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숨통을 틀어막는 극도의 공포가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번져나갔다.전신에 깁스를 하고 홀로 거동조차 할 수 없는 그가, 어떻게 이 펜트하우스의 침실 문 앞까지 와 있단 말인가.이성으로는 이미 그저 죄책감이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지만, 문틈 너머에서 번뜩이는 재윤의 서늘한 시선만큼은 은주의 영혼을 단숨에 베어버릴 듯 생생하고 잔인했다.재윤의 입꼬리가 비릿하게 말려 올라갔다.그는 종우의 거대한 육체 아래에서 흔들리는 은주와 시선을 정확히 맞춘 채, 소리 없이 입모양만으로 속삭였다.(거.짓.말.쟁.이.)그 무음의 질책이 뇌리에 꽂히는 순간, 은주의 전신을 팽팽하게 조이고 있던 이성의 끈이 형체도 없이 증발해 버렸다.(아빠 밑에서 그렇게 야하게 느끼고 있네.)"아… 아, 아아아앗…! 안 돼…!"은주의 파리한 입술 사이로 처절하고도 억눌린 비명이 터져 나왔다.극단적인 공포와 수치심.그러나 그 끔찍한 감정의 소용돌이 밑바닥에서, 아주 천천히 배덕감의 방아쇠가 당겨지고 말았다.그의 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아버지의 몸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헐떡이고 있다는 이 상황 자체가 은주의 민감한 신경을 한계치 너머로 폭발시킨 것이다."아으윽…! 조, 종우씨…! 종우씨…!"은주의 두 눈이 하얗게 뒤집혔다.동시에 그녀의 질 내벽이 미친 듯이 경련하며, 자신을 꿰뚫고 있는 종우의 거대한 페니스를 부러뜨릴 듯이 꽉 압착해 들어왔다.공포와 쾌락이 완벽하게 융합된, 전례 없는 엄청난 수축력이었다."크으윽… 은주야…!"종우 역시 그 파괴적인 조임에 짐승 같은 신음을 토해내며 남은 이성을 완전히 상실해 버렸다.종우는 은주의 등과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쥐고, 마지막 힘을 다해 그녀의 가장 깊은 자궁구를 향해 맹렬하게 허리를 쳐올렸다.그 딱딱한 쐐기가 박히는 순간, 은주의 눈에 보이던 문틈 사이의 재윤의 환영이 스르르 흩어져 내렸다.환영이 사라진 자리에는, 견딜 수 없이 폭발적인 절정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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